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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특강비 500만원.

미미 |2010.11.06 20:11
조회 4,958 |추천 37

 

 

 

 


안녕하세요. 미대진학을 희망하는 고 3 수험생입니다.

(할 얘기가 너무 많고, 중간에 끼워넣은 얘기도 있어서 글이 뒤죽박죽일거에요 ㅠㅠ)

제가 디자인하고 있으니 디자인수업 위주로 말할텐데

순수미술하시는분들도 마찬가지겠죠?ㅠㅠ

 

 

본론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건 다름아닌 미술학원특강비때문입니다.


저는 지방에 사는 학생이구요. 특강은 서울에 있는 학원에가서 받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 다닐 학원에 상담 전화를 했습니다.

특강비, 500만원이라더군요. 뭐지 왜이렇게 비싸 이런생각 했는데,

심한 학원은 570, 600만원까지 봤네요.

 


미술하는 거, 돈 많이 드는 거 알고있어요.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입시막바지에 다다르니까, 급해져서 아무리 많은 금액이라도

낼 수 밖에 없는 입시생들 이용해먹는거잖아요.

돈 비싸게 주고 수업받는다고 지원한대학 다 붙는것도 아니고.

특강의 수업시수가 많은 것은 인정합니다. 12시간이 넘는 수업시간.

하지만 그 많은 수업시수중, 이 정도의 고가의 회비를 내야 할 만큼의 수업은

몇시간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강이요 환기도 제대로 되지않는 비좁은 교실에 몇십명(심한경우는 한 교실에 90~100명까지도 봤어요)을 몰아넣고 시험치고, 그게 다에요.

비싼 회비 받아먹는 강사들이 학생 1명당 1명이 붙는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비싼 이유가 뭔가요?

강사들이 하는 일 그림 평가하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게 다잖아요.

체벌도 허다하구요..


그렇게 비싼거같으면 좀 더 싼 학원으로 가도 되지 않냐는 사람도 있는데.. 학원끼리도 그림스타일이라는 게 있어서

이렇게 막바지에 다다라서 학원 바꾸기가 좀 그렇죠... 이 그림 저 그림 다 소화 해내시는분들은 모를까 ㅠㅠ


시설면으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실, 화장실, 최악이에요.

대부분의 학원 중 시설 양호하게 갖춘 학원 없을거에요.

환기도 안되는 교실(파스텔 쓰시는 분들이나 발상과표현 파스텔로 하셨던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낡아빠진 책상, 냄새나고 남녀 구분도 제대로 안되어있는 화장실, 한 달- 아니 몇 달 째 쌓여있는 쓰레기와 그 속에 벌레들,

손이 얼어붙는 한이 있어도 나오지 않는 온수.....


아, 그리고 평소에도 이런저런 명목으로 돈 많이 받아요. 종이값 1~2만원(종이값 받는 학원 진짜ㅡㅡ), 수시특강비(15~20만원),

교수초청 평가비(만 원정도) 기타 보충비(학원재량).....

모 학원은 교수초청한다고 돈 걷어놓고 결국 전임교사끼리 평가한거 한 두 번이 아닌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미술이요.

가정형편이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고싶다는 열정으로 3년을 했습니다.

평소 학원비도 받는 수업의 질이나 양에 비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한 번도 미룬 적 없이 꼬박꼬박 냈어요..

한 달 100만원이 넘는 여름방학특강비 안내문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면서도

죄송스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는데


500만원.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이제 곧 수능에 수능끝나면 곧바로 특강 시작일텐데...


시간 조정도 해 볼 생각도 했습니다만 겨울방학특강은 시간조정이 힘들어요.

왜 힘드냐구요? 학원에서 압박 가하거든요..

3타임하는 걸 2타임 하겠다고 하면 말도안되는소리다 너 이러면 대학못간다고 압박하며

3타임 다 하라고 합니다.


학원선배들이 겨울방학때 집 말아먹는다 라고 말한게 실감이 나면서

도저히 부모님께 말씀을 못드리겠더라구요.

