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같이 저는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수능이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은 당치도 않겠죠.
하지만 연예인 특례입학 뉴스들을 접하고,
특례입학에 대한 글을 써서 헤드라인이 되신 다른 고3분의 글
(http://pann.nate.com/b202971617)을 보고,
‘많이 본 판’에 뜬 글(http://pann.nate.com/b202985017)을 보고...
저도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솔직히 저도 특례입학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3이 되고 수시를 넣었던 학교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정시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이며 하루하루를 지낼 때
하루에 한 번씩 보도되는 특례입학 뉴스를 보며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연예인이 되어 생활을 한다는 것은 힘이 들 것입니다.
연습생으로 소속사에 들어가서 몇 년 동안의 무명생활을 하고
데뷔를 해 얼굴을 알리려고 열심히 방송에 임하겠죠.
그러다 인지도가 생겨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혹은 안티들의 악성댓글에 시달리며
빽빽한 스케줄에 의한 고단한 생활을 하겠죠.
그럼과 동시에 얻는 것은 명성과 부귀
아쉬울 것이 없는 분들께서 학위에도 눈독을 들이시는 건가요?
‘사람은 하나를 얻으면 열을 얻고 싶어 한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사실이네요.
물론 그들 중에서도 정말 배우고 싶은 전공이 있어서 입학을 하는 거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그러는 게 아닌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정원 내에서 특례입학을 한 연예인으로 인해 불합격이 된 학생들...
그들은 정말로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전공을 배우려고, 가고 싶은 학교에 입학하려고 열심히 노력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례입학이라는 명분으로 정원 내에서 연예인이 합격을 하게 되면 그들은 당연히 불합격이 되기 마련입니다.
단지 학위를 위해 입학하려는 연예인들로 인해 꿈이 있었던 학생들은 무너지게 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라 ‘연예인 장학금’이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부모님께 폐 끼치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하며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여 돈을 벌고 있는데
‘부귀’를 얻으신 분들이 장학금을 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장학금이란 것은 원래 가정형편이 좋지 못한 학생들에게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째서 ‘연예인’이란 사람들로 인해 피를 봐야 하는 것은 학생들이여야 하죠?
물론 연예인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학교 측의 문제도 있죠.
자신들의 학교 홍보를 위해 연예인을 특례입학 시킨다는 것...
연예인과 학교 측의 관계는 ‘win-win관계’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관계로 인해 전국의 고3...수험생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태로 인해 저희 학생들은 ‘대학 가려면 연예인 하는 게 빠르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되다간 ‘공부하는’ 학생들은 찾아볼 수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자면...
저는 진정으로 학생을 생각해주는 학교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서로 존중해 주고
학생들 간의 경쟁보다 배려를 중요시하며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고,
무엇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학교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대한민국에서 그런 학교는 찾아 볼 수 없겠죠.
그럼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런 글들을 보면 간간히 ‘열폭’이라고 적힌 댓글이 보입니다.
그 분들께 한 마디 하죠.
‘저 지금 열폭하는 것 맞습니다.’
연예인 특례입학 이해하려고 해봤습니다만 계속 터져 나오는 보도들로 인해
제 열등감도 터져버렸네요^^
그런데 이렇게라도 해야 속이 풀릴 것 같아서...
그렇지 않으면 정말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ps2.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있는 수험생들이 계시다면...
조금 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때 까지만 힘내자구요.
다 잘 될 거예요.
(글 쓰고 나면 속이 후련 해질것 같았는데 오히려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