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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어려운 이남자에게 연애는 사치였나봐요 .. 조언좀해주세요..

힘들어요.. |2010.10.22 12:03
조회 1,351 |추천 0

 

 

 1년 반정도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

 이제는 정말 아닌거 같은데 .. 제 마음이 받아드릴 수가 없어서 ..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말에 .. 시간을 가지자며 .. 또 이렇게 놓지못해 붙잡고 있네요 ..

 

 

하 ..

작년 여름, 친구들과 여름휴가를 갔다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는 잘난 대학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서울 대학교 2학년(21살) ..

남자친구는 20살되자마자.. 군대 갓 제대한 22살청년.. 그냥 그런 사람이었죠 ..

처음부터 만나려던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는데 ..

그사람의 눈물을 흘리는걸 보게 되면서 ..

제 마음속에 숨어 있는 모성애가 넘쳐흐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

 

힘든 가정형편과 .. 어렸을 적부터 키워온 항공정비사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데 ..

학교를 다닐 형편이 안되고 .. 너무 복잡한 가정사 .. 부모님은 이혼하셨는데 ..

엄마와 여동생이 남자친구 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면서 살고 있어서 .. 가족을

부양해야 된다는 책임감 .. 그런데 아직도 길에서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너무 뛴다는 그사람 ..

 

저는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자라왔기 때문에 ..

제 주변에 이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이 있다는게 .. 너무 특별했고 ..

제가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 .. 그렇게 시작된 만남 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런마음으로 시작한 제가.. 잘못한 거겠죠 ... 휴..

 

 

처음 만나는 시간에는 .. 정말 .. 그냥 둘이 있다는 자체가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 그냥 우리둘이 만나서 맛있는거 먹고, 카폐에서 하루종일

수다떨고 웃고 떠들고 .. 물론, 남자친구는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던터라,

제가 대학생이 들어와서 조금조금씩 모아뒀던 돈들을 .. 몽땅 데이트비용으로 다....

써버렸죠 .. 그때는 전혀 아깝지가 않았어요 ..

그렇게 거의 3달을 ..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게 되었는데 ..

그렇게 만나면서도 .. 문제가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여동생 ..

계속 어디냐고 전화오고 .. 여동생은 저한테 질투를 하고 ..

그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남자친구 ..

 

결국, 저를 만난지 일주일만에 저를 가족들한테 인사시키고 ..

그 이후로 종종 가족들과 함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

 

 

그치만 저는 아직.. 21살이라는 나이에.. 남자친구 부모님을 어떻게 대하고..

무조건 나를 질투하는 여동생한테 어떻게 해줘야하는지.. 그런것까지 다 생각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아직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잘 몰랐을 때였기 때문에 ..

 

 

처음에는 여동생한테 잘해주려고 .. 많이 고민도 하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도대체 나를 싫어하는 저사람한테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

도무지 여동생과 공유할수있는 무엇인가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미용고 졸업하고 .. 그냥 그렇게 알바하면서 ..

저녁에는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

제 앞에서 "어, 언니는 담배안펴? 언니도 피는줄 알았는데" 이러면서

담배를 피고 .. 툭하면 피씨방가서 게임하자고 .. 하루종일 .. 밤새 게임하는 ..

그런 여동생이었습니다 ..

 

.. 그냥 제 동생이었다면.. 그런거 안좋은거라고 뭐라고 야단쳤을텐데 ..

제가 말해봤자, 기분나쁘게 들을테고 ...

집이 엄해서 늦은시간 까지 술마시면서 밤새 놀지못하고 ..

피씨방에서 1시간이상 게임을 할수없는(너무 모니터만 보면 눈에서 눈물이나요;;) 저는

나중에는 그냥 .. 동생에 대한 생각을 자꾸 회피하려고만 해왔어요 ..

 

 

 

 

남자친구랑 둘이 있을때는 너무 좋으니깐 .. 너무 행복하니깐 ..

남자친구도 역시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했고, 공부하고 싶어해서 ..

제 부족한 실력으로, 저랑 영어 공부도 하고 .. 단어도 외우고 ..

처음에는 이렇게 하면, 정말 나중에 학교도 다닐 수 있고 ..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터지는 가족사 ..

뭐가 이렇게 엉망진창이고 .. 꼬이고 꼬여있는지 ..

큰아빠 .. 큰고모 .. 이모들 중에 .. 한집 빼고 모두 다 이혼하셨고 ..

제대로 자식들 잘키우면서 살아오신 분이 .. 없습니다 ..

형제끼리 돈빌리고 .. 보증쓰다가 .. 서로 욕하고 미워하고 .. 도망다니고 ..

 

 

 

그걸 남자친구는 .. 자기가 다 해결하려고 하고 ..

이분, 저분 찾아다니면서 다 얘기하고 .. 위로하고 ..

또 집에오면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시고 ..

딱히 하는일 없는 동생도 .. 오빠만 기다리고 있고 ..

 

거기에 저까지.. 남자친구를 기다리고있고 ..

 

무슨일이 생기면, 혼자 시간을 가지고 ..

혼자만의 생각을 해야되는 사람인데 ..

