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글쓴이'입니다.

씽씽이 |2010.10.27 08:37
조회 267 |추천 0

글쓴사람입니다. 글쓰고 3~4일이 지난 뒤에 들어와봤는데, '헤드라인'이라는게 되어 있네요..;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네이트 판에 글 쓰는건 처음인데 말이죠..

 

리플들을 보니까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더불어 제가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지역감정'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리게끔 쓴 것 같아 스스로에게도 아쉬움이 큽니다.

 

제가 글을 쓴 목적은 "~~는 안돼"식의 '지역감정'이라거나, "울산에만 좋은 시설이 있어야 해"라는 핌피 식의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글을 쓸 때 가장 중점에 둔 것은 지역과의 연계성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축제문화만 봐도 그렇습니다. 뚜렷한 색깔 없이 그저 관광객 유치만을 위해 축제를 만들어서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무릇 축제나 세계적인 행사, 대회 등은 해당 국가와 해당 지역의 색채에 맞게 만들어지고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관점에서 저는 '울산에서 F1이 개최된다면 어떨까?'라는 글을 쓴 것이지요.

 

아, 그리고 전라도 소외에 대해 말씀들이 많으십니다. 저는 울산에 살지만 평소 전라도 소외현상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왜 전라도는 다른 지역들에 비해 소외되어 있을 까?", "왜 인구가 서울 등의 수도권과 부산 울산 등 경남지방에 집중될까?"라는 생각들을 해보았지요.

 

제가 그간 배우고 들은 것으로는 우리나라 지형 구조상 호남권은 예전부터 영남권에 비해 중앙정권의 영향을 덜 받았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왜놈들이 전라도를 거치지 않고 경상도를 거쳐 서울로 진격한 것도 이 이유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산업화 시대 들어서 농지가 많은 호남권 보다 대구, 부산 등 영남권을 밀어주면서 '호남 차별'이라는 이야기가 생겨나게 되지요. 물론, 정치적 입지가 영남권 출신에 비해 호남권 출신이 적었고, 파워가 약했다는 것도 작용을 했다고 합니다. 여튼,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에 의해 호남이 영남권역에 비해 발전이 더뎠는데.. 이 호남을 발전 시켜야 함은 동의하지만, 발전적이지 않은 발전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농경산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호남인데, 이곳 농토를 모조리 없애고 공장을 짓는 것들은 옳지 않다고 봐요.

공장보다는 친환경이나, 논농사, 밭농사와 관련된 여러 연구소들을 전라도에 들이고, 관광과 관련된 여러 인프라들을 구축해놓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전라도에 몇번 가봤는데, 영남권에 비해 산업화의 때깔을 별로 입지 않아 좋아보였습니다. 전라도는 청정자연을 중심으로 한 관광 등과 연구단지 등을 기반으로 성장한다면 인구도 늘어나고 지역의 이미지에 걸맞는 좋은 성장이 될 것으로 생각해봅니다. 잠시 이 이야기를 한다고 옆으로 많이 샜네요..(이 이야기 역시 논란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어쨋거나 F1은 영암에서 치뤄졌고, 앞으로도 영암에서 계속해 치뤄질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영암을 응원해야겠지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고, 첫 숟가락 부터 배부르게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떻게 되었든 우리나라에서 열렸고, 앞으로도 열릴 대회이기 때문에 영암을 응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지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큽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고 상처받으신 분들(특히 전라도민들께는 고개숙여서)에게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글을 쓸 땐 조금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합니다.

 

서로 감정만을 내세운 비난이 아닌 건전하고 발전지향적인 비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대안, 완벽한 논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서로 지적하고 비판하면서 보충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쩃거나 아침에 리플들을 보니 충격을 적잖이 받았습니다.

글쓴이인 제게 많은 욕이 쏟아져서가 아니라 이 글을 본 사람들이

지역감정을 운운하며 싸우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평소 지역감정을 논하며 싸우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지라.. 글쓴 저 스스로에게도 상심이 컸구요.

 

뭐.. 좀 쓸쓸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요.

앞으로 글을 써서 올릴 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겠네요.

 

감기조심들 하시고,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