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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有)그 남자의 멋진 편의점 프로포즈

옹알옹알~ |2010.11.15 15:45
조회 43,732 |추천 111

                                                                                                 ↑꾸욱

톡 된 걸 너무 늦게 봤어요..ㅠ

오빠가 기분 나빠할까봐 혹시 네이트판 아냐고 먼저 자백했다는..

다행히 톡을 잘 모르더라구요음흉ㅋㅋㅋㅋ

집공개...는 하지 않겠어요ㅠㅋㅋㅋㅋ

너따위가 이런 프로포즈를?????? 악플달릴것 같아서요ㅠ 저 소심한 B형임..

괜히 이런 글써서 톡되고 나니까 속만 더 허하네요=_   =

이번에 주변 친구들이 갑자기 너도나도 남자친구가 생기는 바람에

크리스마스는 집에서...........라는 사실이 더욱 와닿게 되네욬ㅋㅋㅋ

..그리고 학교카페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오신건지당황 가서 확인해봐야 겠어욬;

            

요즘 지하철에서 편의점에서 버스에서 인연을 만났어요!!

이런 판들이 많길래.. 저도 예전에 만났던 인연을 써볼까해요ㅋㅋ

요즘 기분도 꿀꿀한데 자꾸 생각도 나고.. ㅋㅋㅋㅋ

 

 

제가 20살 풋풋한 신입생 때 일이에요.

혼자 수업 듣는게 좋아서 전공과목을 제외하고 교양은 대부분 혼자 들었어요.

'사랑과 죽음'이라는 교양수업을 들었는데

수업 끝나고 어떤 남자분이 마음에 든다고 번호를 가져가셨어요. 근데 그 남자분은 몇 번 문자하다가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서 잘 안됐어요실망

좀 안 좋게 끝나서 찝찝했는데 거의 일주일 뒤에!

 

그 수업이 끝나고 혼자 기숙사로 가는데 뒤에서 누가 "저기요?" 이러는 거예요.

"같이 사랑과 죽음 듣는 사람인데요. 혹시 남자친구 있으세요^^?"

저 그다지 예쁘게 생기지도 않았고 그 남자분이랑 잘 안되고 얼마 안 있어서 그러니까

혹시 그 남자분 친구인데 나한테 복수 좀 해달라고 그런 건 아닐까!!?? 놀람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ㅠ

근데 이 남자분은 선하게 생기고 첫인상이 참 좋았어요. 그래서 결국엔 번호를 주고 서로 연락을 하고 지냈어요.

 

거의 일주일정도? 그렇게 연락만 하고 지내다가 만나서

카페에서 간단히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공대생이고 24살이고~~ 저는 경영대생이고 20살이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어떻게 번호 딸 생각을 했냐고 물었어요음흉 

맨날 앞에 앉아서 눈에 띄였고 노란색 연필로 필기를 하고 있었던 게 신기해서 계속 보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만난지 얼마 안됐고 나이 차이도 좀 있는데 편하고 말도 잘 통했어요!

그 후로 제가 학교 앞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는데

친구 만나러 잠깐 왔다고 하거나 호떡이 너무 먹고 싶어서 나왔다고 핑계를 대면서ㅋㅋ

알바 끝나고 저를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어요.

저도 카페에서 한번 얻어었으니 알바비 탄 걸로 밥을 사주겠다는 구실로 만나기도 했고

그렇게 풋풋한 만남을 계속 이어갔는데 남자쪽에서 사귀잔 말이 빨리 안 나왔어요 당황

어느덧 종강하는 날이 다가왔어요..

 

 

문제의 그날!! 저는 여전히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고

그 남자는 학과에서 종강총회를 해서 한잔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편의점이 학교 앞에 있어서 장사도 잘 되고 만남의 광장으로 통용돼서

사람이 바글바글하거든요.

그날따라 손님도 별로 없는데 사람들이 떼지어 있어서 기분이 좀 별로였어요ㅠ

나는 요러케 알바하고 있는데 너희는 술을 마시는 구나.. 이런 마음ㅜㅋㅋㅋㅋ

 

어쨌든 한창 물건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말쑥한 남자분이 손에 장미꽃을 하나 들고 카운터로 오더니 "예쁜 사랑하세요짱" 하고 나가는 거예요.