특강비 500만원이라고 어떻게 말해요..

수시 쓰고나서 이번 달 회비 낼 때도 한숨 푹푹 쉬셨는데..

엄마가 수시 발표나고 올라가면 안되겠냐고 하시는 걸 멍청한 제가 또 화를 내 버렸어요... 그 기간에 실력 뒤쳐진다고했던 강사들 말이 떠올라서요.


게다가 저같이 지방에 있다가 서울로 올라가는 학생들은 돈 드는 거 말도 못합니다.

친척집이 없다면 더더욱. 서울에서 생활하려면

고시원이라던지 원룸 계약해서 생활해야하잖아요.

지금 시즌에 남는 방도 없을텐데 50~60이 기본이고, 최소 50이라고 해도

두 달 살면 100만원입니다.

거기다가 정말 정말 최소한의 비용으로 식비 또는 교통비 합쳐 두달동안

용돈 30만원정도 받으면 또 돈 나가는거에요.

또 모자란 준비물 사고 하면(연필 한 다스 8000~10000원.. 너무 비싸요)

700만원은 나가게 생겼음(학원비 570하시는 분들은..ㅎ.....)

 

학원비주제에 무슨 대학교 등록금도 아니고 너무 비쌉니다.

대형학원들 학원비 신고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대형학원에 학원생 진짜 많습니다. 웬만한 작은 학교?라고 봐도 무방하죠.

뭐.. 400명 정도 있다고 봅시다. 고3 기준 평소학원비 400x500,000 에

여름방학 400x120,000 겨울방학특강때만 400x5,000,000=....................ㅋ

그렇게 수험생들 피 빨아먹듯 돈 받아낸 증거가 학원 주차장입니다. 벤x, BMx, 아xD.........외제차 아주 즐비함ㅋ

그러면서 정작 학원시설관리는 하나도 안하죠.

 

왜, 왜... 이런 실태는 언론에 알려지지 않는걸까요?

매년 학원가의 전통인것마냥 비싸지는 학원비, 그리고 학원에서 해코지당할까봐,

자기가 다니는 학원에 문제 생길까봐 조용히 입다무는 수동적인 학생들...

매년 이맘때쯤이면 특강비 문제가 언제나 학생들사이에서 대두되었겠지만

또 '어쩔 수 없으니까' 라는 생각.

이런것들 때문에 학원들은 고액을 학원비를 요구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있어요..

이젠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문제이지 않습니까?

 

어떻게든 재수없이 올 해 안에 대학 붙어야하겠지만, 이 고액의 회비가 필수코스처럼 되어있는 현실이 원망스럽고,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이대로 돈 몇백만원 다 주고 특강 받는다고

제가 지원하는 대학 100%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올해부터라도 말도안되는 회비 요구하는 미술학원들 제재좀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내년에 고3이 될 후배들, 또 후배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요.. 제발

소원이 있다면 이 글이 헤드라인에 떠서 많은 분들이 보시고

예체능입시 현실을 좀 알아주셨으면 해요... 많은분들이 알아주셔서 잘 되면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 . 그리고..이러는 거 철없어보인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어이가없네요.

이런 거 나중에 가면 쪽팔린다구요?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어머니통장에서 학원계좌로

거품 둥둥 뜨는 수백만원 들이 붓는게 무섭습니다.

 

저 같이 나서서 이런곳에 글 쓰고, 공정위에 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한 학생들

이잡듯이 잡아내서 쥐어짜는 학원들.. 정신좀 차리세요

우리는 당연한 행동을 하고 있다구요 당신들이 돈을 받는 행위가 불법은아니지만

당신네가 생각해봐도 합리적인 가격은 절대로 아니지않니?

 

추천수37
반대수0
베플십앍뇽|2010.11.06 20:12
대학나와서 몇년을 백수짓할건데 그돈주고 특강이라.... 졸업해서 진짜 제일 쓸데없는 미술연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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