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밑에 분 글 읽고 옛날 생각나서 몇자 적습니다....
남친이 제대하고 얼마 안돼서 서울에서 알바 한다고 하길래..
제대 한지도 얼마 안됐고 해서 저도 같이 있고 싶은맘에 서울을 같이 올라왔죠..
남친 알바 구하고 전 놀려고 했는데 눈초리가 심해서(남친누나,형 자취하고 있었거든요)....
남친 등쳐먹는단 소리 듣기 싫어서... 저도 식당에서 알바했죠..일은 힘들었지만 보수도 세고
여름방학동안 일하기엔 좋았죠... 남친은 마트에서 배달이나 물건 나르고 그런일 했죠...
알바 나가기 첫날
누나가 생활비를 대랍니다...
둘이 10마넌씩 각각 대라고 하길래...
형이 됐어 무슨 돈을 내라고 하냐고..
누나 신경질적으로 계속 궁시렁대니
남친이 둘이 합해서 10마넌 내겠다고...
남친누나 샘이 얼마나 많던지....
남친하고 저 있는거 꼴도 못보고..
그 힘든일 하면서 집안일 제가 다했습니다.
남친이 워낙 땀이 많다보니
마트에서 일할때 입는 셔츠 매일 빨아야 했구요..
누나가 세탁기를 워낙 안 돌리구
저도 남친하고 제 옷만 빨면 돼서
그냥 손 빨래 했죠..
누나가 세탁기 안 돌린다고 형 맨날 짜증내서
그래서 밤 11시 다돼서 오면 세탁기 돌리면
누나-자기 자는데 세탁기 돌린다고 성질내고
그럼 자기 7시에 퇴근하니 그때 자기가 돌리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절대 돌리지도 않으면서 밤에 돌린다고
그럼 그 많은 누나속옷 형 옷을 제가 손 빨래 하란 소립니까?
남친도 막 짜증내고 누나한테 화냈죠..
그럼 니가 퇴근하고 돌리지 왜 안 돌렸냐고 하면
막 성질내고...
집안일만 내가 다하면 저도 아무소리 안합니다..
월급날 돼서....
둘이 합해서 10마넌 줬죠...
그리고 샴푸도 떨어지고 보리차도 떨어지고 비누도 떨어졌다고
같이 사러 가자고 했죠.. 쉬는날
그랬더니..그럼 10마넌 뭐하러 줬냐고..
그럼 지 용돈 준줄 알았나보죠..
생활비가 그런거 아닙니까
동생들이 힘들게 번돈을 뭐할려고 그랬는지 모르겠더군요..
암튼 욕 얻어가면
필요한 생필품만 샀죠
난 식당에서 알바를 해서
밥 하나는 정말 걱정없이 다 먹었는데
남친은 마트라서
끼니 걱정을 안 할수가 없었어요..
9시30분까지 출근시간이라
12시간 식당에서 일하고 돌아와도
세탁기 돌리거나 남친 옷 손 빨래 하거나
아침에 먹을 국거리나 반찬을 해두어야했죠
누나 맨날 밤에 시끄럽게 한다고 짜증내도
어쩔수 없었죠..
누난 아침 밥 안 먹고
퇴근하고 한 끼 먹는단 이유로
설겆이는 고사하고
먹거리에 신경도 안 썼죠..
내가 다 해논 음식 데피기만 하면서도
남친한테 자기가 한냥 생색내고...
정말 웃기지도 않아요..
어쩔때 보면 미저리 보는거 같았어요..
남친 피부 나빠졌다고
자기 무릅에 누우라고 하더니
팩도 해주고 뭐 난것도 짜주면 다정한 포즈를
취하대요...남친형이 팩좀 해달라니까 짜증내대요..
남동생 앞에서 팬티는 기본이고
브라는 하지도 않고
남동생은 그렇다 쳐도 오빠도 있는데
정말 눈을 어디 둘데가 없더군요..
남친 누워 있으면 그 위로
그 짧은 치마 입고 넘어다니고...
누나 남친하고 맨날 싸우고...
제 남친한테 집착을 보일때면 정말
미저리 같아요....
얼마나 집착이 심한지...
어떻게 단둘이 영화 보는데도 따라 다니고
함께할 시간을 주지를 않아요...
정말 두달동안 눈물 마를날이 없었죠..
지금 다시 그렇게 하라면
혀를 깨물죠...
형 더욱이 술 좋아해서
형 안주까지 다 만들어주고
부침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밤 11시에 부침개 해주고..
형은 얼마나 나를 이뻐하겠어요..
그 많은 수건 뽀송뽀송하게 개져있죠..
팬티 양말 신경 안 써도 돼죠..
먹거리 풍족하죠...
저보러 내려가지 말고 서울에서 살라고 했죠.
정말 지긋지긋한 2달이였죠..
남친과 형 잘해줘도
그 많은 집안일 나혼자 하기엔 벅찬데다가
누나의 히스테리...
정말 견딜수가 없었어요..
남친 생일날 둘이 계획을 세웠는데
둘이 쉬기로 하고 날짜까지 맞췄죠.
누나가 뜬금없어 맛있는거 사주겠다며
같이 놀자길래...(누나 휴가였거든요-지 남친하고 놀던지..)
제가 남친보고
둘이 놀으라고 난 그날 안 쉬겠다고...
내가 너 따라서 서울와서
이렇게 일만하다 알바만 하러 온거 아니였다고
그나마 같이 있고 싶어서 왔는데
별 소용도 없다고
남친이 새벽에 몰래 나가자고 제안을 했죠..
그냥 우리끼리 놀테니까 누나 알아서 하라고
그렇게 말을 못하고 새벽에 나가자길래
둘이 미역국에 밥먹고 챙기는데..
누나 일어나서 그러대요..-포기했는지
뭐하고 놀거야..?
영화 볼거라니까
TTL카드 주면서 할인 받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왠일인가 했죠..
영화 뭐 볼거냐고..해서 툼레이더 볼거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때부터 히스테리 부리기 시작하더군요..
나도 그거 안봤는데...-나도 보고 싶다...
이러면서 사람 또 돌게 하대요..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있는데..
침대에 누워서 또 청승을 떨며
보고 싶다 그러길래
남친이 그랬죠.
누나 남친이랑 봐..
그랬더니
카드를 다시 지갑에 넣고는
안주더라구요.
차라리 카드 없어도
안 따라온게 천만 다행이죠...
정말 웃겨요..
집안일을 떠나서
남친한테만 보이는 그 엽기적인 행각
집착 정말 짜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