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0년 10월 26일이네요..
간밤을 지나는사이 하루차인데 불과 어제와는 판이하게 다른 정말 추워진게 느껴지는 하루의 시작이었어요..
우리집엔 4년전 2006년 3월에 우리집으로 온 안고있으면 따뜻한 '두리' 라는 요크셔테리어가 있어요.
저는 원래 개를 좋아하지않았어요. 어릴적에 외갓집의 개를 만지고있으면 누나가
만지면 냄새난다고 씻고오라고 만지지말라고 하던얘기를 쭉 들어서였거든요.
태어난지 20일만에 우리집에 왔다한 요크셔는 정말 작더라구요.
이렇게 작은강아지면 커도 얼마 안크겠다.. 와 정말 작다..
정말 자그만 강아지라서인지 거리감은 크지않았고, 애기강아지인데도 어찌나 귀여운지..
이렇게 작은 강아지는 처음봤다 였었고, 이왕 우리집온거 우리집강아지하라고.. 그래서 키우기 시작했네요..
이름은 두리라고 지었어요 수컷인데 워낙 애기강아지다보니 사료는 산 그대로
그냥 못먹고 뜨신물에 불려서 으깨어서 한숟갈씩 떠먹였답니다.
물론, 제가 하지않았어요. 이따금 먹여주는 모습보고 나도 한번 먹여보자식이었죠.
다먹고나면 트림을 시켜야한다고해서 되도록 포근하게 안아서 등을 토닥여주면서...
애기강아지일떄 갑자기 숨을 안쉬어서 겨우 겨우 살렸던 적도 있다해요.. 그러면서 컸네요
그러다 그해 9월에 논산훈련소에 전 산업체요원이라 4주짜리 기초군사훈련을 갔었습니다.
누구나 훈련소에 들어가면 부모님 친구들 다 어제까지 봤다하더라도 보고싶어지는 때이죠. 집에 전화를 내었을때 부모님의 안부도 궁금하지만, 1주 2주 지나갈수록 궁금한건
우리집 두리는 얼마나 컸을까.. 나 집에 갔을때 몰라보면 어떻하지... 그럼 정말 무안할텐데 ㅋㅋ 4주훈련이 눈깜빡할사이에 정말 흘러갔었어요. 10월 중순 집을 다시 왔을때
집에는 나름대로 늠름하게 다녀온 저를 아주 밝게 나를 반겨주는............ 부모님이 아니라 강아지가 있었네요.. 얼마나 좋아하면서 나를 반겼는지 말로는 형언하기 힘들어요 ㅎㅎ
아기강아지일텐데 알고보면 다 좋다고 하는거 아닌지.. 싶었죠
2007년 2008년 2009년 올해까지 햇수로 4년.. 그사이의 일들이 그냥 뇌리를 스치듯 여러갖가지 생각이 나네요
원래 강아지 결혼할 나이가 됐다할때 또 누나가 그런거 시키지말라고해서 아는동생의 요크셔 여자강아지랑 교배를 못시켜줬어요.. 그게 정말 미안하네요.. 한창클때 강아지가 신발 물어뜯을까봐 걱정에, 가전제품휴즈 물어뜯을까봐 또 화장실 제대로 못챙길 걱정에, 빠질려고 하는 그시점에 개껌을 하나 사줬더니 그것만 물어뜯고 화장실도 패드깔아둔곳에 제대로가구, 정말 기특하더라구요.
아빠엄마가 싸우시면 목소리가 커질때마다 어쩔줄몰라하면서 집안 분위기를 알구,
사람기분도 얼마나 잘아는지 다가와서 꼬리치고 얘는 왜이렇게 똑똑한거야 하고 지냈어요.
그래서 티비에 나오는 훈련된 강아지교육을 시켜봤었어요.. 웃기죠
두리야 손 손~! 자주 가끔그랬더니 어느날부터 손~! 하면 오른쪽앞발을 내 손에 건내주더라구요. 가장최근까지두 제가 회사를 다녀와서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제일먼저 현관쪽에서
앞쪽 두발을 들고 꼬리치며 반겨주었어요. 근데 제가 집안으로 올라서지않으면
제가 올라설때까지 앞발을 들더라구요.. 근데 티비에서보니 강아지가 앞발을 드는건..
사람이 물구나무서는거처럼 힘들다고 한거같아서 몇초동안 서나 봤는데..
정말이지 오래 아주오래 들어요.. 얘 정말 내가 반가운가보다.. 착하다 착해..
붕 들어서 토닥토닥 거려주고 키우다보니 아니 알아서 잘커주다보니 저절로 나오는말이
얘 정말 사람같다 였어요. 어떻게 아는거지..
엄마가 집앞쪽에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있으면 먼발치에서 그게 보였어요.
