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얘기에 올릴까 사뭇진지에 올릴까 굉장히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제 이야기는 이곳의 특성에 맞는것같아 올립니다.
글 재주도 없고 마땅히 하소연할때도 없고 사람들 이야기는 듣고싶고
...용기내서 적어봅니다. 많은 도움의 손길 기다리겠습니다.
21살에 어머니를 용기내서 찾았다는 톡님의 사연을 보고
얼마나 눈시울이 붉어졌는지 모릅니다.
부/모 만 뒤바뀌고 저와 다를게 없었거든요.
저는22살입니다.
어머니는 올해 42살 아버지가 만약 살아계시다면
어머니와 5살차이라 했으니47이시겠네요.
제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있습니다. 저희 아빠가 막내인데다
이 녀석이 독자라 할머니 고집때문에 줄곧 할머니 밑에서 자라왔고요
저는 할머니집과 엄마밑에서 번갈아가면서 키워졌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대학입학하던해에 삼혼을 해서 지금은 서울에 계시고
근2년째 어머니와 딸의 칭호라고 할만한 그 어떤것 없이 연락두절상태로 지냅니다.
재혼을 했던 어머니 밑과 할머니집을 번갈려가며 키워졌던 저는
결코 유쾌한 유년기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어느곳에서도 미운오리같은 대접을 받았고
떠넘겨지는 식으로 키워졌거든요.
어느정도 자립력이 생긴 지금은 나와서 혼자 살고있습니다.
이야기의 요지가 이것은 아니니 각설하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9살 되던해에 행방불명되셨습니다.
집을 나가고자 한건지 불시에 살해를 당한건지
아무것도 단서가 없고 돈과 시간을 많이 들여 경찰에 의뢰도 해보고
수배도 해보고 심지어는 어느지방에 제 이름으로 된 식당이 있더라.
니 아빠가 니를 많이 좋아했으니 니를 못잊고 거기다 식당차린건갑다.
이런이야기 있는 그 식당까지 안가본곳이 없습니다.
그렇게 지금 제가 22살이니 13년째로 접어드네요.
못할말이지만 차라리 죽어서 주검이라도 돌아오면
살았는지 죽었는지 속이라도 시원할텐데
시간이 이렇게 지나다보니 주민등록도 말소가 되어
대한민국에 없는 사람으로 나오고 할머니 연세 이제 85세
막내아들만을 생각하시면서 새벽에도 기도, 자기전에도 기도
우리 막내 어디있든 살아만있게 해달라고.
그러다가도 제 얼굴을 보면 니가 똑 니 애빌닮았다며 또 우시고
아마 죽었지 싶다고...
두서없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지금부터 진짜 제가 하고자 하는이야기는
어렸을땐 그저 모르고 우울한 유년기만 탓하고 지냈는데
크고보니 부모의 그늘이란게 무시못하겠더군요.
이제와서 나의 인생을 위해 아버지를 찾는다는게 아니고
제 할머니를 위해 이제는 장성한 손녀가 힘이되고싶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버지는 도박을 좋아하셨다 합니다.
그 덕에 수많은 빚도있었구요. 아버지가 행방불명된시기가
도박빚쟁이들로부터 차압강요가 들어오던 그 시기쯤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항상 어머니께 돈을 요구했던 부모님 사이는 썩 좋지않았던걸로 기억하고요.
어렸을때 기억을 더듬는거라 희미하긴 하지만 확실합니다.
아버지가 행방불명된 이후로 단한번도 연락이 오질 않았습니다.
타지의 번호가 찍힌번호라던가 아무말없이 끊는전화, 의심가는
전화도 한통도 없었고 편지는 물론이거니와 가족과 친인척간
어떤분도 아버지와 연락된분이 한분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것이 살해라면 빚쟁이들과의 연관이 있지않을까싶은데
경찰도 처음에는 수사에 적극협조하는가 싶더니
시간이 너무오래되 지쳐서 그런진 몰라도 미적미적한것이
아님 빚쟁이들이 돈을맥여서 그런건지 밍기적거리는 느낌 지울수가없고
그렇게 지금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빚은 할머니가 다 갚았고요. 저희할머니 고생많이하셨습니다.
원래 크지도 않았던 할머니소유의 작은 아파트
아버지 빚때문에 평수좁고 살기 불편하신 더 좁은곳으로 옮겨간것과
그외 등등..
말이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아버지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찾을수가없어요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거라도 확인되면 정말 좋겠는데
행방불명되 주민등록 말소까지 된사람의 주거지 같은거 찾을방법없을까요?
너무 답답해 많은 사람의 눈이 머무는 인터넷에 도움을 청합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이나 실제로 이런식으로 사람을 찾은경우를 알고싶습니다.
할머니 이제 너무 연로하셨고 막내아들 가슴에 묻은지 너무 오래되었는데
즐거워야할 설날 추석 명절에 할머니는 항상 우십니다.
이렇게 다 모였는데 막내는 어디간거냐고.
할머니 마음 편하게 해드리고싶고
우리는 이제 아버지 용서했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막막해서 도움을 청합니다.
용기내서 인터넷에 제 가정사 올리는거 사실 마음이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도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