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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여탕이야기

전수민 |2010.11.01 21:56
조회 342 |추천 1


여탕의 비밀을 아세요?


특히 부산의 대중목욕탕에는 '등미는 기계'가 있는데, 무료예요.


버튼만 누르면 초록떼수건이 씌워진 둥근 면이 동글동글 돌아가면서 등의 잔여물을 밀어주지요,


근데 왠지,,, 아줌마들만 주로 그 기계를 이용해서요,,


또 모두 쳐다보는것 같기도 해서, 나는 그 기계를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어요.


 


여탕에도 목욕관리사가 있어요,


등만 관리를 받거나 전신을 관리받거나에 따라 지불되는 가격이 달라요.


등만 관리받는 경우,


어떤 곳은 상체만 전부 관리해주고


어떤 곳은 엎드려 누웠을때 몸의 뒷면(?)을 관리해 주는데,


목욕관리사 분들은 주로 화려한 색깔의 속옷을 한벌로 입으시고


(주로 검정 레이스나, 붉은 계열의 야한 색을 선호하시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


힘이 무척 세고


나름의 비법으로 만든 몸의 잔여물을 잘 녹이는 액체와 남다른(?) 떼수건을 소지하고 계십니다.


 


주말에 대중목욕탕에 갔어요.


열탕 온도계를 보니 42도였는데,


숫자개념이 없는 나는 저것이 얼마나 뜨거울까 꼭 발하나는 담궈봐야 알거든요.


더구나, 탕안에 아무도 없어서


왠지 내가 살갗이 익는 1번이 될까봐 주저주저 하고 있는데


덩치좋은 아줌마가 물을 첨벙 넘기면서 탕안에 들어가시길래 나도 안심하고 냉큼 따라 들어갔어요.


순간, 식겁했어요.


그건 '팔팔 끓는 냄비에 데쳐진 도라지'가 된것 같은 느낌이었죠,


 


엎드려서 등을 관리 받았어요.


"발바닥은 밀지 말아 주세요" 하는데,


알았다~하시고는 발바닥부터 미셔서 또 식겁했어요.


오호홍홍~~습관이 되서,,미안타~~하셨지만,


난 하마터면 목욕관리전용침대에서 미끄러져 떨어질뻔 했어요.


이 목욕관리사 아주머니는 내게 학생인지, 학교를 어디를 다니는지,,자꾸 그런 신상을 물으셔서,


좀 난감하기도 했어요. 단답만 하고 입을 다물고 있으니까 더 묻지는 않으셨구요,


왠지 전부 다 벗고 엎드려 있는 나보다 속옷이라도 갖춰 입은 아주머니가 조금더 유리하게 느껴져서


난 눈까지 질끈 감고 입을 다물고 있었던것 같아요.


등의 왼쪽부터 왼쪽허리, 왼쪽 다리순으로 관리하시다가 밖에서 누가 불러서 나가셨는데,


들어오시더니..


다시 왼쪽등,,왼쪽허리를 박박 미시는 거예요.(ㅠㅠ)


왼쪽 뒷몸이 두배로 밀렸지만, 난 자꾸 더 많은 것을 물어 보실까봐 입을 꾹 다물고 속으로만 억울해 했어요.


 


목욕탕에서 나오면서


복도에 멈춰서서 내가 쓴 물의 효능을 한참 읽었어요.


내 몸은 아마,


신비의 온천수로, 노페물과 각질이 전부 제거됐고, 피부는 한층 더 생기있어 졌으며, 피로회복은 물론, 곧 저절로 살도 빠질 거예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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