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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년차, 이혼을 준비하고있습니다.

|2010.11.18 16:34
조회 225,408 |추천 615

엄청난 댓글들이 달렸네요.

좋지않은 일로 쓴글이지만 관심가져주신것 감사드립니다.

글에 추가해야할부분이 있는것같아서요.

전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한게 아닙니다.

돈요구하는 시어머니, 형님네빚떠안은문제, 대출빚.. 이런문제들 확실하게 해결하라고

신랑한테 누누히 말했구요. 이런문제 해결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갈생각이라면 같이살수없다고도

말했습니다. 한두번이 아닌 여러번요. 그런데도 해결하지않고 아니, 해결할 생각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워서 이혼결심하게 된거에요.

친정부모님은 물론 알고계십니다.

사정얘기듣고 많이 화내셨지만 못난자식도 자식이라고 마음써주시는거보면 제마음도 찢어집니다.

아빠가 그러시더군요.

"니잘못있어서 이혼하는거 아니니까 고개숙이고 다니지마라. 결혼을하던 이혼을 하던

 니가 내딸인건 변치않는 사실이다." 라구요.

그리고 인사드리러간날 시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얘기로 댓글이 달려있던데,

그건 철저히 제 기준에서 본겁니다. 저희친정에서는 절대 그렇게 대접하지않을뿐더러

식구들끼리 먹을때도 이나간 그릇이나 짝안맞는 젓가락은 상상도할수 없거든요.

그리고 제가말하는 이혼준비는 법적이나 서류적인 문제뿐만아니라

돌싱이 되고난후 제 가치관이나 이성관이 흐려지지않을까하는 우려에서 이것저것 생각해보는겁니다.

어쨌든,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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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년차 26살 여자입니다.

 

신랑은 28살, 둘다 직장생활하고 아이는 아직 없구요.

 

제목그대로 저는 이혼을 준비하고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됐는데, 읽어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신랑이랑은 2년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나이에 비해 조금 빠른편이었구요.

 

저는 외동, 신랑은 위로 형하나가 있습니다.

 

(형은 20대초반에 사고쳐서 결혼해서 지금 애가 둘입니다.)

 

연애시절, 결혼얘기가 나오고 서로의 집에 인사를 다니던 때였습니다.

 

저희부모님께 먼저 인사를 드린후 신랑집에 인사를 드리러갔습니다.

 

시어머니라는 양반, "돈도 없는데 꼭 지금 결혼해야되겠냐.." 부터 시작해서

 

"교회다니는 여자가 들어오면 집안망한다(저희집 전부 기독교" 등등

 

2시간을 앉혀놓고 설교를 하더군요. 지금생각하면 그때참으면 안되는거였는데.

 

며느리될사람이 인사온다는데 이빨나간 그릇에, 먹던 반찬그릇을 그대로

 

상위에 올려놓고.. 짝안맞는 젓가락에.. 대접받는다는 기분이 전혀 아니었죠

 

그렇게 정신없이 마무리짓고 서울로 돌아와서 신랑이랑 제대로 한판했습니다.

 

이결혼못하겠다. 라고 못을 박으니, 신랑이 그러더군요. 부모님 안보고살겠다고.

 

제앞에서 부모님한테 전화하더군요. ㅇㅇ한테 계속 그런식으로하면

 

부모자식 인연 끊고살겠다고. 부모님이 뭐라고 반응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단락되어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결혼준비할때, 명색이 시집가면서 시부모님 이불은 해드려야된다는

 

저희 부모님말씀에 예단등등 준비해서 시댁으로 내려갔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한번 슬쩍보더니 풀어볼생각도 않고 말하더군요

 

"옆집 밭매러가야되니까 거기다 둬라"

 

거기다 시아버지가 예물하라고 주신 천만원, 큰며느리결혼할때 해준거 없다고

 

500떼고 전 나머지 500만 받았습니다.

 

신랑 사람좋은거보고 참은 제가 정말병신이죠

 

25평짜리 전세집구해준다고 큰소리 땅땅 치더군요. 거기에맞게 혼수 완벽하게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치뤘습니다.

 

결혼한지 한달도안됐는데 왠 대출이자 얘기가 나와서 신랑한테 물어봤더니

 

"우리 전세집 대출받아서 한거야. 우리가 갚아야해"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우리 전세집 해줄돈으로 형네 카드빚갚아줬대" 목조르고싶었습니다.

 

결혼하고 첫명절 추석, 그전날 내려가서 자고 추석당일날 아침먹고

 

저희집으로 가기로했습니다. 저하나밖에 없는 저희집, 부모님 외로우실까봐

 

빨리가고싶었어요.

 

추석전날 저녁먹고 다음날 아침까지 손윗동서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라는 사람이 하는말, "니네형님 올때까지 점심이고 저녁이고 먹으면서 기다려라"

 

허허허 신랑만 잠깐 자리비우면 "형님네 돈해준거 아깝다고생각하지마라. 너 아직 젊으니

 

까 일해서 돈벌수있는걸 축복으로 알아라" ...

 

선물을 사다주면 "색깔이 왜이러니?" 용돈을 주면 "니 형님은 얼마주더라" ...

 

추석날 자리박차고나와서 저희엄마아빠한테 갔어요.

 

그리고 시어머니라는 사람한테 전화했습니다. 다신 안내려갈거라고.

 

병신같은 신랑도 싫고, 결혼과동시에 대출빚같이 갚아야하는 상황도 싫었어요.

 

회사일에, 집안일까지 혼자하고 지쳐가는것도 싫구요.

 

줏대없이 끌려다니는 신랑한테 화내는것도 지겹네요.

 

날이면날마다 술먹고 밤중에 찾아와서 돈욕심부리지말라는 시아주버님 술주정,

 

여기가아프다 저기가아프다 죽는소리하는 시어머니.

 

끔찍하고 징글징글합니다.

 

전지금 조용히 이혼을 준비중입니다.

 

전 아직 너무나 젊고 썩히기엔 아까운 능력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살면서 망가져가는꼴 부모님께 보여드리느니

 

차라리 깨끗하게 갈라서고 마음편히 사는모습 보여드리는게 나을듯하네요.

 

결혼준비하는분들, 이것저것 잘 알아보세요.

 

사람이 돈이없는건 죄가 아닙니다. 가난하고 싶어서 가난한사람은 없으니까요.

 

정말 죄가되는건 거지근성이에요.

 

거지근성에, 생각없이 뱉는 막말로 다른사람가슴에 대못박는거,

 

그거야말로 정말 나쁜거니까요.

 

인생경험 아프게했다치고 여기서 접을랍니다.

 

 

 

추천수615
반대수18
베플짝짝짝|2010.11.18 16:40
잘생각하셨수 내가 속이다 후련하네.
베플이리와바|2010.11.18 16:59
후련하다~~ 님 대차보여서 참 다행~ 며느리 들어옴 돈들어 오는줄 아는 시월드들..참...... 답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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