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모를리가 있겠니*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 교복..
지저분해보이는 곱슬머리..
아주 작은키에..체격까지도 너무나 외소...
그리고 한쪽이 불편한....다리...
그게 고등학교때 만났던..민수 녀석의 첫 인상이였다.....
난 민수 녀석을 여자 가슴 쳐다 보듯이 보고 있는데..-_-
그때 교실문이 열리면서 우리반 담임선생이라는 사람이 들어오신다.
담임선생:자자..조용...
학생들:와글와글..시끌벅쩍..
담임선생:훗...^-^조용해라..
학생들:(역시)와글와글.저새끼가 선생이냐?조또..지랄하네..와글와글..
담임선생:..................전부.........-_-
학생들:?
담임선생:대가리 박어!!!!!!!!!!!!!!!개새끼들아!!!!!!!
학생들:-_-;;;;;
학생들은 비좁은 교실안에서 싸워가며 대가리 박기에 바빴고...
담임선생은 그런 학생들을 비웃듯 비아냥 거린다..
담임선생:내가 실실 웃고 있으니까 우습지?앙?왜 사람 욕나오게 만들어!!왜!!!
그때 대가리를 박고 있던 학생 중 한명이...큰소리로 외쳤다.....
학생:샘~!!우리가 잘못했소.그만 합시다
뭐라고 해야할까...?-_-a
그녀석 이름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그 당시엔 참 멋있었던걸로 기억된다....
감히 해병대 출신인걸 입버릇 처럼 말하던...담인선생에게 그 따구로 말하다니 말이다..-_-;;
순간 교실 안 분위기는 삭막해졌고 담임선생도 말이 없는걸로 보아..
학생들은 해병대 출신인 담임선생이 쪼,쫄아버린게 아닐까라는.....;;;;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상상을 하고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누군가가 발로 밟히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산 사람을 강제로 매장할때나 들을수있는..그런 애절한 울부짖음만이 들려왔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소리가 들려왔다..
"난 비겁하게 학생부에 데려가지 않는다.
물론 퇴학이고 정학도 없다.무조건 내가 그 즉시 처리한다..."
그 학생....죽지는 않았을까?
난 착했기에..그 용감한 학생을 진심으로 걱정했지만....
역시 난 남 걱정을 하고 있을 팔자가 아니였다..
평소 몸이 허약했던 나는 벌써부터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담임선생은 마치 파리라도 발견한것처럼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씨발-_-
담임선생:버텨!!버티라고!!!쓰러지면 죽는다!!이 악물고 버텨!!!
러브:네....네........이 악물었습니다!!
담임선생:근데 너 지금 누워 있네-_-?
러브:-_-
난 담인선생에게 밟히기 싫었기에...;;
재빨리 대가리를 박았고...다시 재빨리 쓰러졌다..-_-;;
담임선생:쇼 하냐?
난 그런 긴장된 순간에....담임선생을 비웃으며
러브:서커스 합니다!
라고 할린 없겠지..-_-
난 온 힘을 다해서 대가리를 박았고....
담임선생은 그렇게 깡으로 버티고 있는 날 확인하곤..내 시선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내 바로 앞에있던 녀석도 쓰러졌는지 담임선생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담임선생:뭐야.넌....제대로 안할래!!!
민수:저...전......다리가......
담임선생:다리 짤렸냐?
민수:아니요....
담임선생:안 짤렸음 견뎌!!!견디라고!!!!!!!
해병대 출신에겐 미안한 소리지만...
난 그 당시 해병대출신은 전부 싸이코로 봤던것같다.-_-
민수:전 다리가 안좋습니다!!!!!
그때서야 담임선생은 그 녀석이 한쪽 다리가 불편한 녀석인걸 알아챘는지...
미안한듯 사과하기 시작한다...
담임선생:이 새끼!!그럼 넌 무릅꿇고 손들어!!!
민수:.....
그렇게 담임선생의 첫 신고식이 끝나고 나자....
우리반 학생들은 땀을 닦으며 보람있게.아 이게 아니지..-_-a
하여튼 담임선생을 열심히 씹고 있었다....
하지만 난 착했기에....;;;
우리반 학생들에게 말했다...
러브:그래도 선생님인데...이렇게 씹으면 안되지 않니?
학생들:-_-
러브:라고 말하면 너희들은 날 미쳤다고 욕 하겠지?
학생들:욕만 하겠냐?
러브:미안-_-
그때였다...
학생들은 담임선생을 씹고 있다가...갑자기..
다리가 불편한 민수 녀석을 씹기 시작했다.이유는 즉 이러했다..
학생1:븅신 새끼.다리 아픈게 자랑이냐.
학생2:우리들은 전부 다 하는데...혼자 벌 안받으니까 좋디?
학생3:난 쟤 첫 인상부터 맘에 안들었어..
학생4:난 쟤 거시기부터 맘에 안들었어..
학생들은 학생 4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민수녀석은 고개를 숙인채 죄를 지은듯한 표정을 하고있었다..
물론 나를 포함한 몇몇 착한-_-..학생들은
그런 민수를 불쌍하게 생각했지만..
주먹 좀 쓴다는 대부분 학생들의 생각이 그러 했기에..
나 역시도 민수를 씹는 비겁자가 되어버렸다..
그 후 우리반 학생들은 민수를..매일마다 갈구기 시작했고
거의 인간 취급을 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 당시가 이지메라고 하던게 한참 유행이던 시절이였다..
난 항상 그런 민수를 안타깝게 바라보았지만...
주위의 친구들이 나에게 다가와서
"저 새낀 왜 쳐다보냐?" 라고 물어보면..
난....안타까운 눈빛을 재빨리 사나운 눈빛으로 바꾸고..-_-
"재수없어서.."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던 하루는..
