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소한 말 한마디가...

돼지반마리 |2007.11.21 15:20
조회 47,886 |추천 0

안녕하세요 ^^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30살 처자랍니다 ^^

 

오늘 톡에 오른 글을 보고 저도 한글자 적어보아요~

 

저는 25살인가..(24살인가..) 독립아닌 독립을 하게 되어서

작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좋았죠. 혼자라는 자유 ... 하지만

몇년이 지나니 바쁜 일상에 집에 돌아오면 기다리는 집안일에

집에 공사나 검사는 어찌나 많은지.

그럴때마다 회사에 얘기해서 조퇴 . 휴가내고..

혼자산다고 이상하게 보는 회사사람들 주변사람들..

 

늘 불꺼진 어두운 집에 들어가는 어찌나 싫은지

혼자라는 외로움 애인도 장거리라 데이트도 힘들고...

 

아무튼 저번주에 집에 공사하고 남은 물건이 있었어요.

낡은 임대아파트라 요즘 공사기간이거든요

공사하시는 분들이 깜빡 놓고 간 큰 짐 -_-;;;이라

이거 버릴려고 나가는데 재활용장에 경비할아버지가 안계신거에요

괜히 버렸다가 욕듣는거 아닌가. 싶어 두리번 두리번 거렸는데

안 오시데요

 

출근은 해야겠고 살포시 놓아두고 걱정하며 차에 탈려고 하는데

저~기서 할아버지께서 걸어오시더라구요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라 할아버지 ~부르고

이거 공사하고 남은 폐자젠데 쇠에요 여기 버려두 되죠?

하고 할아버지랑 그거 확인하고

버려도 괜찮다고 하시길래.

아 네~ 그럼 수고하세요 하고 출근할려고 뒤돌아 섰죠.

 

저는 대답은 "네"나 "응"정도로 기대했는데.

(저는 한참 손녀뻘?이니까요)

 

"잘~ 다녀오세요 ~~~"

하시는겁니다.

엥? 하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어차피 돌아올곳은

이 아파트니깐

가세요가 아닌 갔다가 돌아올곳이라는거죠

 

순간 뭉클  ㅠ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사람도 (이미 생각 오바 ㅋㅋㅋ)

있구나 싶고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ㅎㅎㅎ(그저 말 한마디일뿐이데 ;;)

 

퇴근하구 집에 있는 고기들 바리바리 싸서

(엄마가 고깃집하셔서 고기가 집에 엄청많아요 혼자 먹기 힘들다는)

할아버지 드렸어요

다 돼지들 뿐이었죠 ^^;;; 소를 드렸음 좋았을텐데..

쌈무까지 꼼꼼히 챙겨서 드렸구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 제가 엘리베이터 탈때까지

부시럭 거리시며 고기 보시던 ㅎㅎㅎ

 

사소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기분나쁘게 할수도

또 행복한 하루를 만들수도 있다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구

제가 혹시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하루였네요

 

경비 할아버지!!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울 아파트 지켜주세요 ^^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난 가끔|2007.11.26 08:15
난가끔 버스타면 사람이 많든 적든 내릴때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이러면서 내리면 ......... 사람들이 다 웃어 ............ 잘못한건가 ㅠㅠ? 말한마디로 힘을 드리고싶었는데 ㅠ 고생하시면서 따뜻한인사한번 받기힘든게 ...버스운전기사분들아닌가해서...
베플꼬쑨이!|2007.11.26 08:31
내가 전에 탔던 버스아저씨는 손님 한명한명 탈때마다 눈을 마주치면서 인사하시더라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하면서. 그모습이 신기하기도하고 괜히 기분좋기도 하고 해서 서서 가는내내 정류장에 설때마다 기사아저씨 표정만 지켜보고있었다. 항상 웃으면서 한사람한사람 다 인사해주는게 좋아서 내릴때 큰맘먹고 나도 크게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가세요!!!!!!!!" *^ .^*샤방~ 내뒤를 따라내리던 고딩들의한마디 저년병신인가바 ................-┍잊지않겟다...
베플식물과대화|2007.11.26 09:54
글쓴이가 얼마나 외로웠으면, 그저 그 한마디에 ......... 그 외로움.. 가족들과 같이 사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저도 요즘 식물과 대화하며 지내니깐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