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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많은 버스에서 내 뒤에 선 아가씨.

버스란?... |2007.10.26 13:52
조회 727 |추천 0

저는 20대초반 남성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 길이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탔죠.

 

앉는자리는 풀이었고 서있는 사람은 저포함 2명이었습니다.

 

저는 뒷문 오른쪽에 수직으로 세워진 봉을 잡고 서있었습니다.

 

다음 정거장에서 어떤 아가씨 한분이 타시더군요.

 

전 지나가는 여자는 다 쳐다보는지라 그 아가씨 역시 놓치지않고 고급스킬 매직아이로 쳐다보았더랬죠.

 

그 여자분이 한걸음한걸음 오시더니 제가 잡고 있는 봉을 떡하니 잡으시더니

 

제 뒤에 밀착을 하는 겁니다. ㅡ_ㅡ;;;

 

약 3초간의 패닉상태가 이어진 후,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이 여자 왜이러나", "쳐다본 걸 들킨건가", "사람들이 다 쳐다볼텐데"

 

처음에는 "버스가 출발하니 흔들려서 잠시 잡은건가보다"하고 생각했는데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생각했죠.

 

"이 자리가 마음에 들어서 양보하란 뜻인가?"

 

아...이게 제일 그럴 듯 했죠.

 

근데 또 경상도싸나이 자존심이라는게 불끈 고개를 쳐들더군요.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이자린 내가 편하고도 빨리 내리기 위한 로얄석이다.

 

버텼습니다.

 

버스안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우리 둘에게 집중되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도 시선을 약간 신경쓰는 편인데...

 

당황감과 창피함으로 인해 등에 식은땀이 나는데 나이아가라폭포 뺨을 칠려고 하더군요.

 

5분...10분...15분...

 

어느덧 제가 내릴 곳이 가까워졌더군요.

 

드디어 버스가 섰고...

 

그 여자분이 왼손으로 봉을 잡고 있어서 진행방향을 팔이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전 그 정거장에서 꼭 내려야하기에 몸을 숙여 그 여자분 팔밑으로 빠져나와 온몸의 힘을 순간 폭발싴며 미친듯한 스피드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내리고나서도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더군요. 버스안에서...

 

아...멀쩡하게 생긴 여자분이 왜 그러셨는지...지금 생각해도 당황스럽네요.

 

다음에는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네요.

 

기대만빵!

 

 

ps.일주일전 만원버스안에서 ㄳ으로 내 팔 마사지해준 이름모를 여고딩~

     다음에는 팔말고 다른 곳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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