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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8년만의 첫 휴가

뽕순이 |2010.11.11 23:52
조회 25,936 |추천 12

나에게도 톡의 영광이~늦었지만 감사~^^

저희도 여느 부부와 다르지 않아요~.5년차 까진 많이 싸웠네요.^^

 베플님 말 처럼 가장 중요한 건 서로 힘든 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풀 시간을 배려 해 주는 게 맞아요.

여자분들 친구 만나서 차 마시고 떠들다 오면 스트레스 풀리잖아요~그쵸??

신랑님들~퇴근 후 한잔 하며 풀듯이 말이에요.

주부는 정말 힘들어요~.애 볼래 회사 다닐래 하면 난 회사~그래서 맞벌이도 했더랬지요.

둘째 임신하고 그만 뒀지만...(녀석이 이제 두돌)

서로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세요.

이제 퇴근하는 신랑이 소주 사온다니...김치찌개에 한잔 해야겠네요.^^

모두 행복하시구요...딸 하나 낳을까 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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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있지만 나도 톡녀인 관계로 음체를 쓰겠음.

 

내 나이 35임. 진정한 아줌마임.

거기에 아들 셋임..

아니,아니....사실 개구쟁이 아들 둘에 남편(아들같은)임.

 

우리 큰애가 별났음.

난 작년까지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음.

자다 소리지르며 우는건 기본이요 아토피에 알러지 체질을 타고남.

의사 샘이 울 아들 걸리는 병들을 보며 하시는 말씀

"의학 서적에나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별나게 커서 이제 초딩임.

이에 비해 둘째는 천사임. 자다 깨지도 않음.난 이게 젤 좋음.

울 신랑과도 여전히 러브모드임.

 

가족 소개 각설하고.

 

앞서 말했듯이

몇년간 육아로 인해 피폐해진 심신을 달래고자 친구와 모의를 함.

참고로 친구는 중학교때부터 절친임.

얜 공부 열심히 해 설에 있는 여대가고 난 지방대 다니며 떨어져 살았지만

 변치 않은 우정임.

이 친구도 아들 둘임.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아들 둘이면 어떤 상태인지 아실분은 아실거라 짐작함.

우린 여행을 가고 싶었음.

우리만의 여행.

 

그리하여 신랑들에게 통보함.

1박2일 가려던거 친구 신랑 왈

"너무 짧지 않아?2박3일 갔다와"

친구 신랑 원래 백점짜리 신랑임.

나의 신랑도 쿨~함.

각자 신랑들이 여행 경비도 하사하셨음.ㅎㅎ(땡큐~)

 

이리하여 금욜 밤 신랑 퇴근 후 밥 차려주고 애들 재우고 동대문행 버스를 탔음.

친구를 만나 본격적으로 쇼핑함.

평소에 옷 안 삼. 내껀 아까워서 못사고 아가씨때꺼 아직 입음.궁상임.

하지만.

이 날은 나의 날임.질러댔음.가죽자켓,치마,신발,스카프 사고 싶은거 샀음.

결혼 한 후 처음임.아~너무 좋아 입 찢어짐.^^*

정신 차리고 보니 새벽 4시임.후~아

 

어찌하여 6시 부산행 기차에 올랐음.

친구와 난 긴장한 탓인지 잠이 오지 않았음

애써 눈을 붙였지만 결국 포기하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수다를 떨었음.

우린 추억이 많음.중딩,고딩때 선생님 이야기부터 누군 어찌 산다네,연락을 하네마네

뭐 이런 이야기였음.

 

 

 ****난 부끄러운 아줌마임.얼굴 좀 가리겠음***

 

부산에 도착하니 눈 부신 아침임.

서울은 추웠는데 여긴 다 반팔임.

가죽자켓 입은 내가 무안함.스카프 둘러맨 목엔 땀이 줄줄...ㅡㅡ;

어쨌든  애들 없이 타지를 밟고 있는 자체가 신기했음.

햄버거로 아침을 때우고 해운대로 갔음.

 

여름에 왔을땐 사람이 너무 많아 좋은지 싫은지 몰랐는데

수평선 보이는 해변이 그 날따라 새로웠음.

우린 그날 부츠를 신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은 정말 추웠음.믿어쥬~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을 거닐었음.젖은 모래가 너무 시원했음.

발이 행복해 했음.

 

 

부산 지리를 몰라 기사 한명 불렀음.

중딩때 또 하나의 친구임. 행복한 쏠로임~

창원에서 애마 끌고 나타날때 까지 기다려야 했음.차 밀린다함.

