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 입니다. 약 1년만에 다시 찾아온 3차 여행기.
중국, 제주도 둘 중에 한 곳을 다녀올 목적이였지만
제주도를 갈 돈이면 중국을 다녀올 수 있고
중국을 가려면 여권발급을 해야 하는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눈작고 말 더럽게 안듣게 생긴
홍대성 이라는 친구가 우주의 변명을 쏟아놓는 바람에
우리는 마지막으로 떠날 수 있는 기간과
마지막으로 갈 수 있는곳을 고민하고 선택해서
멀고 먼 경주까지 다녀오게 됐습니다.
우리가 초등학교 6학년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다녀오지 않습니까?
하지만 떠올려보세요. 과연 그때 문화재를 열심히 보고 왔는지를..
우리는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느끼지 못했던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소중함을 느껴보자는 목적으로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잔잔한 음악이 당신과 함께합니다.
약 11시쯤 모여 24,800원짜리 경주행 심야버스표를 끊고 남은시간 허기진 속을 채우기 위해 롯데마트로 향합니다.
11시가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낮과는 다르게 엄청 휑 합니다.
좌측부터 홍대성 김경안 윤일균 입니다.
버스에서 악취를 풍기는 야채빵과 크림빵, 그리고 우유 1000ml를 삽니다. 아니 근데 우유를 왜그렇게 큰걸 샀냐고..........
1500원이라고 샀답니다.
야간 근무중이신 경비아저씨께 부탁드려 첫 사진을 찍습니다.
"너네 너무 어색해 보여 사진 찍어줄게 붙어서 앉아봐"
"아 귀찮아..!" (부스럭 부스럭)
그놈의 1000ml 우유.
아니 근데 진짜 어색한거같아.ㅋㅋㅋㅋㅋ
잘난척 셀카는 여행의 묘미죠.
면도도 안하고 아주 자연스러운 (그냥 잘생겼죠? 하고 묻지)
여행객 같은 모습입니다.
서로 멋있는척 하며 사진찍다 차 시간이 되어 버스로 향합니다.
우등버스 입니다. 천안에 통학하는 저로썬 참 신기할 뿐입니다.
천안<->안산 운행하는 버스는 완전 푹푹팍팍 돌 버스거든요.
11시 40분 차 인데도 사람이 꽤 많이 탑니다.
중간에 휴게소를 들러 소변 흡연 마실것을 구매하고 출발합니다.
약 4시간을 타고 드디어 경주 터미널로 도착 했습니다.
휑~~~;;; 그렇죠. 어딜가나 3시 30분에 주변에 뭐가 보이겠습니까.
목적은 심야버스에서 쿨쿨자고 목욕탕에서 쌰워하고 식사하고 일정 시작인데 셋 다 버스에서 잠도 못자고 춥고 배고프고 졸려죽겠고... 돈까지 없었으면 거지죠. 일단은 식당을 찾아 돼지국밥 4000원짜리 한사발씩 들이키고 숙박시설을 찾습니다.
모텔........ 모텔......... 모텔........ 남자셋이서 모텔..?????
그나마 저렴한곳을 찾아 동틀때까지 눈좀 붙이자며 들어갑니다.
졸라다는 인간들이 가자마자 TV켜고 켬퓨터 켜고 영화보자고 난립니다. 잠을 안자면 일정이 힘들것같아 억지로 다 꺼버리고 잡니다.
근데 홍대성군이 그놈의 핸드폰게임으로 남들 다 자는데 북박북박키패드 소리를 내며 안자요................
우리 자야되.....................................
그러다 잠에서 깨보니 아침 아니 낮입니다.
나가기전 빠빠이 사진을 찍고 일정을 시작합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분황사에 왔습니다. 들뜬 마음에 입장권을 끊고
들어와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복원중인지 뭐 하는지 포장되있군요.
"야 근데 설마 이게 끝이야?"
네.. 저게 끝인가 봅니다. 그래도 갈 곳이 많으니 걱정마.
이 석탑은 현재 남아 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돈 것으로 신라 선덕여왕 3년에 안산암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린 모전석탑이다.
