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잘 아시는 전교 꾤찌 한다는 조카둘(13살남,11살여)을
데리고 고속도로를 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앞 문방구에가면 흔히 살수 있는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블럭용 장난감들이
지천으로 쌓여있는데요..제 큰 조카가 그걸 너무 좋아라합니다.
그걸가지고 만지작 거리다 부속품 하나를 떨어뜨렸는데
차바닥에 아무리 찾아도 없는겁니다.
차는 고속으로 달리는데 안전밸트를 풀고 바닥에 기어들어가서 여기저기
너무 부산하게 찾는지라 무척 신경이 쓰이더군요..
"동진아, 이모가 좀있다가 휴게소 세워줄게 내려서 한번 찾아바.안전밸트매고 앉아라"
그래도 이놈이 말은 안듣고 당장 찾아야한답니다.
뒤에서 보다못한 동생이
"오빠! 그게 목숨보다 소중해?"
전 이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래..나도 한때는 목숨보다 소중했던 장난감이 있었지...
우리가 자랄때는 아이들 장난감이라고 해바야 딱지 구슬이 최고였죠.
한 7살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항상 아침을 먹으면 동네 골목에 아이들이 모여들었었죠.
전 골목대장이였습니다~ㅋㅋ
골목대장을 하려면 딱지와구슬이 많아야 대고 아이들것을 잘 따먹어야
대우를 받았드랬죠~ 아이들에게 있어 딱지와 구슬은 부의 척도였습니다.
여기에 항상 저의 아성에도전하는 남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경태였던것 같네요~ㅋ
라이벌이였고 친구였죠~
다른 아이들은 봐주는 경우도 많았는데 유독 이 친구에게만은 한번도 양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경태의 딱지와 구슬을 다 따야만 게임이 끝나곤 했죠
한번은 경태어머니가 저에게 땅콩샌드라는 뇌물을 주신적도 있었죠..ㅋㅋㅋ
딱지와 구슬을 다 잃고 와서는 집에서 징징대니 뒷거래를 하신겁니다~ㅋㅋ
그래서 하루는 일부러 져준적도 있네요~
겨울이면 붉은색 털실로 조끼를 떠서 입혔는데 앞에 작은 주머니가 두개 있었습니다.
그 속엔 항상 딱지와 구슬이 주머니가 터질정도로 차있었죠.
모진 칼바람에도 매일매일 해가 떨어져야 밥먹을 때인줄 알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누런 콧물은 어찌 그리 나오는지 놀다가도 코가 흐르면 손등으로 쓰윽~~
얼데로 얼어버린 손등은 동상이 되어 갈라져도 아픈지 몰랍답니다.
그러고 집에와서 조끼를 벗어놓으면 엄마는 빨간 털조끼안에 딱지와 구슬을
나의 보물창고에 챙겨주시고는 나를 끌어다가 씻기고 따뜻한 아랫목에
폭 묻어주시며 찬바람에 갈라진 손등을 꼭 잡고선 애처러워 하셨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야지 구슬만 잔뜩 넣고, 기집애가 손이 이게 뭐니!"
라며 눈을 살짝 흘기며 웃으셧죠~ㅋㅋㅋ
해마다 자라는 나의 몸에 맞춰 빨간 털조끼는 매년 가을이 되면 다시 풀러서
떠 입히셨는데..똑같은 색의 실이 없으셨는지 덧되는 실의 색깔이 매년 틀려서
몇해가 지나자 알록달록 무지개가 되었답니다~^^
삼공방 여러분들도 이런 추억 가지고 계시죠~
곧 겨울이라 그런지 어제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ㅋ
오늘 날씨도 너무 좋아서 일도 하기 싫네요~ 즐겁게 보내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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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며칠전 밥먹다가 들은건데요
요즘 아이들 중간고사 끝났잖아요~그래서 큰애한테 시험잘봣니? 햇더니
"응! 동진이 80점~"이러면서 브이를 그리더만요~ㅋㅋ
속으로 '그래..얼굴도 잘났는데 유단자에 공부도 잘한다면 재섭지..중간이니 괜찮다!'
일케 생각했네요..그리고 작은애 보고 "넌?" 이랫더니
옆에서 언니가 옆구리찌르면 귓말로..
"야! 저년은 물어보지 마라..평균 45점이란다..시험보고 와서는 쉽다고 그러잖아..
기대했는데..쉽다고나 말하지 말지..미워 죽겠다."
작은애는 이번에도 또또또 전교 꼴찌라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