난 학교에 교과서보다 더 아끼던 도시락을 챙겨오지 않았고...-_-
어쩔수없이..점심시간에 혼자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운동장 저 구석에 민수녀석이 쪼그려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는게 아닌가?
난 먹이를 찾던 짐승이 되어-_- 민수녀석에게 다가갔다.
러브:혼자 뭐하니?
민수:으,응......밥 먹어..
러브:반찬 뭐니?
민수:멸치.도라지.산나물..
러브:너 같은 애들은 이상하게 꼭 소세지랑 돈까스는 안싸오더라-_-
민수:으응...너도 같이 먹을래?
러브:난 괜찮아...
민수:괜찮아..^-^같이 먹자..
러브:멸치.도라지.산나물.세상에서 젤 싫어하는 음식이거든?
민수:넌 그러니까 키가 안크는거야.
러브:내가 너보다는 큰데?
민수:난 원래부터 몸이 이래..
러브:지랄-_-그냥 나보다 키 작다고 인정해
민수:그래..;;
러브:그래가 아니라 인정하라고!!!!!!
민수:응.;;난 러브보다 키가 작다..됐어?
러브:넌 착하구나..
민수:됐어-_-
난 밥을 꾸역 꾸역 먹고있는 그녀석을 쳐다보다가..이런 질문을 했다..
러브:살기 싫지?
민수:풉....
민수녀석은 씹고 있던 음식물을 내 면상에다가 뱉어버렸고......-_-
러브:고의니?
민수:아냐....설정이야..
러브:-_-
난 내 얼굴에 묻은 찌꺼기들을 닦으며 말했다..
러브:친구는 있냐?
민수:나 같은게 친구는 무슨..^^
러브:남자새끼가 무슨말을 그 따구로 하냐.
민수:미안..습관이라서......
러브:널 보면 답답해.
민수:뭐가?
러브:애들한테 맞을지언정..남자답게 좀 행동하면 안돼?
민수:........
러브:매일 애들 심부름이나 하고..욕먹고....가만히 있지말라고!!!
민수:미안..습관......
러브:닥쳐-_-
민수:응..
러브:에휴....
민수:배 안고프니?밥 많이 남았는데...
러브:안먹어.
민수:그래.
러브:너....나랑 같이 다닐래?
민수:.............
민수는 나에게....
대답대신 환한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랬다..난 왠지 모르게 민수녀석에 동질감을 느꼈던것 같다....
그 후 민수와 난...우리반 애들 몰래 같이 다니기 시작했고...
물론 그렇게 다녔던건....
민수의 부탁 때문이였다....
민수:학교에선 나한테 아는척 하지말아..너까지 피해보는거 싫다.^^
그러다가..하루는..
민수가 내 앞에서 사라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으니...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였고..
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교실에 들어오니..교실안이 시끄러웠다..
난 무슨일인가 싶어서 사건현장에 몰려있는 애들을 힘껏..헤치고 가볼려고 하니..
학생:씨발.너 지금 나 밀었냐?
러브:아,아니..나도 무슨일인지좀 보게..-_-
하여튼 어떻게 해서 사건현장을 봐버렸는데....
난 재빨리 시선을 돌려버리고 말았다..
민수가 우리반 덩치 중 한명에게 졸라 맞고 있었던것이였다..
"씨발색햐...니가 감히 나한테 개기냐?
내가 시키는거 한번 해주면 되는걸 가지고....!!"
난 더이상 그 자리에 있을수가 없어서..
현장에서 멀리 빠져나왔고...
난 주먹만을 꽉 움켜진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내 뺨위로 흘러 내리는 눈물까지 내 비겁한 모습을 비웃고 있었다.....
마음같아선 100번도 넘게 그 덩치에게 뛰어가 주먹을 날려주고 싶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마음뿐이였다....
내 몸뚱아리는....민수가 피투성이 되어 교실 바닥에 쓰러질때까지...
제자리를 지킬뿐이였다..
세상이 갈라지던 누가 어떤 위로를 해주던..
내가 어떤 변명을 한다고 해도....
난 그 순간은 비겁한 새끼였다..
난 아직도 잊을수 없다..
학교에 자퇴서를 내버린 민수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나에게 씁쓸한 웃음만을 지어주고는..그렇게 가버렸다..
괜찮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아니,차라리....무슨 욕이라도 해줬으면.....
내 마음이 괜찮았을텐데..그 녀석의 웃음이 뜻하는 바를 난 알수가 없었다..
얼마전에 친구녀석이랑 서면의 한 PC방에 들렸었다..
5시간 정도를 하고 카운터에서의 계산을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알바생이 안오는것이였다...
러브:아..무슨 알바를 이딴식으로 하나-_-이봐요!!여기 계산요!!!!
그때 자리를 청소하고...재떨이와 걸레를 손에 쥐고....
카운터로 다가오던 알바생은...아무리 봐도.....낮익은 모습이였고....
다리를 절고 있는 그 녀석은 분명....
민수였다...
예전의 그 어두운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분명히 내 얼굴을 기억할꺼라 생각되는 그 녀석은...
호기심에 찬 내 시선을 쌩깐채...
계산만을 하고...
"안녕히 가십시오.."
라는 딱딱한 인사만 하고있었다...
그녀석에게 있어 과거라는건 너무나 어두운것일까..?
나 역시 그녀석의 어두운 과거중 한부분 이였던것이였을까..?
그때..겜방문을 나갈려는 날 잡아버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저기요.....손님...!!!!아니....너 러브 맞지?"
그리고 오랜시간 내 마음에 쌓여있던..
죄책감을 씻겨주는 물 한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야..!!너..나 모르겠냐....?"
Written by Love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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