야 스템프 스템프!!!
분황사 쿵쾅 찍고 이제 도보로 황룡사터로 이동합니다.
남는게 사진이라죠.
서로가 여행을 왔다는것에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어...디....야...... 추...워........
아 엄청 추웠습니다.
분황사에서 금방이라던데 도대체 어딨을까.
지도엔 그림이 안나오는데...
혹시 그 평지 자체 이름이 황룡사터 아니지..?
경주국립박물관도 가야되고 돌아가면 멀기 때문에
그냥 질러 가보도록 합니다. 남자는 모험을 즐길줄 알아야죠.
목탑지? 아 이곳에 건물이 있었답니다.
돌 위엔 기둥과 가운데엔 부처상이 있었는데 황룡사가 불 타던날
부처상이 녹아 땅으로 스몄을 거랍니다.
마침내 광야같은 넓은 벌판을 허우적 벗어나 갓길 없는 도로로 나옵니다. 진짜 엄청 추웠는데 이런게 여행이라며 꾹... 참습니다.
차 다니는 중간에 기차가 띠링띠링띠링 푹칙팍팍 푹칙팍팍
지나갑니다.
남는건 사진 뿐이라고!
기회가 될 때마다 같이 사진을 찍습니다.
물론 카메라는 자동차에 언제 밟힐지도 모르는 찻길에 말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왔다네요. 안산 같았으면 2박 3일로 수학여행을 왔을텐데 대구 초등학생들은 이 날씨에 소풍와서 어머니가 싸주신 김밥을 먹는다니 머릿속으로 옛 기억이 지나갑니다.
요새는 김밥통 가져가서 김밥 산다면서요? 입에 풀칠하기 빠듯해 부모님 두분이서 맞벌이 하는 가정이 대부분이죠.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꼭 성공합시다.
경주국립박물관 입구에 왔습니다.
각종 유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셋이서 공감한 부분이
지금 우리네한테 돈주고 만들라해도 못 만들텐데 과연 그 옛날엔 어떤 기술로 도자기와 갑옷과 무기를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 이였습니다.
성덕대왕신종
통일신라 771년 높이 3.65m 무게 18,908kg
이 종은 771년 선덕대왕을 위해 만든 종이다.
표면에 새겨진 명문에는 '형상은 산처럼 우뚝하고, 소리는 용이 읇조리는 듯하다. 그 소리를 듣는 이는 복을 받고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라는 등의 내용이 있다. 아름다운 형태와 무늬 그리고 길고 장중한 소리 등은 이 종이 세게 으뜸가는 기녀비적 작품임을 보여주고 있다. 국보 제 29호.
근데 사람이 너무 몰려서 멀리서 찍고 패스.
이 곳을 들어가기 전엔 모두가 손을 모아 '고고! 고고!'를 외치며
들어가야 한다고 말해야 재밌을거 같은데 왠지 이 글 읽는 사람들이 초딩같이 생각할것 같아 말아야지......
전시물은 우리가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본 그대로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이정도만 올리고 넘어갑니다.
여행의 첫번째 즐거움이 셀카라면 두번째는 먹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먹는것에 너무 연연해 한다면 한심한 일 입니다.
셋이 사이좋게 비빔밥 우동 돈까스를 시켜 나눠먹고 가려던 찰라.
이 친구들은 아직 많이 배고픈가 봅니다. 떡볶이를 추가로 주문해
냠냠쩝쩝 먹고 있습니다.
고현정 아니지..???
팬 사인회가 있나봅니다.
'가보자 가보자 가보자'
이런게 진정 자연적인 뽀샤시 아닌가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유캉년 정도로 보이죠?^^
맥도날드 야구점퍼를 입은 홍대성군이 화보집 준비를 하는가 봅니다. 베스트 컷인데?
모래바람이 부는 공터에 어르신께서 솜사탕을 파십니다.
눈물납니다ㅠ.ㅠ
고현정씨 한쪽눈이 없습니다.
눈 파간사람 100% 한국사람이 팠을겁니다.
