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까요... 긴 얘깁니다.
저는 주위에서 시집 잘 갔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사는 5년차 주부입니다.
시집 잘 갔다는건 시댁에 돈이 많다거나, 신랑의 직업이 좋다거나 하는 그런건 아니고요.
신랑 착하고,,,시부모님이 좋으시고, 정말 착한 시누이가 있구... 그런거죠.
그런데 그건 다 맞는 말인데...저희 시댁엔 정말 딱 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아주버님이 문제시죠. 정말 우리 아주버님 사람은 좋습니다. 문제는....돈이죠.
제가 시집오기 전부터...아주버님이 사업이다 가게다 해서 벌려놓고 마무리 못해서
시댁에서 수습해준게 아마 몇억은 될겁니다.호프집.미용실,보험회사,다단계,중국집....
무조건 벌려놓으시고...채 1년도 못가서 문닫고...빚은 다 부모님한테..손 벌리고...
저 만나기전 신랑이 큰 사고로 보험금 받은거...시누이 결혼하려고 모아놓은 적금...
그러고도 부모님이 여기 저기서 대출받고...그런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랑 결혼할 당시...부모님께서 운영하시던 음식점에서 두 아들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주버님이 또 독립하신다고 음식점 옆 창고에 중국집을 차리셨죠.
사고로 직장을 그만 두고 부모님을 돕던 울 신랑까지 데리고요...
울 신랑 오토바이 타고 음식배달.주방장보조.설겆이에.카운터에...
8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나 퇴근하고 한달에 일요일 그것도 격주로 2번 쉬면서
일년을 죽도록 일했습니다.
그런데...결혼해서 가정도 있는 울 신랑 ...월급을 근 1년 안주시더군요.
저.....그래도 신랑 한번 닥달하지 않았습니다. 괜스리 그런걸로 기죽이기 싫었거든요.
너무 착해 바보스러운 울 신랑도...형한테 말 한마디 못하고...그런 와중에도 아주버님은
저한테 500 만원을 빌려가셨죠(회사대출....).가게가 어렵구나 했습니다.
제 월급과 카드현금서비스로 근근히 생활을 해가던 어느날...어머님과 시누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주버님 가게에서 같이 일하던 울신랑 동갑내기(총각) 직원에게는
250만원씩 꼬박꼬박 월급을 준다더군요.조만가 3천짜리 적금을 탄다고.....
.전 가게 형편이 어려워 직원들 급여도 제대로 못주는지 알았는데...
울 신랑만 안준거더군요. 울신랑 불쌍해서 눈물이 나와 저도 모르게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 난리가 나셨죠. 혼자도 아닌 결혼해서 한 가정의 가장 인데 월급을 1년이나 안줬다고...
부모님이 저한테 미안해하시며, 그 때 마침 이사를 하게 된 저희에게 8백만원정도를 도와주시
더군요. 그러고는 중국집도 빚만 남긴채 얼마못가 문을 닫았습니다.
저희 신랑은 다른 회사에 취직을 했구요.
그후 아주버님은 또 음식점을 여셨죠. 초기에는 얼굴사장이라고 하시더니,
어느때부터인지 저한테 돈을 빌려달라시더군요. 아주버님은 신.불자라서 카드가 없습니다
여유가 없다는 저에게 카드현금서비스 및 대출을 얘기하시더군요.
가족이기에....아주버님 부탁대로 시댁식구 아무도 모르게 500만원을 빌려드렸습니다
상환일이 돌아올때마다 가슴졸여가며...혹시 못주시는건 아닌가... 그런데 주시더군요.
그러고는 그 담달이면 어김없이 또 빌려달라시고...그러기를 반년정도 됐습니다.
그러던중 500만원 카드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추가 500 만원을 빌려달라시더군요.
전 카드 신용이 좋아서 대출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앞선 500만원과 추가 500만원은
지난달 9월 26일이 상환일이었습니다. 그런데 9월 카드 결제일 당일날 아주버님은
전화 한통없더니, 은행시간 지난후 제가 전화하니 미안하다더군요. 전 정말...멍했습니다.
100만원도 아니고....당장 1천만원 결제를 빵꾸 내시고...미안하다고...
솔직히 아주버님께는 연체시켰다고 하고....제 여윳돈과 다른 카드 서비스로 우선 급한대로
결제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집에 말두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그렇게 지내야했습니다
아주버님은 그 뒤로 제 전화도 잘 받지 않고 가끔 통화가 되면, 벌려놓은 가게 2개중 한개를
처분할테니 몇일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그러던중 10월초 둘째를 1년이나 기다리던 저에게 정말 슬픈 일이 생겼습니다
나팔관에 임신이 되어 수술로 나팔관을 절제하는 수술 ...즉 유산을 하게된거죠.
10월10일 수술을 하게 되었구...전 그뒤로 지금까지 큰 상실감과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제수씨가 이런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주버님은 제 전화를 피하는
상황이시구....참다 못한 제가 신랑한테 얘기를 해서 어제 놀란 신랑이 퇴근후 아주버님을
만나러 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12시가 되어도 안오고...신랑,아주버님 둘다 전화를 안
받더군요. 혹시나, 싸움이라도 하지 않나 걱정하던 전 신랑이 들어온 새벽 5시까지
두 형제에게 계속 전화를 해가며 가슴 졸이고 있었습니다. 5시쯤 신랑은 만취된 상태로
들어와서는 그냥 쓰러져 자는겁니다. 얼핏보니 싸운 흔적은 없었고, 걱정하던 마음이
이제는 화가 나더군요. 당장 이제 내일이 또 결제일인데...말두 없이 술에 취해
자버는리는 신랑에게 화가 나더군요.
결혼 5년이 넘도록 큰소리로 싸워본적이 없지만 현재는 더구나 시부모님과 같이사는
형편인지라 큰소리도 못내고 짜증을 부렸습니다..전화 안받은거랑 아주버님과 어떤
얘기를 했는데...왜 그런건 말두 안해주고 그냥 자면 어쩌자는 거냐구...당장 내일 모레
결제는 어쩌라는 거냐구....신랑은....내일 3시까지만 기다려보자구 한마디하고 상황을
종료시키려고 하더군요. 아주버님두 미웠구....무책임한 신랑도 미워서 소리죽여가며 화를
냈습니다. 신랑은 답답해하더니 거실로 나가더군요. 이상한 느낌에 거실로 나갔더니
글쎄....남편이 소리죽여 울고있더군요.....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남편이 우는건
처음 보는거였습니다. 자기 형때문에 저한테 미안하고 힘들고 괴로워서 술을 먹은 사람을
더 아프게 한겁니다. 조용히 가서 안아주고 방으로 데리고와서 같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울다지쳐 둘다 잠이 들고...아침에 퉁퉁부은 눈으로 출근을 해서 신랑에게
미안하다고...우리 힘든시기 잘 이겨내자고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답장은...안왔지만요.
오늘 3시가 지났지만...아주버님은 연락이 없습니다.
문제가 터져 부모님이 알게되시면....두분도 많이 놀라고 노여워하실텐데....걱정입니다
물론 돈이야....부모님께서 어떻게든 해주시겠죠....며느리한테 미안해하시면서.....
그런데 괜스리 저 유산된것도 아주버님때문에 신경써서 그런거라 여기실까봐...안그래도
며칠전 창고를 또 운영한다고 1억을 대출받아 달라고 했다고 노여워하고 계시는 어머님이
쓰러지실까 걱정입니다.
정말 답답한 마음에....주절주절 써봤습니다...지금도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