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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빠순이(ㅈㅅ적당한 말이 안떠올라서)같아요..

제가 20살인데.. 촌에서 살다가 서울 올라왔거든요 대학때문에

촌에서 와서 그런지,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때문인지(낯을 좀 가림.. 특히 여자분들)

친구도 별로 없고, 주말에는 할 것도 없고..

집에는 자주 내려가지도 못해요 워낙 멀어서.. -.-;

암튼 그렇게 외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봉사활동 동아리에서 정말 착한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예쁘진 않지만 정말 착한 것 같아요(일단 제가 보기엔)

근데 제가 앞서 말했듯 여자는 특히 낯가림이 심해서 첨엔 말도 못하다가

요즘 어찌어찌해서 조금 친해지게 되었는데..

누구 좋아하면 미니홈피도 가보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싸이월드에서 이름을 검색했더니.. 딱 두명 나오더군요.

하나는 거의 운영이 잘 안되는 곳이고..

하나는 싸이는 운영을 잘 안하고, 자기의 개인 홈페이지를 적어놨더군요.

그래서 한번 찾아가봤는데..

 

완전 장난 아닌거에요 홈페이지가.. 일단 들어가면 "김시아x수 킹왕짱"이라는 문구가

한글로 치면 한 30포인트 되는 크기로 빨갛게 있더군요.

그리고 홈페이지를 찬찬히 살펴보니..

요새 "애니x드"라는 무슨 그룹이 있나본데 거기에 대해서 막 써놓고..

그냥 좋다 정도가 아니라 어떤 식이냐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버ㅏㅗ샶ㅂ

시아x수가좋아서 미치겟댜규ㅠ멍샤ㅐ버ㅐㅑㅂ더쟈류ㅠㅠㅠㅠㅠㅠㅠ

 

이런식이에요.. 정말 저 두줄로는 설명이 안되요..

저는 처음에 한글 폰트가 깨진 줄 알았어요.. -.-

물론 저런 글들만 있지는 않고 개념글도 많은데..

 

일단 저는 그 얌전해보이던 아이가

저렇게 오도방정을 떨다니.. 아닐거야.. 전 제자신을 다잡았죠.

전 아까 말했던 거의 운영되지 않는 홈피가 그아이의 홈피이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홈페이지 주소가 자기 생일이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봉사활동 동아리에서 그녀의 생일을 알아냈습니다...

젠장.. 일치했습니다..

 

아 물론 제가 제맘대로 상상한 '이상형'에 그녀가 맞지 않는다고해서

그사람이 잘못되었다거나 원망하는 것은 아니에요..

저정도까진 아니지만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고

저정도까진 아니지만 가끔 제 감정을 주체 못할때도 있으니깐요..

그냥.. 정말 오랜만에(고1이후니깐.. 거의 3년만이네요)찾아온 이 설렘이

무너진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오늘 술이랑 담배에 쩔어서 노래방가서 동방신기 노래 불렀네요... 젠장..

정말 한숨만 나오고 욕만나옵니다..

진짜 원래 버스타고 집에오는데 1시간 걸어서 오면서 (상왕십리->회기동)

계속 ㅅㅄㅂ거렸습니다.. 한숨만 푹푹나오고..

 

제가 정말 이렇듯 별거 아닌 것 같은 거에 괴로워하는 이유는..

'같이 좋아하면 되지 않느냐','개인의 취향이니 이해해라'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저는 걔의 취향을 이해해주고 자시고 할 입장도 안되고..

특히 제 누나가 과거 모 그룹(뜨거운분들..)의 광신도여서 정말 그 피곤함을 알고있거든요..

팬이 아닌 사람과는 뭔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아 차라리 홈페이지를 안봤다면... ㅠㅠ

 

아 정말 저는 그 아이 자체는 좋은데..

그 애를 정말 이해하고 싶어요. 그런데 전 남자라서 그런지

동방x기가 잘생기고 노래도 쫌 하는 것 같지만

어중간하고 별로거든요..(진짜 잘생긴것도 아니고 노래를 진짜 잘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좋아하는 거라면 그 사람들의 노력들? 뭐 이정도예요..

근데 정말 노력때문에 좋아해야한다면 부모님들이 훨씬 존경스러워요..

아 아무튼 정말 저는 걔를 이해하고싶은데.. 어떤 방법이 없을까요..

지금 담배 2갑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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