비록 한쪽눈이 없지만 그래도 아름다우십니다.
이 먼 경주까지 팬 사인회를 나오셨는데 모른척 지나기엔 너무한것 같아 고현정씨께 사진한장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평균 신장인 173cm의 저로썬 슈퍼 까치발을 들어도 작네요.......
이 석빙고는 조선 영조 14년 월성 안에 만든 얼음 창고이다. 월성 안의 북쪽 성루 위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다. 길이 19m 너비 6m 높이 5.45m의 돌방은 직사각형으로 만들어졌는데 약 1000여 개의 돌이 쓰였고 천장 외부는 봉토의 형상이다. 무지개 모양으로 만든 천장에는 공기 구멍 셋이 있고, 바닥은 물이 빠질 수 있도록 홈을 파서 비스듬하게 만들었다. 출입구는 남쪽에 있고 계단을 통하여 출입하게 되어 있다.
그 당시엔 얼음 창고였지만, 우리가 갔을땐 그 안보다 밖이 더 추웠...
남는건 사진 뿐이라며..3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길을 모험을 하듯이 걷습니다.
'우리 경주에 등산하러 온거 아니지...?'
여행의 즐거움 셀카를 또 찍습니다. 벌써 지겨우시다구요?^^
여러분은 지금 생태터널을 가장 초라하게 지나고 있는 두 쳥년을 보고 계십니다.
첨성대는 경주시 반월성 동북쪽에 위치한 신라 중기의 석조 건축물로, 선덕여왕대에 세워진, 현존하는 동양 최고의 천문대로 알려져 있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 31호로 지정되었다.
정말 거짓없이 지칠대로 지쳐보이는 김경안군의 모습입니다.
'젊은 청년이여 포기말고 끝까지 싸워보란 말이다!'
대릉원(천마총) 입구앞에서 들어 갈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아직은 문화재 관람이 재미 없더군요..
셋 다 밋밋함을 느끼고 지금부터라도 무전여행으로 바꿔보는건 어떤지 별로인지 약 한시간정도 고민하다 발걸음을 옮깁니다.
No Sugar 아메리카노에 보리빵1 경주빵1씩 섭취하면서 토론을 합니다. 글 쓴이는 안압지 야경을 정말 보고싶다며 주장했고, 다른 뾰족한 목적이 없기때문에 고민하다 시내로 이동합니다.
여러분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사진인가요?ㅋㅋㅋㅋㅋ
경주에서 피시방을 오다니..ㅠ.ㅠ 결국 안압지 야경을 보기전 남는 3시간 정도를 버틸곳이 필요했고 밤에 묵을 숙소를 알아보기 위해피시방에서 정보 검색중, 적당한 가격과 픽업등을 고려하여 숙소를 정하고 안압지의 야경을 담기위해 또! 이동합니다.
비록 날씨는 많이 춥지만 안압지의 야경만큼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남는건 사진 뿐이라며...4
작지만 정교하게 잘 만들어 놨네요.
으악 정말 멋지지 않나요?
지구방위대 후레쉬맨!
'빨리빨리가자 배고파...'
으악 정말 멋지지 않나요? 2
여행에 빠져선 안되는 빅 하이라이트 야광쇼 입니다.
남는건 사진뿐이라며.. 5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마트가서 장보면 훨씬 저렴하다며 홈플러스에 왔습니다.
삼겹살2근에 목살1근에 후랑크에 라면에 각종 주류 등을 구매합니다. 아 저렴하게 얼마치 샀냐구요? 10만원쯤 샀습니다.............
어딜봐서 저렴한걸까요..?^^
펜션 사장님께서 먼 홈플러스까지 픽업하러 와주셔서 차비 안들고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방이 약 30개정도 있는 펜션인데 당일 손님 저희뿐이였습니다. '아재들요 여기 지켜야해요오~' 사투리 재밌음.
여행을 다닐땐 편안한 복장과 땀배출이 잘 되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안그럼 쉰내 풀풀풀풀 나지요~♪
셀카를 몇장이나 찍은건지 끝이 없습니다.
