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솔직하게 쓸테니,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나이는 29살이구요, 나름 잘 나간다는 금융권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2년차)
SKY 중에 한 대학 경영학과를 나왔구요, 연봉은 세후 4,200~4,300만원 정도 됩니다.
대학 다닐 떄부터 모아논 돈이 약 5,000만원 정도 되구요.
키는 183, 외모도 준수한 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
만난 지 2년 된 여자가 있구요. 성격 잘 맞고, 이상없이 잘 사귀고 있습니다.
여자 나이는 28입니다.
문제는 여자쪽에 비해서 집안이 참 가난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여자 집안이 참 부자고,
제 쪽은 참 못사는 편이에요.
후배가 해 준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처음부터 알고서 사귄 건 아니었는데, 사귀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여자친구 아버지가 사업체를 여럿 경영하시더라구요.
강남에 집도 몇 채 있구요. (몇 십 억대 부자는 넘는 듯)
얼마 전에 여자친구 아버지가, 집에 한 번 오라고 해서 처음 찾아뵈었습니다.
강남에 한 아파트인데, 생각보다 잘 사는 것 같더라구요.
가볍게 이것저것 물어보셔서 같이 식사했구요,
식사가 끝나고 술도 한 잔 했습니다.
아직은 결혼 얘기는 안 나왔는데, 조만간 다시 찾아보자고 하시는 거 봐서는
결혼 얘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랑은, 우리 결혼해야지? 이런 얘기는 자주 합니다)
여자친구는 현재 직업이 없구요, 지방전문대 졸업했습니다.
놀면서, 자기 배우고 싶은 거(요가, 영어공부) 하면서 지내고 있구요.
배경 같은 거 안보더라도, 참 예쁘고 귀엽고,
성격도 집안 티 안나게 알뜰하고, 순진하고 그래서 좋습니다.
이 여자가 부잣집 외동딸이라서 만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냥 평범한 여자라도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반면 저희 집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중산층 이상으로 살았는데,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서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 다 일하시고(일용직)
변두리에 8,000만원짜리 집 한 채가 전부입니다.
제가 생활비 보태드리고 있구요,
얼마 전에 모아논 돈 말씀드리면서 보태고 대출받아서
지방이나 외곽에 작은 아파트라도 하나 하자고 했더니,
펄쩍 뛰십니다. 그 돈은 저 결혼할 때 쓰라고 하시면서요.
모르겠습니다. 친구들한테 언뜻 얘기해보면,
그 집 들어가서 잘 살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만,
데릴사위처럼 부려질까 걱정도 되고,
저도 나름대로 비젼이 있고 꿈이 있는데(유학 다녀와서 보다 전문적으로 일하기)
외동딸 사위라고 이것저것 간섭받는 게 싫습니다.
그렇다고 여자랑 헤어지기는 더 싫구요.
결혼을 마냥 미룰 수 없는 나이가 되길래, 요즘 이래저래 걱정이 많네요.
아무래도 결혼은 집안과 집안끼리의 결합이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저희와 같은 상황이면 힘들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구요.
두서없이 썼는데, 결혼을 해보셨거나 기타 등등 보시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