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천안에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20살 여대생입니다.
제가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어제 있었던 일때문입니다..
어제 여자분께서 도와주셨는데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리구 싶구요ㅠㅠ
시끄럽게 소란을 피워서 그 때 차에 타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말주변이 없지만 끝까지 봐주세요
어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끝마치고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남자친구랑 배도 고프고 하니 밥을 먹으면 학교 버스를 놓칠 것 같아 천안 터미널에서 차를 탔습니다.
표를 끊고 시간이 다되서 차에 올라 제 자리를 확인했는데
제 자리 앞의 아저씨가 좌석을 뒤로 끝까지 젖혀놓고 누워있었습니다.
40대 중후반 되어 보이는 아빠뻘의 아저씨가 술에취해 그렇게 누운채 전화 통화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아저씨께 '죄송하지만, 조금만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앉을자리가 없어서..'
라고 정중하게 부탁드렸습니다.
그러자 대뜸 화내시면서 '그럼 옆에 자리 앉으면 될거아니야' 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저는 창가쪽 자리가 제 자리라며 밀어붙였습니다.. 물론 아저씨가 앉은 자리는 그 아저씨 자리가 아니었구요^^;.. 훨씬 앞좌석이더군요 .
(저는 다른사람에게 가능한 한 피해주지 않으려고 제 지정된 좌석으로 앉는 편입니다.)
아무튼 바로 옆자리로 옮기시더니 (복도 건너 옆이 아니라 바로 옆이요) 다시 좌석을 뒤로 홱 젖히시는 겁니다..
정말 그렇게 부탁드렸는데도 끝까지 그러셨죠
그래서 저는 아저씨 혼자 앉는것이 아니고 모두 앉는 것인데 조금만 올려달라 그랬죠
물론 저도 불편했구요..
그러자 아저씨가 '옆에 자리도 많은데 다른데로 가면될거아니야!!! 씨X ' 이라며 저에게 욕을 하셨습니다^^;;
그 당시 옆에 자리가 많은 것이 아니라 제가 출발하기 전 미리 타서 자리가 몇몇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사람이 더 탈줄 알고 제 자리를 앉았구요..
그러면서 아저씨는 온갖 욕을 퍼부으며 저에게 쏘아 붙였습니다.
당연히 저는 기분이 나빴고, 아저씨께 욕하신거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더욱 아저씨는 욕을 해댔구요^^;;
보다 못한 기사 아저씨께서 자리 조금만 올리시라고..
다른사람도 타야되는데 아저씨가 혼자 이러시면 안된다면서 안그러시면 나가라고 했더니
그 아저씨가 기사 아저씨께 욕을 퍼부었습니다.
기사 아저씨는 출발 시간이 초과된 상태라 그냥 출발 하셨구요..
출발 했는데도 그 아저씨는 시비를 걸었습니다.
저에게 씨X은 기본이며 옆에 자리 앉지 왜 거기 앉냐고 나 잘건데 왜 귀찮게 하냐며 도리어 화를 냈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사과를 요구했구요.
아저씨는 비꼬는 듯이 '사과한다,사과해~' 이러면서 장난식으로 말했습니다 ㅋㅋㅋㅋ 솔직히 더 화나죠.
그래서 저는 억울하고 화나서 눈물을 꾹참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요, 아저씨 씨X 뜻이 뭔지나 알고 쓰시는거세요?'
라고 밀어붙였더니 씨X? 뭔데? 넌 뜻알아? 뜻 말해봐~
이러시는거에요 ㅋㅋㅋㅋ
어떻게 입에 못담을 말인데 뜻을 어떻게 말하냐고, 아저씨는 그 뜻 아시면서 저에게 사용하시냐고 했더니
계속 뜻 말해보래요 ㅋㅋㅋㅋ 이거 완전 성희롱이잖아요..
그러고선 아저씨는 다시 저를 쳐다보지 않고 누우셨어요. 좌석은 그대로 둔채..
그래서 저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혼잣말로 못배운 사람이니까 그렇지.. 라고했어요
엿듣고 있었나봐요 이아저씨가ㅋㅋ 또 혼잣말로
에효.. 서울에서 천안까지 공부하느라 힘들겠네^^ 천안에 훌륭한 대학이 있었나?
라고 비아냥 거렸어요 .. 저는 정말 울컥해서 참고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어요ㅠ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희망을 안고 들어온 대학인데
제가 몰상식한 아저씨께 비참하게 놀림갈 될 이유는 없잖아요..ㅠㅠ
(물론 전에 제가 못배운 사람 이라고 한것이 화근이 될 수도 있지만 딸 뻘 되는 어린학생에게 잘못해놓고 욕을 한것이 저는 학벌이 아니라 진정으로 못배운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말문이 막혀서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그 때 뒤에서 어떤 언니가 저를 잡고 뒤에 앉히셨어요..
진정하라 그러면서 내려서 택시타는 것 까지 보고 갈테니까 걱정하지 말라 그러셨어요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사실 조금 무서웠어요.. 그 언니가 아니었더라면..ㅠㅠ
도착하고 사람들이 다 내리는데 그 아저씨가 뒷쪽으로 저를 찾고 있었어요
언니는 저를 빼돌리려고 숨기면서 화장실로 도망쳤어요
그러자 그 아저씨는
'도망만 잘치네 저 씨x년이' 이러면서 마지막까지 그러면서 저를 계속 찾았어요^^;;
눈에 띄였다면 지금 여기 이 글을 쓰고있지도 않았겠죠..
그 언니와 일행분들은 저를 안전할때까지 같이 있어주셨어요..
정말 은혜 잊지 않겠습니당 ㅠㅠ
그 아저씨 뭐하는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는 다면 반성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술을 먹은 상태라 그런지는 몰라도 사리 판별이 안되신다면, 술이 깬 후에 차를 타셔야지요.
혼자 잔다고 좌석을 뒤로 끝까지 젖혀놓고 다른사람까지 못타게 만든다면 차를 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성분들도 조심하세요ㅠㅠ 저같이 바른말만 했다가 술취한 사람에겐 특히 헛수고란 것을 알았어요.. 제가 아직 어려서 몰랐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그 아저씨 얼굴은 다 기억나는데 찾을 방법도 신고할 방법도 없겠죠..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