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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자매,형제 같은피는 어쩔수없나봐요

하.. |2010.11.05 14:18
조회 339 |추천 2

안녕하세요

제가 경남지역에 살아서 저도모르게 사투리쓴게 있을수도있어요

주절주절쓰다보니 길어졌네요

21살 여학생입니다

저는 현재 4년제 학교에 2학년으로 재학중이고

저보다 2살많은 오빠있는데 군대갔다가 복학하여

지금 저랑 같은학교이긴하짐나 서로다른과에 재학중입니다

오빠랑 못지내는편은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잘지내는것도아니고

그냥 무난하게??

오늘이 금요일이니 엊그제 수요일에 오빠랑 실랑이가있었거든요

분명 누구나 들어도 오빠가 잘못한거였는데 이거까지 쓸려면 너무 길거같네요

어쨌든 그런 실랑이를 부리다가 제가 빡쳤습니다

전 오빠가 너무 괘씸해서 어제 학교에서 오빠랑 있었던일을 말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맞장구치면 풀릴줄알았어요

 

제말을 듣고 친구들 하는말이 너희오빠왜그러냐 진짜 웃긴다

닌 그러고도 가만히있었냐 나같으면 덤볐겠다 너희오빠 이상하다 그런말들을하는데

저 솔직히 친구들이랑 저랑 맞장구치면서 오빠욕하면 통쾌할줄알았습니다

아차 하면서 생각이짧았다싶었습니다

친구들이 저렇게말하니 통쾌하긴커녕 오히려 속상하더라구요

부모님이나 저나 오빠욕하는건 아무렇지않는데 남이 욕하니 기분도나쁘고

친구들한테 됬다 그만하자하고 수업마치고 버스타고 오는내내 우울하더라구요

저의 망할 주둥아리때문에 멀쩡한오빠를 이상한사람만들고

괜시리 오빠한테 미안해지고 남들한테 우습고 제 무덤 제가판거밖에안되더군요

그래서 한참 버스타고가면서 울적해하고있는데 오빠한테 전화가오더라구요

전화를받았더니...

 

오빠:지금 오고있나?

저:어 가고있다

오빠:어디쯤이고?

저:(제가살고있는지역의 아파트단지)푸르지오2차 지나고있다

오빠:내가탄버스 다음차타고오고있나보네 정거장에있을게

저:왜? 집에 먼저들어가라

오빠:집에아무도없고 밥도 찬밥밖에없을텐데 니가 좋아하는 삼겹묵고가자

나고 오랜만에 삼겹이랑 소주묵고싶네

저:(좀 찡했어요)그럼 집에서 라면끓여먹으면되지

오빠:니한테 사달라안한다 그렇게알고있으라 끊는다

 

이렇게 통화하고 끊었었는데 오빠한테 미안한맘이 더 커지더라구요

왜냐면 오빠가 밥먹자는건 저랑 실랑이있었던걸 풀고싶단뜻으로도되는데

전 친구들이랑 오빠욕을 할생각이나했으니 제가 처죽일년이죠

정거장에내려 오빠를보고 오빠가 물어보는말에만 대답하고 말한마디도안했어요

괜히 저렇게 나오는오빠랑 얘기하다간 제가 울음터질거같아서... 

고기집가서도 말안하고있었는데 오빠가 고기구우면서 제가 꿍해있으니 눈치를채더군요

저보고 무슨일있나라고 물어보는순간

울음을 참고있었는데터졌어요

오빠는 왜 무슨일있었나 누가괴롭히냐 이런식으로 저한테 묻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속에 응어리처럼 쌓여있던말들을 오빠한테말했습니다

실랑이있었던거부터 친구랑 오빠욕할려고 말했는데 친구들이 오빠욕하니까

속상하고 오빠한테 괜히 미안해져서 그랬었다고 있는그대로말했어요

오빠는 아무렇지않은척하면서 고기다탄다 빨리무라 하고 넘기더군요

그렇게 먹고나와 오빠가 아무일없었다는듯이 평소처럼 행동하니

더 미안해져서 제가 가다가 오빠팔잡고 오빠 미안해 

진짜 내가 무슨생각으로 친구들한테도 떠벌린건지모르겠다  하면서

말을하는데 눈물은 왜 그렇게나는지

오빠도 미안해서 오늘 밥먹자고 연락한거라고하더군요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아무말없이 저 울음 그칠때까지 안아주었습니다

 

정말 남매든 자매든 형제든 아무리 괘씸하고 사이안좋아도

본인이 직접욕하면 모를까 남이 욕하면 속상하고 그런게 같은피인가봐요

이 글은 생각짧고 철부지없는 여동생을 감싸준 오빠를위해서..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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