우린 그동안 햇살이 너무 뜨거워 관리실 2층 도서관으로 향했음.

원래 나는 애들 데리고 가서 책 읽어주는 엄마일 뿐이었음.

오늘은 나의 책을 고름....

 

 

 

 

잠들었음.ㅎㅎㅎ

햇살은 따사롭고 이미 난 올나이트한 여자임.

 

 

우리 셋은 창원 호텔로 향했음.친구가 호텔리어인 덕분에 무전취식함.^^

저녁 먹으러 창원 시내를 나갔음.온갖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유흥가였음.

놀라웠음.1층식당,2층노래방,3층주점,4~모텔.

이런건물들이 몇블럭이나 됐음.

택시기사님 말씀이 산업의 도시이다 보니 남자도 많고 유흥업소도 많다 하심.

우리는 1차 갈매기살에 쇠주~.2차 오뎅바에서 사케~.3차 호텔에서 맥주~

이래 마셔댔음.

거의 이틀의 날을 새고 있었음. 시간이 너무 아까웠음.ㅜㅜ

 

담날 우린 봉하마을을 향했음.

 

 꼭 한번 가고 싶었던 곳임.

난 눈물이 많음.봉하마을 입구부터 엉엉 울었음.

부엉이 바위를 보고 마음이 아파 허어엉 하고 우는데 친구가

그건 사자 바위래임........ㅡ,.ㅡ

 이게 부엉이 바위임.접근이 금지되어있음.

저 곳에 마지막으로 서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싶어 마음이 아팠음.

 

봉하마을은 정말 시골임.

도착해서 놀랐음.시골집 몇채 안되는 진짜 시골임.

아방궁 어쩌고 한 언론사가 우스움.

추모객들이 끊이지 않고 왔음.이 발길 끊기지 않길 바라며 뒤돌아왔음.

 

다시 서울행 기차를 탔음.

주말이라 ktx는 표가 없어 새마을호 타고 왔음.이 기차가 훨~~~씬 안락함.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우린 마무리를 하고 각자 가정에 돌아왔음.

 

오는 도중 아들이 전화함.아빠가 죽밥 해서 먹기 싫다고 울어대.ㅋㅋ

울 신랑은 자취4년의 배테랑임.결혼 하고 밥 한 번 안해보더니 죽밥을 만들었나봄.

(대신 설겆이,청소는 매주 주말에 함.나무라지 마셈)

집에 와보니 밥통에 왠 떡이있음.죽도 아닌 아예 떡이되었음.

 

며칠 후 신랑이 한잔 하며 고백함.

그 이틀 동안 딱 미치는 줄 알았다함. 이 애 뒤치닥거리 끝나기도 전에 저기서 뭐가

터지고 정신이 쏙 나갔다함. 날 대견해 하며 이뻐해줌.ㅋㅋㅋ

 

결혼 후 나의 첫 여행은 이리 끝났음.

재미 없는데 읽어주신 분은 감사해요.

악플은 사절이요.정말 눈물 많아요^^

 

몇년 후 해외여행 준비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추천수12
반대수0
베플27남|2010.11.15 08:44
와이프의 고생을 인정할줄 아는 남편. 그리고 남편의 배려를 고마워 할줄 와이프 이상적인 부부네요 부럽습니다 ^.^
베플정신좀차려|2010.11.15 09:53
결혼 한 후 제작년에 처음으로 친정가서 애 남편이랑 친정부모님한테 맡겨놓고 반나절 놀다가 들어왔는데 그게 그렇게 꿀맛일 수 없었음. 훨훨 날아다니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일년반이 지나고 친구만나러 잠깐 혼자 나갔다온다니까 남편 하는 말. " 저번에 놀고 들어왔잖아. 그게 얼마나 됐다고 또 나가? " 이 양반아;; 그게 제작년일이거든;;
베플25세귀요미녀|2010.11.15 19:08
전 반대의 경우에요 결혼 8달차인데 신랑이 총각때부터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른 남미 배낭여행 몇일전에 보내줬습니다. 가기전까지만해도 억울하기도했어요 ( 저혼자 일해야하니까요 ) 그치만.. 저야 애기낳고 그럼 일을 그만해도되지만.. 우리 신랑은 평생 저랑 애기랑 책임져야되니까... 일도 그만못두고... 그런거생각하니까 두달일정으로 떠난다는 여행 보내줄수있었어요 용돈도 350만원줘서 보냈답니다^^* 저 !!!!!!!!! 쿨한와이프이면 추천눌러누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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