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예정일은 9월 17일.. 출산일은 18일이에요.
좀 일찍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에 마지막 한주가 너무 길더라구요..
애기가 3.3kg 넘었다길래 낳을 때 힘들까봐 걱정했죠.. 요즘은 다 작게 낳는다던데..
예정일인데, 나올 기미도 없이 시간은 가구.. 저녁 9시쯤 뭔가 끈적한게 팬티에 묻었는데,
피는 안 비췄어요.
친정 엄마가 그럼 이슬 아니라구 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10시쯤 붉으스레한 분홍색에 가까운게 패드에 묻어나더라구요.
아~ 드디어 이슬인갑다... 하면서 동생한테도 신랑한테도 문자 보냈어요.
이슬 비췄으니 각오(?)하고 있으라구..ㅋㅋ
두근두근 설레는 맘 반, 걱정스런 맘 반에 자리에 누워서 뒤척였는데, 새벽 1시쯤 뭔가 툭 터지는 느낌이 나면서 주르륵 새는 느낌이더라구요.
화장실에 가서 보니 생리대 하나가 흠쩍 젖었어요.
자는 친정 엄마를 깨워 물어보니 양수가 터졌나.. 엄만 그런적이 없어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하시더라구요.
배도 살짝씩 아파오고...
다니던 병원에 전활 했어요. 초산이냐구 묻더니 많이 아프면 오라더군요.
근데 ...
초산인데 얼마나 아픈게 많이 아픈건지 알아야죠..ㅡ.ㅡ;;
생리통 보다 쪼금 더 아프길래, 병원 가자 해서 병원 간 시간이 새벽 세시..
병원에 도착해서 배에 애기 심작 박동 듣는거랑 자궁 수축 하는거 보는 기계(?)를 달았어요.
간호원은 보더니 아직 멀었어요~ 하고는 가버리더라구요.
친정엄마랑 둘이 진통 없을 땐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금방 너무 너무 아파지더라구요.
소리를 지르면서 아파하니까 간호사가 와서 많이 아프세요~? 하면서 기곌 보더니 많이 아프네..
하곤 면도하고.. 관장약 넣어주고는 5분 참았다 다녀오세요~ 하고는 또 가버렸어요.
너무 아파 울 정도가 되니까 다시 나타난 간호사...
자궁문 열린거 보고, 놀라면서 자기들끼리 물 받아 놓은건 어쩌냐(수중분만 하는 병원이었어요) 진행이 많이 됐다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신랑은 올람 멀었구(제가 친정에 가 있었거든요) 자기 갈 때까지 참으라는데, 그러다간 제가 죽을꺼 같더라구요.
병원 출발할 때 아픈 진통은 진통도 아니더라구요.
아악~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간호사가 이정도 되면 변 마려운 느낌이 날텐데 힘줘 보세요~ 그러더라구요.
너무 아파서 변 마려운 느낌인지 뭐신지..알 수가 있어야죠..ㅎㅎ
애기 머리가 3cm인가 보이면 분만실 간다구 좀더 힘주라고 하더니 또 사라지는 간호사..ㅡ.ㅡ;;
소리 지르지 마세요.. 힘빠져요...
얼굴에 힘주지마세요.. 참 힘들더라구요..ㅎ
힘 길게~ 주라구.. 안그럼 안내려온다구.. 애기도 힘들어 해요 하면서..
이제는 잠깐 안 아픈 그 휴식 시간이 너무 편하게 느껴져서 그 잠깐 사이에 잠이 오더라구요.
이동 침대가 들어오고 옮겨 타라 하는데 배도 아픈데 옮겨 타기가 쉽지 않았어요.
분만실에 가서도 옮겨야 되구...
분만실에 가서야 의사 샘을 만났어요.
힘 몇번 주고, "머리 나왔네요~ 잠시 계세요.
마지막으로 한번 더~"
팍 힘주니 울음소리가 들리고 새벽 6시 36분이요~하고 간호사가 말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애기를 가슴 위에다 얹어주는데, 묵직하더라구요..ㅎㅎ
3.5kg로 낳았어요.
키는 54cm.. 나중에 보니 키가 참 크더라구요.
그 와중에 애기 얼굴 좀 보려구 고개를 들려고 애썼는데.. 이마 밖엔 안보였어요..ㅋㅋ
태반 나오고 꼬매고 한참 있다 애길 다시 봤는데..
누굴 닮았는지는 모르겠던걸요..
지금도 저 애기때랑 좀 비슷하다.. 라고만 말하지 아직도 누굴 닮았는지는 모르겠어요..ㅋ
밑에 님이 초산이면 진통 8시간이 평균이라 한거 같은데,
전 정말 몇 시간 안되죠? 다들 수월하게 낳았다고들 하는데, 저도 나름 너무 힘들었답니다..
그래두 예쁜 아가 얼굴 볼 때면 진짜 세상을 다 가진거 같아요.
잘 때 살짝 살짝 웃는데 진짜 이쁜거 있죠..요게 어디서 나왔나 싶어요..ㅋ
여기 오시는 님들도 쑴풍 순산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