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부에선 고민이 많습니다.
김태호 PD가 이미 6월부터 줄곧 무한도전을 내려야될 시점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여운혁 CP도 무한도전을 기존 인기 예능프로그램처럼 3~4년씩 길게 끌고가는 것 보다는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가장 좋지 않겠느냐.. 이런 입장이고...
하지만 고위 간부 분들은 아무래도 당장 광고나 시청률의 압박을 받기 때문에, 더구나
MBC플러스 계열 채널들도 무한도전 영향으로 시청률이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폐지라는 용단을 내리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무한도전 광고 패키지로 김치 치즈 스마일, 깍두기 광고가 같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최영근 국장도 고민이 깊습니다. 만 2년간 MBC 예능의 핵심 축이었던 무한도전을 내렸을 때의 그 영향을 뻔히 알기 때문에 현재로선 고민이 많습니다. 하여 몇 차례 제작진 교체도 검토해봤지만, 현재의 무한도전은 김태호 PD-문은애 작가 체제가 굳혀왔던 것이기에 다른 제작진이 투입됐을때 과연 무한도전이 잘 굴러갈 것이냐, 소재 고갈 상태에 다다른 현재 포맷에서 다른 포맷으로 바꿨을때 어떤 상태가 될 것이냐에 대해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유재석씨가 김태호 PD를 강력히 신뢰하고 있고, 조명기사부터 FD까지 현재의 스텝 그대로가 유지됐을때 무한도전이 최고조에 이를수 있다는 신념을 끝까지 주장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간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에도 불구하고 멤버 교체에 극구 반대했고요.
(실제로 정준하가 사건 터지고 나서 스스로 하차를 고려했었지만 유재석이 끝까지 말렸다고 하네요.)
또한 지난 가을개편에서 무도 멤버외에 스텝들이 단 한 명도 이동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유재석씨의 그와 같은 주장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무한도전의 갈 길은 몇 가지로 압축됩니다.
1.단물 다 빠질 때까지 우려먹다 폐지 수순을 밟느냐,
2.박수칠 때 떠나게 될 것이냐,
3.제작진을 교체할 것이냐.
어느 것 하나 쉬운 길이 아니고, 또한 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올해가 지나기 전에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 예능국 전체의 용단이 내려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1번이야 아무 상관이 없지만,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최영근 국장은 이제 트렌드에 되도록 발 맞추기 위해 2~3년씩 장기간 방송되는 것을 극구 반대하고 있습니다. 몰래카메라 역시 시청률 때문에 억지로 방송을 이어왔지만, 결국 여름에 폐지 결정을 내리고 올해 11월에 폐지가 됐습니다.
이르면 내년 1월, 늦으면 내년 3월에는 섹션TV 연예통신도 폐지될 겁니다.
차별성 없는, 지겨운 예능 프로그램은 타파하자는 게 최영근 국장의 생각이십니다.
2번의 경우가 된다면 내년 5월이 시기적으로 가장 확실합니다.
무한도전이 2005년 4월에 시작한만큼 3년만에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죠.
3번이 된다면, 아마 신진 PD 중에서 오게될 것입니다. 1월 중순에 막을 내리는 김치치즈 스마일의 김준현 PD도 가능성이 없지 않고, 이외에도 김태호 PD의 동기 내지는 후배 PD들 중에서 결정이 되겠지요. 누구도 맡지 않으려 할 게 불보듯 뻔하지만, 누군가 맡는다면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두루뭉술하게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말씀 드리지 못했지만,
예능국에서 무한도전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구성원들의 고민과 갈등을,
겨우 1회 결방에 크게 동요하고 서명운동을 할 정도로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서도 조금은 아셔야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으로 인해
원래 무한도전이 1시간 앞당겨서 편성될 예정이었지만, 연말 휴가를 줄 수 없는만큼 이번에도 휴식기를 갖기로 결정돼 공부의 제왕이 예정대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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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은 정말 별로구
1번이나 2번 선택하라면 전 박수칠때떠나라고 하고 싶네여
단물 빼봤자 점점 재미없고 흉하고
하하도 군대가야되고 정준하 일도 그렇고..
게다가 PD까지 저렇게 생각할 정도면...
저도 2번이 가장 괜찮을듯 싶어요.. 막상 또 지루해지거나 하면
기사에서도 어쩌구저쩌구 말도 많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