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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외박했는데..뻔뻔하게도

별거ㅠㅠ |2010.10.20 15:54
조회 33,619 |추천 0

안녕하세요~~

정말 어이가 없는데 하소연 할데라고는 판 밖에 없네여 ㅠㅠ

저희는 8년차 부부인데여.. 사이가 안좋아진지는 한 3년 된것 같네여..

365일 중에 360일은 입을 닫고 사네여..

서로 아이들에게만 충실할뿐 서로에겐 소 닭본듯이 산지도.. 정말 지겹던 차에 한 열흘 정도 전부터 남편이 먼저 다가오길래 말없이 받아주었져..

그리곤 친정도 다녀오고..

 

근데 저는 원래 말 많고 애교많고 스킨쉽좋아하는 보통 여자였는데 무뚝뚝한 남편(신혼초부터 사람이 들어오던 말던 tv만 보고있는정도..)과 살다보니 자연스레 점점 무뚝뚝해지대여ㅠㅠ 게다가 냉전이 길어진데에다 갑자기 말을 트려니 어색해서 좀 우물쭈물 했답니다..

 

그래도 맘속으로는 이제부터는 정말 행복하게 살아야지.. 먼저 애교도 부리고.. 신랑도 챙겨주면서.. 그랬는데...

 

그제 남편이 외박을 했네여.

 

남편은 술이 완전 취하면 택시를 타고 오던 중에도 힘들다면서 중간에 내려 여관에서 자길 종종 한답니다.. 좀 이해가 안되는데 뭐 어쩔 수 없이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흘겨보고 넘기곤 했는데여..

 

이번엔 냉전이 아주 길게 이어지다 잠깐 화해무드로 돌아서려는데 외박이라니!!

 

담날 남편 출근도 안하고(저는 출근) 집에서 뒹굴거리다 저한테 미안하다.. 이번한번만 용서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드라구여.. 근데 제가 퇴근해서 집에들어서니 남편!! 그냥 방으로 들어가더니 문닫고 나와보지도 않는 겁니다.. 그게 미안한 사람태도인가여? 제가 아무리 차가운 태도를 보여도 한번더 미안하단 말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여? 그래야 싸움을 하든 대화를 하든 풀릴 거 같은데.. 방에 들어가 이불쓰고 누워있는 꼴이라니..

 

집안일을 하려다 생각해보니 점점 열받아 그냥 아이들데리러 나와버렸져..

애들이랑 저녁먹고 늦게 들어가는데 밖에서 봤을땐 불켜져있던 거실이 캄캄한채 남편 나와보지도 않는거에여.. 애들 재워놓고 제가 용기를내어(우린 대화가 없었음..말한마디 거는것도 아주 어색함) 남편 누워있는 방문을 열고 얘기좀 하자 했더니..

 

늦었으니 얘긴 내일하자.. 내가  너무 미안해서 방에 있었다는 내용의 말을 합디다.. 참나..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는 사람태도가 그런거냐.. 차라리 이집에서 나가달라..

우리 문제가 하루이틀 문제도 아니니까 오늘 끝까지 얘기해서 끝장을 내던지 담판을 내자고 했져.. 그래도 계속 말을 피하는 남편 누운채로 알았으니 내일 얘기하자고 하며 대화를 회피하더라구여..

 

제가 끝으로 "난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젊다면 젊으나이인데.." 목이메어 더 얘기 못하고 그냥 나와 울며 잠이 들었네여 ㅠㅠ

 

근데 오늘 오후 남편 문자보낸게.. 다른 지역으로 회사를 옮기겠답니다.

저희에겐 6살 4살 남매도 있답니다..

명색은 주말 부부라지만 이상태에서는 별거에 들어가는 것이고.. 결국은 이혼이겠져..

 

미안하다는 사람이 저한테 더 굽혀보지도 않구 이런저런 과정도 없이 단번에 내린결론이 별거라니..  참 어이가 없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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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모르는 사이이지만 친언니, 친오빠처럼 이해해주시고 진심어린 충고 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려여.. 리플을 읽는 중에도 눈물이 나네여..

정말 사이가 안좋을땐 저도 별거.. 이혼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막상 그게 현실로 다가오니.. 우리가 이렇게 대화한번 안하고 별거할 만큼 막장이었던가 하는 생각과 아이들이 불쌍해서 두려움이 느껴지더라구여..

그리고 톡커님들의 따뜻한 조언듣고 다시한번 남편과 대화시도를 해야겠단 생각들었어여..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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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리플중에서 제가 잘못했다고 따끔하게 혼내시는 분들도 계신데여.. 감사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답니다~ 제가 애들에겐 정말 당정다감 싹싹..등등ㅋㅋ 그런 엄마이지만 어린 두아이 보는것만으로도 벅차다는 핑계로 남편을 위해서는 어느것 하나 해준게 없는게 사실이에여ㅠㅠ  그런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직 제가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는걸 깨달았구여.. 톡커님들의 조언에 따라 다시한번 대화시도를 했네여..

 

처음엔 할말없다.. 컨디션안좋으니 담에 얘기하자고 일어나보지도 않더라구여.. 그래도 끝까지 제가 고집부려 회사는 왜 옮기려 하느냐고 물었더니 요즘 회사사정이 어려워 예전부터 생각했던거라고..

그럼 왜 지금까지 이런저런 얘기없이 사이도 안좋은때 가려고 하느냐..

그건 별거나 마찬가지고.. 어린애들이 불쌍하다 했어여..

그랬더니 '니가 무슨말을 하게 해줬느냐.. 말만하면 비꼬고 반대하고'

그랬어여.. 저도 인정했구여(근데 그건 한 2~3년 전까지만.. 그 이후론 잔소리 안하려고 무진장 참다 못해 대화가 없었으니까여ㅠㅠ)

그래도 어젠 옥신각신 말도 좀 하구여.. 이직은 좀 미루기로 했어여..

그리고 제가 이젠 같은 이불덮고 같이자자 했더니

 애들이랑 같이자기엔 방도 좁고..

둘째 아이가 아직도 밤마다 많이 칭얼거려서 잠을 못잔다는 이유로 거절하더라구여..

하지만 제가 강하게 요구했더니 알았다고 했답니다.

 

참!! 여자는 없대여^^

믿으려구여~~

 

제 얘기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혼내기도 하시고 역성도 들어주시고..

다들 절 생각해주시는 맘이  느껴져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크크|2010.10.20 16:04
글쓴이님 미안한데요...아무래도 남편이 다른 여자있는듯한 스멜감이....
베플에구구|2010.10.20 22:25
장담하건대, 100% 여자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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