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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지하철 변태라니

 

인천 부평구에 사는 열일곱 여고생이예요

 

오늘 CA 갔다가 동인천역에서 부평 가려고 인천행 지하철을 탔어요

 

무척 한산하더라구요 자리 많이 남고

 

저희가 총 여덟명이었는데 여섯명이 한줄에 쭉 다 앉았죠

(두명은 딴곳)

 

그때 자리 상황이

 

 이런 상태였어요, 사이에 한 자리가 비었었죠

 

그런데 어느 역에선가 할아버지 한분이 이 자리에 앉으시는거예요

 이때까진 그냥 아무 생각 없었어요 ㅋㅋㅋㅋ

 

피곤해서 좀 눈을 감았는데

 

제 바로 옆에 그 할아버지가 뿡!하고 방귀를 뀌시는거예요ㅋㅋ

 

아 그래서 속으로 '아 x팔려 사람들이 내가 뀐줄아는거아냐?'

 

이러다가 옆에 친구랑 어깨기대고 잤어요

 

 

자는데 옆에옆에 친구가 와서 굳은표정으로 깨우는거예요

 

그래서 도착한줄 알고 물어보니까 다른 칸으로 옮기제요

 

그래서 일단 일어나는데 할아버지가 가방끈을 깔고앉아계셨던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아까 그 방궄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아무튼 우리 일어나니까 그 할아버지도 딴자리로 가버리데요?

 

 

아까 깨운 그 친구가 말하는거 들어보니깐

 

자기도 문자하느라 옆에 뭐하는지 신경 안쓰고있었는데

 

앞에 아주머니들 하시는 얘기가 들렸데요

 

"저 아저씨 학생들 있는데서 뭐하는거야?? 왜 저러고 살아? 신고해야되는거 아냐?"

 

라고 하셔서 이상한 낌새 알아차리고 저희 깨운거였다네요

 

아주머니들도 저희더러 손짓하면서 딴데로 가라고 하시고...

 

 

 

사실 그자리 말고도 다른 넓은자리 많았는데

 

굳이 꼭 그 사이에 껴앉으셨던거였어요 ㅋㅋㅋㅋ

 

 

저희끼리 모여서 쑥덕거리는데

 

원래 앉아있던 칸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호통 치시고 있고

 

그 할아버지는 말없이 건너건넛칸으로 넘어가시더라구요

 

 

 

저희는 바로 옆에서 직접 피해입은것도 없고

 

그 할아버지가 무슨짓을 하셨는지는 모릅니다만

 

말로만 듣던 지하철 변태분을 뵙게 되어 신기했어요 ㅋㅋㅋㅋㅋ...

 

한편으론 나이 적잖이 드신 할아버지가 왜저러고 사시나 싶어서 씁쓸하고...;;

 

 

 

 

여담이지만 인천 월미도의 하늘은 짙은안개때문에 흰도화지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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