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8되는 남자 되겠습니다.
얼마전에 여성분이 문신하면 안되니 어쩌니 해서 올린글 보고 저도 하도
속상해서 몇자 적게 되네요..
전 의류업계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아니구요 지방에서 조그마한 로드샵을 하나 장만해서
앞으로를 위해서 저축도 잘해놓고 장사해서 번 수입도 헤프게 쓰지않고
거의 저축을 하거나 제가 하는 일에 투자를 하는 정도입니다.
전 대학을 안들어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이쪽 계통에서만 일해서 솔직히
멋 부리는걸 되게 좋아합니다. 그러다가 제나이 23살때 아는 형들이 한 타투를 보고
멋져서 솔직히 첨에는 단순히 멋있고 요즘 말로 간지나 보여서 하고 싶은 맘이 컸는데.
형들이나 주위에서는 평생을 가는거니깐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워낙 형들 말을 잘 듣고 하는 저라서 알았다고 하고 제 딴에 많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심지어는 부모님께도 말씀을 드렸으니깐요...
그리고 나서 등 왼팔 오른팔 그리고 목 가슴 까지 제 상체 부분은 전부다 문신으로 채웠습니다.
작업을 하면서도 정말 많이 아퍼서 그냥 적당히 하고 그만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기왕 남자가 시작한거 끝까지 제대로 해보자 하고 그렇게 제 상체는 문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솔직히 전 되게 뿌듯하고 맘에 들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그림이 아닌 제 의지가 담겨 있는거라고
생각을 하고 했으니깐요.. 주위에서도 물론 안좋은 소리들도 들었지만 좋은 소리들도 들으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었구요 전 그 분을 만나기 시작할때쯤에 해서 제가 번돈하고
대출을 한 돈으로 로드샵을 차렸구요. 솔직히 처음에 그녀는 제 겉모습을 봤을때
되게 악질이고 흔한말로 날라리로 봤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일하는 모습이나
제 주위 환경들을 보고는 겉모습하고는 달리 성실하고 멋지다면서 좋게 봐주더라구요...
그때 부터 저희는 사랑 싹트게 되었고 그러 부터 4년이 흘렀고 물론 다투기도 하고 했지만
세상 어느 여성분 보다 전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 역시 저를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저의 실수로 인하여 그녀가 임신을 하고 말았구요...
전 솔직하게 그녀에게 이번기회가 실수로 빚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번 기회로 너와 결혼을
생각해보고 싶고 나 역시 빚도 다 갚았고 돈도 열심히 벌고 있으니깐 같이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프로포즈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아무튼 제 딴에는 조심스레 고백을 했습니다.
그녀도 울면서 고맙다고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얼마후에 그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갔습니다.
인사를 드리구 임신 사실도 조심스레 말씀드렸는데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시다가
이내 이해해주시고 받아들여 주시면서 좋게 애기를 해주셨습니다.
젊은 나이에 고생도 많았겠지만 대견하다고 그녀의 부모님께서
도 많이 수긍해주셨습니다. 그러다가 간단하게 술도 마시게 되었는데 제가 참고로 술이
많이 약합니다. 그날 그자리는 어르신께서 흐뭇해하셔서 자꾸 따라주시는 바람에 제 주량보다
살짝 더 마시게 되었구요. 여기서 일이 터졌습니다. 술기운에 저는 부모님께 조심스레
아버지 어머니. 제가 이 부분은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한테 까지
속일수가 없기에 밝히겠습니다라고 하고 제가 입고 있던 상체를 벗어버렸습니다.
전 솔직히 전부터 그녀의 부모님들로 부터 괜찮은 녀석. 대견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곤해서
이해해주실꺼라 믿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크게 버럭 화를 내시면서 그녀에게 이런 사람을 이런 사람 같이 않는 놈을
왜 만나냐고 소리를 지르시고 자리를 나가시고 그녀의 어머니 역시 이건 아니라고 하시면서
그녀를 붙잡고 나가시더라구요... 전 홀로 남겨져서 펑펑 울었습니다. 술기운에...
그리고 속상해서요... 순전히 전 제가 당당하게 생각하고 한 행동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되버렸으니깐요...
그후로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님하고 어머님께서 절대로 허락도 못하겠다고 하시고
임신한 아이도 당장 같이가서 지우자고 하셨더라구요...
너무 힘들다면서 그녀도 펑펑 울었습니다.
저도 같이 펑펑 울었습니다. 제가 이런 대접을 받는것도 부족해 그녀 뱃속에 잇는
저희 아이 까지...저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냐며..
원망.. 또 원망을 했습니다.
첨으로 제 문신이 원망스러웠구요.........................................................
후로 수십번 그녀의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고 찾아뵈러 갔지만
만나주시지도 않고 통화가 되더라도 막말을 하시고는 다시는 자기 딸 만나지 말라며
전화를 끊으시더라구요....
지금 그녀하고는 연락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 아이도.. 사라졌구요..
정말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겉모습으로는 당당하게 살순 없는걸까요...
-- 뭐 이런 글 보시고 저한테 조폭이니 뭐니 하시는데 절대 그런 놈은 아닙니다. 절대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