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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좀 말려주세요..

너울이 |2007.10.27 23:30
조회 134 |추천 0

넷상에서 만난 사람 오프에서 만난다면 어떠시겠어요?

지난 6월에 우연히 뉴스 댓글에서 만났었는데요

우연찮게 자꾸 내 글에 흥미를 느끼며 리플을 달더군요. 

그래서 자주 만나게 됐죠

전 사실 가상의 만남이란 있을수도 없고 있다해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매일 매일 메신져에서 대화를 하다 보니까 중독이 되더군요

제 직업상 컴퓨터를 하루종일 해도 무방한 직업이다 보니 늘 끼고 살았죠

그리고는 넷상에서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어요

거의 제가 중독성 때문에 그리고 나름 실연에 대한 아픔때문에 처음에는 시간때우는 것에

만족했고, 좀 더 있다가는 많은 위로가 됐고, 그리고 좀 더 있다가는 그 사람이 정말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보기 드물게 박식했고 논리정연했고 이성적이었거든요

하지만 그 사람의 아픈 과거나 지금 현재의 약간의 괴로움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연민이 생기더군요

그리고는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 사람도 만나기를 원했어요

사실 저는 첨만나 혹할 미인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한 기대보다는 내가 그 사람에게 실망을 주지 않을까

그리고 그 동안의 모든 것들도 만나면 다 부서져버리는게 아닐까 고민했어요

그렇지만 그 사람을 만나서 많이 위로해주고 사랑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모든 게 다 거짓이었나봐요

난 그 사람의 영혼을 사랑했는데 그 사람은 내 영혼따윈 관심도 없었나봐요

그 사람이 내 외모가 맘에 들지 않아서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꿨다는 게 내 생각이구요

나또한 그 사람 외모가 맘에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난 신경쓰지 않았어요.  왜냐면 난 그 사람의 생각과 목소리와 말투와 그의 지식을

그의 박식함을 사랑했거든요

그래서 그만두자고 하더군요.  나또한 아쉬울게 없어요

그 사람이 경제적인 능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외모가 출중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격이 좋은것도 아니거든요.  독단적이고 이기적이며 독불장군 형이거든요

외형적으로 이룬 것도 없으면서 말이죠.  거기다 깐깐하기까지하죠.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상당히 인색하기도 할걸요 아마.

저한테도 굉장히 함부로 말하고 무시하는 편이거든요

물론 내가 많이 부족하니까 그렇겠지만요

 

그런데 말이죠

그런데 그 사람이 왜 자꾸 어른거리는지 말이죠

사랑이라고도 할 수 없고 미련이랄것도 없는데 왜 그럴까요

일주일전에 술마시고 메신져하다가 온갖 소리를 다 하고 나가버리더군요

물론 제가 얘기좀 하고 싶어서 연락했구요

저도 오기 비슷한 것이 생기기도 하고, 그 동안의  내마음이 사기를 당한거 같아서 말이죠 

전화를 해 댔죠.  술까지 취했으니 머 ...

그렇게 다정하더니 아주 존대까지 해가면서 잔인하게 굴더군요

 

내 생각엔 전활 받지 말던가 메신저를 안하면 될텐데 말이죠

그렇게 잔인하게 나를 모욕했는데 내가 왜 이럴까요

난 원래 자존심도 강하고 나 싫다면 뒤도 안돌아보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왜 그 사람한테만은 다 버리고 싶은 걸까요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

마지막 인사를 해버렸는데 또 자꾸만 연락을 하고 싶으니 말이죠.

누가 저좀 말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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