읭??????  그냥 꽃만 주고 가는 거야?? 완전 벙쪄가지고 손에 장미꽃 하나 들고 있는데..

뒤이어 다른 남자분이 오셔서 또 꽃을 주면서 "예쁜 사랑하세요음흉"

또 다른 남자분이 오셔서 "예쁜 사랑하세요방긋"

"예쁜 사랑하세요윙크"

"예쁜 사랑하세요파안"

"예쁜 사랑하세요안녕"

"예쁜 사랑하세요부끄"

"예쁜 사랑하세요취함"

            .

            .

            .

거의 20개쯤? 그렇게 꽃과 멘트를 받은 것 같아요;

처음엔 누구지? 누가 그러는 거지? 했는데 점점 가닥이 잡히더라구요!

마지막엔 무슨 해바라기인가? 다른 종류의 꽃 한송이를 들고선

주인공이 카운터로 성큼성큼 오더라구요.

뒤로 저에게 꽃 줬던 남자분들이 우르르 다 따라 나오시고~

술을 마셔서인지 부끄러워서인지 살짝 발개진 얼굴로

"나랑 사겨 줄래*^^*?" 하면서 꽃을 내밀었고 뒤에서는 환호성과 폭죽들이..폭죽

 

꽃을 들고 저의 대답을 기다리는 그 남자의 긴장된 눈빛과

뒤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남자들의 호기심어린 눈들을 보니까

정말 안 받아줄 수가 없더라구요.

그 날 이후 저희는 사귀게 됐죠~ 남포 여포 ㅎㅎ

그렇게 한바탕 일을 치룬 뒤에 같은 과 언니들이 와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막 묻고~ 한동안 바이the웨이 꽃다발녀라고 놀리기도 했다는.. ;

 

이런 멋진 프로포즈뿐만이 아니라 사귀면서 저에게 많은 이벤트를 해줬었어요.

1) 토목과라서 졸업작품으로 뭔가를 만드는데 남은 판자랑 락카로

"ㅇㅇㅇ 사랑해!" 라고 써서 포토메일로 보내주기도 했고..

 

2) 제가 시험 끝나고 머리가 복잡하다고 하니까 자주가는 카페에서 파르페를 통째로 저희 집까지 배달해줬어요.(제가 거기가면 꼭 파르페만 먹었음) 자기 주민등록증 카페에 맡기고선 사정해서 가져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정말 감동이었어요.

 

3) 그리고 아무 날도 아닌데 갑자기 상자에 초콜릿을 담아서 준 적도 있고..

 

4) 한번은 야구보러 가기로 했는데 제가 차가 막혀서 엄청 늦었어요ㅠ 40분정도??

너무 미안했는데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샀다고 해바라기 한송이 건네준 적도 있어요.

해바라기를 좋아했나봐욬ㅋㅋㅋㅋ 

5) 음..그리고 20살 크리스마스밤에 학교 옥상에서 폭죽해주겠다고 데리고 갔는데

어떻게 된건지 마구 불발ㅋㅋㅋㅋㅋ 근데 귀여워 보였어요ㅋㅋ

 

 

 

그냥 요즘 상큼한 얘기들이 많길래 저도 한번 써봤어요! ㅋㅋㅋㅋ

만약에 톡되면 사진투척방긋!!!!!!!!!!!!! !!!!!!!!!

 

 

할 수가 없네요. 지금은 전남자친구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끔 연락하면서 서로 안부 묻고 잘 지내고 있어요. ㅎㅎ

저도 톡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솔로인생~~~~~~~~~~~~~

여러분 모두 클스마스 전까지는 좋은 인연 만나길 빌어요..... 저도... 흐규구구그그ㅡ흫

 

추천수111
반대수0
베플좋아요|2010.11.16 09:24
마무리가 훈훈하네요♥
베플|2010.11.15 17:54
와.....남자가........부럽다......ㄴㅐ남친은........시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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