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눈팅팅팅만하다가 그냥 생각나는게 있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23살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그냥그냥 평녀이고,
오늘 소개할 사람은 우리 엄마입니다.
편하게 시작할게요 ㅋㅋㅋ
우리엄마는 전형적인 아줌마임.
컴퓨터의 전원 키는것은 물론이고,
켜있는 컴퓨터 끌줄몰라 코드 뽑는 분이심. ㅋㅋ
티비 리모콘도 제대로 작동시킬줄 몰라
채널 올리고 내리고 소리 높이고 내리고 하는
4단계 기본작동만 무한 반복하셨음.
그나마 요근래 숫자누르기에 익숙해지셔서
보는 채널은 번호를 외워놨다가 숫자를 누르심.
이거슨 엄청난 발전 ㅋㅋㅋ
우리 엄마 이런 엄마임 ㅋㅋ 그런데 그런 엄마에게 변화가 찾아옴
그게 바로 이승기임.
이승기가 1박2일에 처음 투입되고, 허당짓과 반듯한 외모에 빠지셨음...
처음에는 엄마도 이제 조금 신세대들의 문화에
발을 들이셨다는 것에 마냥 좋아, 엄마가 이승기에 대해 묻는 이것저것을 나는 인터넷을 찾아가며 알려주었음. ㅋㅋㅋ
(인터넷 같은데 보면 자식들이랑 재밌게 노는 부모님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부러웠던 터라 ㅋㅋ)
하지만 우리엄마 다른 사람들 하나도 모르고
1박 2일 멤버들만 죄다 아심 -_-
그중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앞에서도 말하듯이 이승기.
이승기가 아들이 될 수 없을 바에야 딸내미라도 어떻게든
이승기화 시키고자 안달나셨음 ㅋㅋ
아마 내가 웃자고 넘어가는 생각으로 엄마가 가장 슬퍼하는게
이승기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거 같음 ㅋ
엄마에게 이승기는 삶의 활력소이자 엔돌핀이며, 아들같은 사람임.
이승기보는 낙으로 산다고 하셨음.
헐. 언제는 딸내미 재롱보는 낙으로 산다고 하셨으면서...
우리집은 엄마있을때 볼 수있는, 봐야만 하는, 볼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딱 두가지임.
1박2일과 강심장 ㅋㅋ
엄마있을땐 무조건 이거 봐야함.
다른거 보는거 엄마에게 세상이 두쪽나도 용납할 수 없는 일임 ....
덕분에 1박2일 한편 한편 진짜 10번 넘게 봄
처음에 한두번이야 재밌다고 깔깔 대지만
세네번으로 넘어가면 웃기지도 않음.
근데 엄마는 좋다고 웃으심.
우리가 이거 본거라고 뭐라뭐라 채널돌릴라 하면 더 오버하면서 웃음 ㅋㅋㅋ
이럴땐 조금 귀여우심 ㅋㅋ 그래서 그걸 장난으로 조금 즐김 ㅋㅋ
친구들한테 나 이 편만 10번 넘게 봤다해도 아무도 안믿음.
님들 이거 아심? 1박2일 유선에서 재방송하는데 거의 틀때마다 하는거.
근데 틀때마다 똑같은 편 하는거. 그걸 일주일 내내 본다고 생각해보시면 됨 ㅋㅋㅋ
게다가 엄마 언제, 어느때고, 맘 내키실때 '당신승기얼굴' 한번 더 보려고 쿡티비까지 설치하신 분임 ㅋ
처음엔 쿡티비 작동법도 몰라서 가끔 나 서울 올라가면 가르쳐달라고 종이에 순서 적어달라고 하심 ㅋ
어쩔때는 나 서울갔다 학교 다시 돌아왔을때, 늦은 저녁에 전화해서
잘 도착했냐는 안부대신 너가 써주고 간 종이 잃어버렸다고 다시 말해달라고 하실 정도임 ㅋㅋㅋ 그정도로 이승기에 대해선 그어떤것도
열공하시는 분임 ㅋㅋㅋ
그래서 요즘은 엄마도 리모컨 작동에 조금 능숙해짐.
요즘은 엄마가 나보다 이승기에 대해서 더 잘아심 ㅋㅋㅋ
앨범은 언제나오며, 콘서트는 언제고, 다음에 어떤 작품을 찍으며,
우리 엄마 이런 엄마심 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이승기가 잠깐 나왔다더라. 그것좀 보게해달라.
저번에 엄마가 내 자취방 놀러왔는데 1박2일만 하루죙일 보다 가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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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용은 엄청많은데 TV적인 내용만을 적다 보니
이렇게 되네요 ㅋㅋㅋ
게다가 글 주변도 없어서 내용도 뒤죽박죽인 T^T
친구들은 저희 엄마가 귀여우신 면이 있는것 같다고 하는데,
나도 엄마가 좀 귀여우신 면이 있으신것 같지만,
갈수록 아닌거 같네요 ㅡ.,ㅡ 덕분에 저는 엄친딸, 엄친아와 비교하는게 아닌 이승기와 비교당하며 삽니다 ... -ㅁ- ㅋㅋㅋ
재밌으시면 다음에 다른 에피소드 더 올리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