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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sam1402 |2006.11.08 21:59
조회 78 |추천 0

"이번역은 약수,약수 역입니다. 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지하철이 서서히 멈춰선다.

 

그리곤 문이 열린다.

 

선글라스를 낀 한 중년 아저씨가 지하철에 올라타신다.

 

그 뒤에선 그 아저씨의 친구분인듯한 2명의 또다른 중년아저씨들이

 

끝까지 그 아저씨가 자리에 앉는모습을 지켜보고 계신다.

 

문이 닫히고,

 

그 아저씨는 지팡이로 발밑을 수시로확인하시면서

 

그대로 장애인 노약자석을 찾아가신다.

 

바로앞에 서있던 대학생 여자3명이 그 아저씨를 살짝

 

부축해드린다. 아저씬 자리에 앉으신다.

 

그리곤, 조심히 자신의 옆자리를 손으로 더듬어 보신다.

 

옆자리엔 아무도 없다. 그걸 확인하시곤,

 

자신의 지팡이를 접기시작하신다. 3단으로 접을수있는

 

지팡이다.

 

얼마나 불안할까...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서 귀에갔다 댄다.

 

시계소리를 대략 2초정도 들어보시더니 시계를

 

다시 주머니에 넣어두신다.

 

 

눈을 연신 깜빡이신다.

 

선글라스를 쓰셨지만, 검은색 선글라스가 아니다.

 

눈이 다보이는 갈색 선글라스다.

 

계속해서 눈을 깜빡이신다.

 

그러면서도 옷차림이나 외관의 모습은 너무나도 깔끔하다.

 

헤어스타일 은 마치 거울을 보고 손으로 빗어

 

가지런히 정리한듯한 깔끔한 스타일이다.

 

셔츠또한 너무나 깔끔하게 다림질된 스트라이프 무늬가

 

무지개색으로 들어간 꺠끗한 셔츠다.

 

그 위에 걸친 자켓또한 '울시'풍의

 

단정하고 세련된 구김하나없는 깔끔한 자켓이다.

 

정확히 3분의 2정도 채워진 지퍼. 그 나머지 3분의1로보이는

 

깔끔한 무지개 스트라이프 셔츠.

 

 

검은색 정장바지.

 

너무나도 깔끔하게 다려져있다. 그렇게 다림질 해주고

 

바지선을 잡아주는 누군가가 있나보다.

 

양말색깔도 검은색으로,

 

검은바지와 검은구두에 알맞는 색깔이다.

 

구두또한 깔끔하고 세련되게 닦여져있고 반듯한모습이다.

 

 

같은 처지에 놓인 친구들인지,

 

아니면 그런친구와 아닌 친구인지, 어찌됐든

 

친구들을 만나서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가보다.

 

 

그렇게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혼자 돌아가는

 

그길은 얼마나 불안할까.

 

바깥날씨는 햇볕이 너무나 찬란하고

 

아름다운 밝은 늦은가을날의 화창한 날씨인데,

 

그 아저씨 자신에겐 얼마나 어둡고 캄캄한 날씨일까.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할까.

 

 

하지만,

 

그 누구보다, 그 어떤 평상인 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그 전날 술먹고 숙취가 가득찬 넥타이 반쯤

 

풀어해치고 와이셔츠 구깃구깃,

 

양복 바지 구깃구깃,

 

김치국물 찔끔찔끔,

 

하는 일반 여느 회사원들의 모습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멋진 모습이다.

 

 

그냥 유심히 보지않으면 어느 누구보다 멋지고

 

깔끔한 중년의 신사의 모습이다.

 

 

 

항상 감사하자.

건강한걸 감사하자.

이렇게 건강해서 내가 하고싶은일 하면서 뛰어다닐수있는,

가벼운 몸과 건강을 주신것에 항상 감사하자.

 

그리고

어딜가든 항상 깔끔하고 세련되게

 

그리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으로

열심히하는 그 눈빛과 그 모습으로

 

당당히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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