집에 가면 가족들이 놀아달라고 난리고 ..

나오면 여자친구 만나야되고 ..

혼자있을 시간이 없어서 힘들어했던 남자친구 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이런 부분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 많이 싸웠는데..

그래도 가족문제에 있어서 복잡한걸 아니깐, 이제는 제가 많이 이해하려고 하고 ..

가족들 때문에 저를 못만나도 .. 그러려니 넘어가려고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아직도 가족에 대한 얘기가 언급될 때면..

혼자 자격지심 가지고있는지 .. 너무 까칠하고 예민해져서 .. 제가 별말 안했는데도

다 나쁘게 받아드리고 .. 제가 가족들을 무시한다고만 생각하네요 ..

 

 

지금까지 매번 ..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는 이유 역시 ..

제가 벅차다는 이유 였습니다 ..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 더 좋은사람 만나라고 ..

자기한테는 여자친구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부양해야 될 가족들이 더 중요하다고 ..

 

제가 자기 가족들을 이해하지 못할 때 ..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이해시키는 것도 .. 왜 이해시켜야 되는지 모르겠다구 ..

 

지금까지 헤어지자는 거 매번 붙잡고 ..

그래도 사랑하는데 어떻게 헤어지냐고 ..

제가 더 이해하고 양보하겠다고 .. 지금까지 왔네요 ..

 

 

 

 

2달 전에는 .. 

한 순간의 실수로 .. 제가 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 저희는 처음에는 낳을까도 생각했지만 .......

아무리 생각해도 .. 저희는 준비되어있지 않은 부모였고 ..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부모가 될것 같았습니다 ..

 

정말 많은 고민 끝에 .. 결국 아이를 지우고 ..

저희 둘은 정말 많이 울고 .. 힘들어 했습니다 ..

더 열심히 살아서 .. 빨리 자리잡자고 ....

 

그렇게 큰일이 있고 난 후로부터 .. 남자친구가 잠시 가족들을 뒷전으로 하고

저에게만 매달리기 시작했어요 .. 수술후에 몸조리 하느라 ..

 

지금은 몸은 많이 나아졌는데 .. 이제는 길가다가 애기들만 보면

가슴이 찡해지구 .. 꿈속에 처음보는 애기가 나오고 ...

이런 얘기를 누구한테 털어놓을 수도 없으니 .. 그냥 그렇게 끙끙거리고 있네요..

 

 

 

그런데 지금 남자친구는 ..

어머니가 건강이 안좋아 지셔서 .. 집에 쉬고 계시고 ..

남자친구의 친구가 .. 집안에 일이 생겨서 남자친구 집에서 얹혀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여동생도 오빠만 바라보고 있구요 ..

 

지난 2달동안, 남자친구가 가족한테 소홀해지면서 ..

지금 온가족이 저를 점점 안좋게 보게 된것같아요 ..

왜 그렇게 됬는지 이유를 알리없는 가족들은 ..

다 저때문에 가족들한테 소홀하게 된거라고 생각할테니까요 ..

 

 

 

자기 속마음을 그때그때 잘 털어놓지 않는 남자친구 ..

이제는 정말 아닌것 같다며 .. 헤어지자네요 ..

가족들이 저를 별로 좋게 생각안한다구 ..

아직 좋은 감정이 있지만, 우리둘이 있으면 너무 행복하지만 ..

우린 너무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고 .. 비슷한사람을 만나야 되는것같다며 ..

멀리 결혼까지 생각해보면 우리는 잘 될수가 없다고 ..

다른 여자가 생긴것도 아니고 .. 이제는 연애하고 싶지가 않다며 ..

자긴 혼자 살아야 될것 같데요 ..

그동안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 좋은 오빠동생으로 지내자네요 ..

 

 

 

 

...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헤어져야 된다는 것 ..

머리로는 알겠는데 .. 가슴으로 받아드리기가 너무 힘드네요 ..

그게 현실이라는 것도 잘 알고 .. 요즘에는 다 따져가면서 만나는 것도 알고 ..

저는 그렇게 현실적으로 사람을 따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

 

제 가치관을 바꿔야 되는 순간 ...

내가 사랑하는 이사람은 .. 결국 그냥 그렇게 살면서 ..

그런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 또 그렇고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겠구나 ..

이게 현실이고 .. 내가 이런 현실앞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구나 ..

 

 

이런 생각들이 자꾸만 남자친구를 붙잡게 되네요 ..

아니였음 좋겠어서 .. 억지로라도 붙잡고 있고싶어서 ..

..제가 하도 울고 매달려서 ..

시간을 가지기로 하고 .. 일요일날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

 

 

..... 헤어져야 되는거겠죠 ..

사랑하면 다 극복할 수 있다던 그 확고한 신념이 ..

저역시도 이제는 슬슬 무너져가고 있네요 ..

머리로는 알겠는데 자꾸만 .. 몇일동안 가슴이 답답하고 ..

아무것도 넘어가질 않네요 .. 인정할 수가 없어요..

왜 이런사람을 사랑하게 되서 .......  어떻게 보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

 

 

마음 좀 단단히 먹을수있게 ..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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