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에 다녀왔습니다!
F1의 오피셜 샴페인 멈(G.H.Mumm) 이벤트에 당첨된 덕인데요.
꿈에 그리던 F1을 관람하게 된 것이죠.
멈 F1 체험단이 되어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3일간의 일정이었습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관람과 VIP급 숙식은 물론 항공편까지
이벤트에 당첨되었을 뿐인데 최고의 대우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출발은 10월 22(금)일 이른 아침부터 김포공항에서 시작합니다.
도착하기가 무섭게 셔틀버스에 탑승, 30분쯤 달려 광주의 한 한정식당에 도착했는데요.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와 푸짐한 남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라 도착한 영암 인터네셔널 서킷!
아직 부대시설이나 조경이 완공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조금은 실망스럽더군요.
하지만 버스에 내려 F1 머신들의 굉음을 듣는 순간, 실망감은 곧 전율로 바뀌었습니다.
첫날(22일)인 오늘은 머신의 연습주행만 있을 뿐인데도
예상외로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있더군요.
메인 그랜드 스탠드를 제외한 나머지 관람석은 무료 입장이 가능했는데,
예선전과 결승전을 볼 좌석을 둘러보기 제격이었습니다.
서킷 관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우리 체험단 일행은
저녁식사를 하러 목포의 해물찜 집으로 향했습니다.
남도의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해물찜 집에서 새로 사귄 사람들과
소주한잔 기울이는 것 또한 이번 여정의 즐거움이었죠.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차를 타고 1시간 반의 거리.
서남해안의 다도해에 위치한 신안군 증도면의 엘도라도 리조트가
우리 일행의 숙소였습니다. 서킷과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바다가 보이는 조용한 빌리지 같은 느낌의 숙소는 첫 날의 여독을 풀기에 제격이었습니다.
체험단 일정 이튿날,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예선전이 있는 날입니다.
예선전은 내일 있을 결선의 그리드 순위 그러니까 출발할 때의 순위를 정하는 경기인데요.
우리 일행의 예선을 관람할 좌석은 E-c, 고저차카 큰 코너로
머신이 솟아 오르는 역동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좌석이었죠.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출발한 덕에 예선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
서킷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직은 생소한 F1 유치, 빈 좌석이 많지 않을까하는 우려와는 달리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덩달아 기분이 들떴습니다.
체험단 일행들과 함께 경기 시작 전 단체사진도 찍었어요.
체험단 일행들과 함께 E-c 관람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는데요.
F1 머신의 가슴을 때리는 사운드는 정말이지
자꾸만 듣고 싶은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코너를 돌아 나가는 모습이
내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F1이 열리는 역사적 순간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줬죠.
이곳에 데려다 준 멈에게 너무 고맙더군요.
이튿날 일정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숙소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멈 샴페인 파티가 있었는데요.
난생처음 샴페인 파티라니 나도 모르게 뭔가 우아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포디움에 오를 F1 드라이버들을 위해 특대 사이즈로 제작된 멈 샴페인과
일반 멈들이 일렬 종대로 서있었습니다.
시상대에 올라선 멈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 멈이 경기가 끝나고 시상대에 오른 바로 그 F1 샴페인입니다.
오직 F1만을 제작된 이 녀석의 사이즈는 3000㎖나 되는 녀석인데요.
모두 붉은 리본을 두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붉은 리본을 뜻하는 멈 제로보암(Jeroboam)이라고 하네요.
파티에서 세 종류의 샴페인을 맛 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멈 꼬르동 루즈,
좋은 기후조건으로 질 해의 포도만으로 만들어 포도향이 강한 멈 2002 빈티지,
그리고 레드 와인을 함량시켜 신선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는 멈 로제가
그것이었죠.
(참고로 멈 로제가 가장 비싸다고 합니다ㅎㅎ)
샴페인 맛은 잘 모르지만
전문가의 설명으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죠.
좀 생소한(?) 맛이긴 했지만 달짝지근 새콤상큼한게 제 입맛에도 잘 맞더라고요.
내일 포디움(시상대)에 오를 F1 선수들도 이 멈 샴페인을 마신다고 생각하니
더 색다르더군요.
체험단 일행 분들과 함께 F1을 관람하고 만나게 된 걸 자축하며
한 잔, 두 잔 홀짝거리다 보니 샴페인도 제법 취기가 올라왔습니다.
멈도 자꾸만 듣고 싶은 F1 머신의 사운드처럼 한번 마시고,
두 번 마셔도 자꾸만 마시고 싶게 만드는 달콤한 무언가가 있는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체험단 일행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 좋게 취할 수 있었습니다.
24일 일요일 D-Day!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망의 결선이 있는 날 입니다.
너무 기대돼서 아침부터 자동으로 갰습니다.
비가 왔었는데요.
비도 오고 이미 어제 예선전 교통체증을 때 겪은 터라
차가 막힐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죠.
그래서 저희 일행은 조금 서둘러 예정보다 일찍 서킷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온다는 사실이 썩 반갑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도 됐습니다.
어제 이미 제가 맛본 샴페인 멈을
오늘 레이스의 시상대에 오를 F1 드라이버들도 마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편으론 오늘 일정을 마지막으로 체험단 일행분들과 멈 스태프 분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기도 했고요.
내친김에 11월 5일부터 있을 F1 브라질 그랑프리도 함께 가면 좋을 얼마나 좋을까요?ㅋㅋ
드디어 머신이 하나 둘씩 피트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오오옹~” 굉음을 뿌리며 말이죠.
다음은 피트에서 그리드로 머신이 등장했는데요.
이 때는 미케닉들이 밀어서 등장시키더라고요.
모든 팀의 머신이 그리드에 정렬하자
각 팀의 미케닉 및 관계자 그리고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그리드는 한마디로 북새통!
그런데 문제는 그리드 정렬을 하는 동안 빗발이 조금씩 굵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경기 시간인 3시가 되었지만 굵어진 빗발 때문에
경기는 제시간에 치뤄질 수 없었습니다.
한 1시간은 넘게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4시가 약간 넘은 경기가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세이프티카를 앞세워 주행하는 롤링스타트 방식이었지만 천만다행이었죠.
비 때문에 맘 졸이며 기다리긴 했지만
빗속을 가르는 머신의 모습과 그 사운드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어제 멈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F1 머신들의 사운드조차 “머어어어어어어엄”하고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ㅋㅋ
경기가 끝나고 얼마 후 시상식이 어어 졌는데요.
1위를 차지한 알론소 선수와
2위 해밀턴,
3위 마사 선수에게 트로피가 전달된 뒤 샴페인 세레모니가 이어졌습니다.
시상대에 새겨진 MUMM CHAMPAGNE라는 글귀가
제가 어제 마신 샴페인과 지금 선수들이 터뜨리며 즐거워하는 샴페인이
같은 녀석이라는 걸 실감케 했습니다!
이 때만큼은 같은 팀의 동료도 다른 팀의 경쟁자도
그리고 응원해준 팬들도 이 때만큼은 함께 즐기는 시간입니다.
역시 샴페인은 터뜨려야 제 맛이고 축배는 함께해야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저들이 마시는 샴페인 맛도
제가 어제 F1 멈 체험단 여러분들과 기울였던 그것과 다르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