그래서 한 70m였나 멀리에서 툭 그자리에 앉아서 보고있으면 엄마가 절 보고 목줄만
놓아주어도 불이나케 뛰어와요.. 신기하게 날 알아본건가 왜뛰지... ㅎㅎ
클대로 다 컸을 요즘까지도 정말 어릴때보다 크게 컸다고 말을 했었는데, 애견샵에서 전체를 다 깍고오면 뼈만 앙상하고 정말 살하나 안찐거였어요... 너 살쪘구나 살쪗네 우왕.. 하다가 그모습을 볼때마다 헉.......... 미안해지죠
길가다가 엄청큰 진돗개를 보고도 굽히질않죠. 아주조그만 그 꼬리두 세우고 귀쫑긋한채로 움직이지않고 기싸움을 펼쳐요. 퍽이나 애교로 보여서 제가 목줄을 당기면 그제서야 갑니다. 그렇게 제가 시켜본 산책은 4번정도겠네요.. 아무리 귀여운 강아지도 손을 머리위에서 만지는 척만하고 갖다대는걸 싫어하던 저에겐 강아지산책은 아주큰 변화네요..
귀찮지만 강아지패드도 직접 사오는 저가 되었습니다.
그러던중에 얘는 나이가 몇살일까 싶던차였는데 최장수강아지 라고 네이트 이슈기사가 떳더라구요. 마침 그 강아지도 요크셔인데 16년 살아서 156살 이라고했어요 정확한건지 몇달전에 본건데 어렴풋하네요. 1년에 10년씩.. 얘도 벌써 40살 다됐네.. 형이네..
라고 최근엔 장난쳤어요.
털까지해서 2.5kg밖에 안나가는 튼실한 가족같은 강아지에요.
누구나 애완동물에 가족같은 의미를 갖고 사랑으로 보살피고 또, 애교보면서 하루를 지내면.. 행복한거 같아요.
요즘은 나이를 알고부터 쭉 얘죽으면 어쩌나 하고 생각이 들어서 걱정했었어요..
같이 오래오래 살아야된다고 발잡고 일부러 눞히고 장난치구 그랬는데 얼마나 귀찮았을까요.. 오늘아침도 제 발앞에서 꼬리를 아주 흔들거리면서 붙더라구요. 장난쳐주고
게임하고있었는데 이 추운날에 엄마께서 아침8시부터 12시까지 놀러겸 나갔다 오셨더라구요.
이추운날씨에 강아지옷도 많은데 옷안입고 나다녀와서는 갑자기 토하고.. 토하고.. 단 3분사이에 하늘나라로 가버렸어요.. 이추운날에 그렇게 다녀오신 엄마가 너무도 그렇지만..
집에와서 죽었고 제가 오늘 쉬는날이라서 집에 있는중에 생명을 달리하는걸 보아서 안타깝지만 전화로 듣는 충격보다 덜할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저를 마지막이라도 한번더 보고싶어서 집에서 죽은게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슬픈영화를 봐도 울지않고 정말 힘들지 않으면 울지않는데, 토하다가 지쳐 내민혀가 퍼렇게 질렸고 눈동자는 .... 숨을 쉬지않는 그모습을
가만히 보고있자니 아직도 눈물나네요. 입으로는 아유 불쌍해라 불쌍해..... 왜 두리야.. 안된다고 말이 나오는데, 무심히도 가버렸어요.
정이 들대로 다 들어서 이대로 20년은 더 살아주길 바랬는데. 애교도 그리 많이 피우는 녀석이었는데..
간밤 새벽에 자고있는데 옆으로 돌렸더니 두리가 있었어요.. 두리가 옆에있다 제몸에 치여서 집안에 있는 제집포근한곳에 들어가버렸어요.. 미안해서 가서 잡으려하는데 으르릉.. 근데 어느누구든지 다른사람이면 쭉 으르릉이고 제가 제말소리 한번 들려주면 야 ! 이제 이리와 이러면 제쪽에 와서 같이 자요..
아빠가 약주하시고 왔을때에도 집안분위기 싸하면 제쪽에 붙어서 벌벌 떨고있었죠..
그래도 제옆이면 안전하다고 보는지 제쪽에 있다가 제가 귀찮지만 들어 올려 안아주면
그제서야 떨지않고 제손을 감사한듯이 얼마나 핥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함께한 기억이 어제까지도 불과 3시간전까지도 기억이었는데, 추억이 되어서 이제 잊혀져간다는게 아쉽고 두렵고 미안하고... 아 ......
봄에 온 천사강아지가 가을이 늦어가는 이시점에 정말 좋은곳으로 갔으면 합니다.
산에가서 묻어주었습니다. 겨울이 아닌 가을로.. 땅도 잘파지구요.. 우리집 강아지는요. 정말 행복을 주는 강아지구요 마지막까지 우리가족 생각해주는... 2km밖 엄마가 자주가는 가게에도 엄마없을때 나가서 찾아다니다 그곳까지가 기다리는 똑똑이였습니다.
다음번 강아지를 키울수 있을지 겁이나네요.. 두리의 생활품들이 아직도 있네요..
치워야겠죠..
정말 천사가 됐겠죠.. 마지막에 눈을 못감고 죽었어요.. 마지막까지 우리와 함께있고싶었을거같아요.. 끝까지 우리가 아닌 강아지가 우릴 보살펴준거같아요..
그누구보다 제가 말하면 어떤말이든 다 들어주던 강아지인데 일어나봐라는 말은 들어주질않았네요.. 잘가 두리야 덕분에 정말 고맙고 앞으로도 쭉 생각날까봐 그렇지만,
하늘나라에서 너의 엄마아빠 강아지랑 행복해... 고맙다.. 보고싶을거야..
좀 멍한 하루가 될거같네요.. 집에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분들 모두.. 더욱 오늘은 사랑을 주시는 하루가 되시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