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없는 그리움*
-조영희-
졸음이 와서 눈을 감는
어둠이 오면
내 마음은 달빛 위에
잠을 잊은 채 하품을 하고
눈으로는 다하지 못한 말들
졸지 않고 서성이다
말똥하게
그리운 사람 찾아 나선다
대낮인양
바람 따라 집집마다
문풍지 울려서 불러보지만
그 사람 어디에도 없고
방마다 코고는 소리뿐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쓰러진다 했던가
잠도 없는 그리움
어둠이 가져다준 자유만큼 지쳐
앉은자리에 그만
이불 삼아 두 눈을 마주 덮고
그 사람 찾아오는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