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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어리고 유치하신 엄마때문에 힘이너무듭니다..

휴... |2010.11.06 23:28
조회 160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3 학생입니다

그딴 잡생각할바에 공부나해라 라고 말씀하지말아주세요

수시로 성신여대,숭실대 합격해서

여유가 어느정도 생겨서 고민을 쓰게됐습니다..

 

 

음.. 제 고민은 사실 어렸을때부터 쭉 가져온 고민인데요

바로 엄마입니다..

겉으로 보면 저희엄마만큼 좋은신분 없습니다

전혀 문제없구요, 오히려 패션감각도 좋으시고 센스도 있으시고

다른엄마들과는 조금다른 멋진엄마이시고 저를 사랑해주시고 감사한 분이십니다

 

하지만 고민이있다면..

엄마께서 소녀같으신면이 있으세요.. 좋게 표현하면 이렇지만

극단적으로표현하자면.. 좀 어리세요..

물론 살아오신 세월이 있으시니 연륜과 지혜를 무시할순 없겠죠..

큰 하자는 없습니다.. 표현이 좀그렇네요 마땅한 표현을 못찾겠어서..

 

음 먼저 저희 엄마께선 굉장한 이상주의자 이십니다...

말론은 그래 그야 현실은 그렇지~ 그래 알아~

하시면서.. 늘 완벽을 추구하시고.. 늘 욕심이 많으십니다..

두 딸 다른 딸들이랑 다르지 않게 바르게 잘컸고

제대로된 사춘기로 쓸데없이 부모님한테 못되게 군적도없고

집안이 워낙 엄해서 말잘듣고 컸는데도..

오히려 주변에선 우리같은 두딸이 있어서 참 좋겠다고 부럽다고 하는데도..

저희 엄마께선 늘 두딸의 단점만 짚으시면서

인상찌푸리시고 불행해 하시고...

물론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거 최근에는 조금씩 알거같기도합니다

하지만 속마음만큼 표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께선 늘 바라는것만, 남의 단점만 말씀하십니다

그 단점을 고치면 그 다음 단점을, 그것마저 고치면 또 다른 단점을..

칭찬이란건 가뭄에 콩나듯 들어본기억이 없구요

자신이 바라는 단점을 고치지 못했을땐

짜증과 윽박을 지르십니다..

 

미치는겠는건 말이죠.. 차라리 눈에 띄게 숨막히게 못되게 구시면

저희도 같이 소리치고 하겠는데..

이건 뭐.. 교묘하게 남들에겐 엄청 관대한 엄마인 양 구시고..

두딸이 가끔 엄마이렇잖아 하고 따지면

어머 내가언제! 하시면서 발뺌하시고 계속 그렇잖아~ 하면서 깊게 들어가면

짜증과 화까지 내십니다..

 

그리고.. 단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으십니다..

뭐 엄마란사람이 절대자인것도아니고 같은 사람인데

실수는 누구나 할수있는거 아닙니까?

그런 실수 그냥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그러나 단 한번도 인정하신적없고

위에서말한것처럼 오리발에 짜증에... 늘 자신은 완벽하다고 믿고계십니다..

정말 알고보면 굉장히 매우 독특하신 분입니다...

 

엄마께서 고3 초반때 우울증이 심해지셔서

그전에도 우울증끼가 약하게 있으셨는데 그건 대부분사람들도 있는건데

엄마께선 그게 심해지셔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에 빠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족에게 사실 보기 안좋은 모습도 몇번 보여주셨습니다..

그중엔 제가 지금도 가끔 울정도로 상처가 된것도 있구요...

엄마께서 우울증걸린것을 탓하는것은 절대아닙니다

가족으로서 우울증에 걸린 엄마를 정성스레 모시는건 당연한거니까요..

그걸탓하면 그게 가족입니까...

하지만 엄마께선 치료조차 안하셨습니다

자신을 위한것도 있지만 주위사람을 위해서라도 치료를 하려고 의지를 다지는게

가족으로서 당연한 도리가 아닌가요..?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신건지... 약을먹으면 하루종일 잠만자게되서

약에 길들여지는거같아서 싫다며 약 3일먹더니 병원도 안가시고 마시더군요..

 

 

이일로 제가 원래 공부를 꽤나 잘하던 학생이었는데

어리석게도 삐뚤어지기시작했습니다..

내신관리도 잘하던 제가 공부를 놔버렸고..

