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일주일 전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충격에서 못벗어납니다.
여자친구랑 사귄지 한달정도 됐구요..
아직은 막 편하게 대하거나 그런사이는 아니에요.
오전쯤에 만나서 영화보고 밥먹고
옷을 얇게 입고 나왔더라구요.. 어두워지니 날씨도 춥고 해서
근처에 제 자취방 있구, 형도 밤에나 들어온다고 가서 놀아도 된다길래
디비디 빌리구 먹을거 좀 사서 집에 갔거든요.
여자를 자취집에 데리고온게 처음이라 서로 서먹서먹하다가
옛날 사진 보면서 웃고, 곧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 화장실 들리고 나오더니 갑자기 집에 간다데요?
디비디도 안봤는데 왜저러나 ㅡ,ㅡ 싶기도 했지만
잡는것도 실례인거같아서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왔습니다만.
하... 참..
집에 도착하고 볼일이 급해 화장실을 갔더니
변기가 막혀있는겁니다.
제가 사는 원룸이 수압이 센 편이라 휴지통도 안두고 휴지 변기에 버려서 산지
2년째 한번도 변기가 막힌적이 없는데..
뭐야.. 똥으로 막힐리는 없고, 아무래도 여친이 그래놓은거같은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상태라 형한테 뚫어뻥 사오라 하고서는 대충 볼일해결봤습니다.
그리고 2시간 뒤 형이 와서 뚫어뻥으로 미친듯 펌프질을 하는데
이게 뭡니까?? 붉으스름한 핏물이 살짝 비추는가싶더니
생리대가 스르르 펴지면서 나오는거 아닙니까.
어찌나 황당하고 형보기가 창피하던지..
서로 30초간 아무말도 없이 그 붉고 허옇고 그런것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뒷처리는 제가 알아서 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속이 울렁거려요...
제가 비위가 약하고 솔직히 태어나서 여자 생리대 처음봤거든요. 거기다 물에 뿐건 더더욱 처음
아직 걔한텐 말 안했는데 걔 얼굴 볼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서 자꾸
어금니를 앙 다물게 되요..
저혼자 오바하면서 지랄하는걸까요
아님 제 여자친구가 이상한걸까요.
사귀는것에 대한 회의까지 밀려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