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장진호전투 기념행사가 열렸다.
장진호 전투가 우리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6.25 전쟁 발발 시 미 해병1사단이 북한의 임시수도인 강계를 점령하기 위해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 부근까지 진격했다가 1950년11월27일부터 2주 동안 중공군 9병단(7개사단, 12만명)에 포위되어 보급로 차단과 혹한의 동장군으로 가장 힘들고 치열했던 전멸위기를 극복하고 후퇴작전에 성공한 불가사의한 전투로 불리고 있다.
당시 이 전투가 얼마나 절박하고 중요했으면, 현재 미 육군과 해병대의 전술교본으로 삼고 있으며, 이전투를 이해하지 못하면 장군이 될 수 없다할 정도라 한다.
오늘날 장진호전투가 미군이나 여러 나라 군대에게 기억되고 전술교리로 남게 된 것은 중공군12만과 혹한의 강추위, 보급로 차단이라는 이중삼중의 포위망을 뚫고, 군인10만 명과 민간인10만 명을 성공적으로 철수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미 해병대가 투철한 군인정신을 가지고 전쟁과 죽음의 공포라는 극한상황을 극복해 중공군 7개 사단을 궤멸시켜 남하공격을 저지하는 등 공산군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은 전사(戰史)에서 가장 고전했던 전투라는 진주만 피습이후 미군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라는 장진호 전투를 잊지 않기 위해 대통령은 매년1월4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이들을 참배하고, 해병대 전술교리화 하고, 또 이지스 순양함 이름을 초신(Chosin,장진)으로 부르는 등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최대 예우해주고 국가가 받들고 있음은 우리에게도 시사(示唆)해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금년 장진호전투 기념행사는 6.25 참전국이면서 이번 G20 서울정상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 영국, 인도 등 11개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자리를 같이해 DMZ와 전적지, 참전 기념비 등을 찾아 양국의 우호관계를 다진다는데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