밥솥이 밥을 하는 사이 TV보며 뒹굴뒹굴 거리며 노닥거립니다.
김경안군이 전부다 차리고 고기까지 손수 굽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안이가 이렇게 가정적인 남성인지 몰랐습니다.
"경안아 나 너 좋아할것같아.."라고 했더니 아주 쌍욕을 날리더군요. ㅋㅋㅋㅋㅋ
경안군이 맛있게 잘 구워줘서 배가 터지게 먹는데 아니 근데 셋이서 고기 3근을 어떻게먹어? 말이 되는 얘긴가요..?
엄청 추운 날에 테라스에서 셋 다 티한장에 빤쓰만입고 두시간정도 야 추워추워추워추워추워추워 이 말만 각 3만번씩 뱉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나중엔 기억에 남을 추억일 것이라며 얘기하다 기억이 나도 우리 벌벌떨며 미친듯이 고기먹은것만 기억할거라고 서로 낄낄대며 고기점령을 합니다. 셋 다 배터져 죽겠는데 목살 2줄만 남기고 먹어야 내일 먹는다며...... 결국 다먹고 화장실 쿵쾅쿵쾅 난리였답니다.
고기를 하도먹어서 잠구고왔던 지퍼가 잠기지 않는다며 미친듯이 웃다가 지퍼열린곳을 감추기위해 오므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
대성아 나 이거 안올릴줄 알았지..?^^
설명은 생략 하겠습니다. 이것은 실제상황 입니다.
벌써 아침이 왔습니다. "배고파 밥먹자"
오늘은 11월10일 홍대성군의 생일입니다. 박수 한 번 주세요!짝!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조금 서두르며 준비합니다.
가정적인 남성 김경안군이 우리를 위해 부대찌게를 준비 했습니다.
아침부터 술을 마십니다... 전 술 잔이 업냐구요? 전 술을 안마신답니다.^^ 정말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뒹굴대던 찰라에 사장님께서
차 타고 나갈거면 20분뒤에 나오라 하시는데 죄다 삼발에 양치도 안했지 설거지도 안했지... 20분만에 세명이 후다닥 씻고 나갑니다.
우리가 묵었던 핑크색 건물입니다. 밝을때 보니 참 예쁩니다.
핑크건물 외에도 예쁜 건물이 참 많습니다.
부대시설로는 노래방 pc방 당구장 탁구장 수영장 등 이정도는 되야 펜션이라는 호칭을 붙이는가 봅니다.
눈부신 태양 덜깬 잠. 그리고 집에 언제가냐는 걱정.
프로골퍼 그레이상씨의 스윙 모습입니다.
골프채가 안보이는거 보니 닌텐도 Wii로 플레이중이신가 봅니다.
캠프뽜이야 장도 있습니다. 셋이서 불 지펴놓고 어머니의 은혜 틀고 눈물이나 흘릴걸 그랬습니다.
와 무슨 미니 골프장도있어!
근데 딱히 해보고싶지않은... 우린 집을 가야하니깐요!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KTX역으로 향합니다.
갈땐 편하게 가야지.^^
산 고개를 넘어야 도착하는 신경주역 입니다.
역이 무척 넓습니다.
그만피우고 이제 가자. 차 시간도 알아봐야 하고 금방있으면 얼릉 타야되니.
상상한대로 10분뒤에 차를 탔습니다. 집에 가져갈 경주빵 하나씩들 구매하고 이제 집으로 향합니다. 광명역에 하차하여 버스타고 집으로 슝.
정말 추웠던 여행을 마치고.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느끼지 못한 문화재에 대한 관심.
지금 22살에도 많이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10년정도 지나 이곳에
다시 왔을땐, 지금보다 더 많은걸 느끼고 갈 것 같습니다.
어느 여행이든 힘들고 피곤한것을 느끼지만, 그것을 짊어지고
이겨내면서 하는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음엔 또 언제가 되야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 여유가 생긴다면 멋진곳을 더 여행해보고 싶습니다.
다음여행에는 글을 읽는 당신도 함께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여행경비 200,000 x 3 ± 50,000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