그동안 해온게있어서 평균 1.8 은 나왔지만

3학년때 망치지만 않았다면 1.4  정도는 나왔을겁니다..

제가 어리석었죠.. 하지만 힘들었습니다... 충격도 컸구요.. 아직 어렸나봅니다 제가..

이때부터 한번 공부를 놓기시작하니

슬럼프가와서 책상에 앉기가 힘들어지더군요..

한번앉으면 5시간동안 일어나지도않던 집중력이 30분 한시간 가기도 힘들어지고..

그래서 결국은 공부를 거의 하지않으면서 수험생활을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정시점수가 외국어말고는 형편이없었죠..

결국 저는 수시에 올인을 하기로 했고

다행히 현재 발표결과가 나온 3개 대학중에 성신여대와 숭실대에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께선 그순간잠깐 기뻐하시는게 다였습니다..

오히려 그 이후론 아쉬운소리의 연속이셨죠..

물론 부모의 마음으로서 아쉬운 마음 들수있는건 이해합니다만

제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뻔히 아실테면서, 정말 모르시는건지 모르는 척을 하시는건지..

암튼 이모든걸 엄마탓으로 돌릴수는 절대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계기와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그동안 힘들게 버텨오고 상처 받은건 고려도 하지않으시고

오히려 항상 

넌 곱게 자랐어. 부모한테 고마운줄알아야돼.

라는 말을 지금도 맨날 하십니다...

네, 저 남부럽지않게 나름 풍족한 집안에서 살아왔고

이쁜옷 자주사주셨고, 곱게 키워주신거 감사하게생각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이렇게 한번에

곱게 자라서 지밖에 모르는 싸가지없는 딸로 만들어버리다뇨..

제가 가족을 얼마나 생각하는데요...

제가 고3되면서 좀 독해졌거든요.. 상처를 받고 하다보니까..

엄마에대한 믿음도 좀 사라졌고.. 화가나서 독해진것도사실이고

그래서 한동안은 내 자신만 돌보면서 지내자

남들생각하지말자 내 상처만 돌보자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내가이러면안되지 어리석은짓이지 하면서

엄마 용서하려고 무던히 애썼고..

다시 평소처럼 애교부리고 헤헤거리면서 명랑한 딸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보여지는 모습만 단순히 믿으시고는

저를 그렇게 치부하다뇨..

 

저더러 꼴통이랍니다.. 또라이래요.. 왜갑자기 고3와서 철없는 반항을 해서

이런결과를 가져왔녜요.....

전 사실 엄마께서 예전에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제가 꼬집어 말하면

완벽주의자이신 엄마께서 몹시 자존심 상해할거 아니까..

속상해하실거 아니까... 마음 약하신 분이라서 기분 상하게 하고싶지않아서

상처주지않으려고 말하지않는건데...

가끔은 홧김에 짜증나서 확 말해버리고싶을때도있지만

그래서 좋을거 뭐있습니까... 우리엄마고

엄마에게 상처줌으로써 결국은 제 스스로를 다치게 하는 일일텐데요 뭐...

그치만 이 모든 걸 저 혼자 끌어안고 살아가려니까

정말 지치고 힘들고 답답합니다...

요즘도 이유없이 저 혼자 그냥 벌컥 눈물이 나고요...

예전에는 대입스트레스때문인가 보다 했는데요

대학도 합격다해놨는데 이러는거보면

엄마때문인게 맞는거 같습니다...

정말... 가끔 엄마가 너무 밉습니다....

 

이런말하면 다들 하시는말씀이

 

다들 그런다 너만 그러는거 아니다

 

니가 진짜 또라이같은 엄마를 못만나봐서 그런다

 

니가참아라 모든엄마가 똑같을순없다 그것도 니 운명인거고 니가 안고갈일이다

 

엄만 그래도 다 널 사랑해서 그러는거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모릅니까..? 이론적으로는 저도 모든걸 다 꿰뚫어찼습니다

그동안 엄마 용서하려고 생각을 얼마나 많이했는데

이런것도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이론과 현실이 따로놉니다... 제마음이 제 마음같지않아요..

아직 완벽히 용서를 못한걸까요..

 이외에도 엄마의 유치하고 어린 에피소드 참많은데

다쓸수가없네요 너무많아서 뭘써야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못난딸인걸까요...... 어쩌면 좋죠....

어떡하면 제 상처를 치유하고 정상적으로 돌아갈수있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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