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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자고하자마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연애멍충이 |2007.10.27 15:38
조회 946 |추천 0

한달 반 쯤 전에 소개팅에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외모도 귀여운데다,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유머도 제법 치길래,

 

전 그가 한눈에 맘에 들었습니다. 거기다 무적의 눈웃음....(^---^;;; 사실 여기에 뻑 갔다는...)

 

그래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한 4번 정도 만나게 됐고,

 

4번째 만났을때 술 기운과 빠 안에서의 분위기에 취한 그 아이가 저에게  사귀자고 말했죠.

 

그런데 문제는 이 사귀자는 말이 자기 스스로 우러나온 말이 아니라, 저의 무언의 압박 때문에 지금

 

이 아니면 다신 볼 일이 없겠다는 생각에 급박해져서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자기 입으로 이렇게 얘

 

기하진 않지만, 저나 주선자 친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죠... ㅡ,.ㅡ;;;

 

하지만...

 

그 다음날, 자기는 전혀 취하지 않았었고, 정말 진심이었다고 얘기하길래, 살짝 안심이 되더군요...

 

그리고 2주간의 길고 긴 시험기간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못 만났습니다. ㅜ^ㅠ;;;

 

사귀자고 얘기한 뒤로 한번도 못만난거죠...

 

그래서 연락이라도 자주 하고 싶은 마음에 문자도 자주보내고, 전화도 제법 했습니다.

 

문자를 보내면 답장도 오고, 전화를 하면 받기는 하지만,

 

솔직히 여자 마음이 그렇습니까?

 

먼저 문자보내주길 바라고 전화해주길 바라는 게 여자 마음이죠...!!

 

그래서 주위 남자들한테 많이 물었습니다. 이렇게 먼저 연락도 안하고 문자나 전화상에서 차디차게

 

냉소적인 이게 절 좋아하는 게 맞는지 말이죠...

 

그랬더니 남자들이 그러더군요.  널 좋아하는 게 아니거나,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런거라고...

 

그런데 이런 애를 사귀게 되면 니가 많이 힘들건데 그걸 감수할 만큼 그 아이가 좋냐고...

 

사실 그 아이가 좋긴 하지만, 그런 모든 걸 감수할 만큼 좋아하는 건 아니거든요... 이제 만난지 겨

 

우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요...

 

아무튼 이렇게 은근히 존심에 금가고 있을때,,, (왜냐면 그동안 연애하면서는 정말 받기만 한 편이

 

었거든요...)

 

드디어 어제,  2주만에 그를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혼자 싱글벙글 좋아서 농담도 치고, 장난도 걸고 그랬죠.

 

자기도 시험후의 여유로움때문인지 싱글벙글 잘 웃고 분위기가  꽤 좋았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한 40분쯤 걷다가 술집에 들어갔습니다.

 

얘기 중에 '그런데 우리 그날 너무 취했었고 조금 성급했던 건 맞다 그지?'하며 웃으며 말했더니,

 

얼마전엔 술때문에 성급했던 건 아니라고 하던 그아이가,  '사실 그렇긴 했지...'하고 대뜸 인정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자주 연락도 안하고 나한테 듣기 좋은 말( 좋아하네,,,보고싶네,,,귀엽네,,,

 

등등의 입에 발린 말)을 안했던 건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했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날 친구로 생

 

각하는건지 아님,,, 애인으로 생각하는건지...) 만약 맘이 확실히 정해진 상태라면 엄청 잘하는 스타

 

일이라나 뭐라나...

 

헐~!!!!!!!!!!!!!

 

나를 만나면  편하고 좋은데, 너무 친구같다는 거 있죠... 그러면서 '내숭 좀 부리지 그랬어...' 이건

 

또 뭔가요... 자기가 편하게 친구같은 상대를 원하는 것처럼 보여서 일부러 그 캐릭터로 맞춘다고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터프하게 나간건데, 이런 뒷통수가 있나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거였으면, 생각을 다 해보고 사귀자고 말하지...

 

왜 사귀자고해놓고 이제서야 생각을 해본다는 겁니까?

 

사실 어제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그 아이에 대한 호감이 싸그리 다 없어지더군요...

 

갑자기 화가나면서 지까짓게 뭔데 감히 나한테 이런 말을 하나하는.. 분노가 끌어 올랐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이성을 차리기 위해 극도로 애쓰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계속했습니다.

 

그가 그러더군요... 자기도 생각해볼테니, 너도 해보라고,,,

 

그리고 문자나 전화로 하지말고 직접만나서 얘기하자고,,

 

그래서 제가 직접 만나기는 싫다고, 니 생각 정리해서 문자로 날리라고 그랬죠.

 

그리고 연애를 하게 된다해도, 지금껏 니가 하던 그따위(연락 안하고, 감정표현도 안하는...)로 계속

 

할 생각이라면, 확실히 no 라고 얘기해주길 바란다고, 난 받는 거에 익숙해서, 그런 연애는 하고 싶

 

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난 이 즐거운 청춘에 오랫동안 감정낭비하는 건 딱 질색이니,

 

너무 오래 끌지는 말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원래 자기는 여자친구한테 잘해준다고, 이렇게 확실히 맘 안 정한상태로 나한테 좋은 말

 

해주고 좋아한다고 하는건, 나를 기만하는 거라고, 그래서 신중해지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면

 

서 자기 동생이 날 보고싶어한다나 어쩐다나... 그러길래,

 

글쎄...과연 볼일이 있을까 ...이랬죠.

 

사실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당장 택시 잡아서 뒤도 안돌아보고 오고 싶었지만,,,

 

혹시나 나중에 후회할까봐 꾸~~~욱 참았습니다.

 

그동안 눈 높아서 다 뿌리치고 오랫동안 싱글로 있다가... 오랜만에 맘에 드는 아이를 만난건데,

 

이렇게 돼버려 너무 속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no라고 말한다면 차라리 선택사항이 없으니, 맘이 편하겠지만...

 

만약 yes라고 한다면 어떻게해야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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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읽다가...|2007.10.27 15:56
지쳐서 베플보려고 스크롤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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