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 이제 됐다... "텔미"...
먼저 나는 7080세대이며 80년대 팝을 지금도 향수하는,
또 대중 음악계와는 관계없는 평범한 직장인이며
개인생각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먼저 인정한다.
또, 나 자신이 원더걸스의 팬이기도 하다.
자, 텔미를 함 보자.
이제는 어느정도 피크를 지났지만 지금도 원더걸스의 텔미는 인터넷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 같다.
경찰 텔미, 군인 텔미,몸짱 텔미 등등.. 실로 얼마만인가 여성 그룹이 이렇게 잇슈가 된 적이..
나도 텔미를 좋아한다. 즐겁게 따라부를 수 있고 쉽게 춤도 따라할 수 있고..
하지만 텔미가 이렇게까지 뜬 데에는 박진영은 음악,춤,컨셉,시대요구 등 모든것이 맞아 떨어졌기때문이라고 말했지만(나는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약간 동의^^) 나는 기획사와 박진영의 노련한 마케팅과 이를 받아 잇슈를 더욱 뻥튀기는 미디어의 오지랍이 깔려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포탈의 역할은 정말 대단했다.. 여러 포탈들이 경쟁적으로 대문에다 텔미를 도배를하고..
나는 이번 텔미 현상을 보면서 대형 포탈의 한국 네티즌의 사고를 지배하는 막강함과 권력에 공포마져 느꼈다.
심지어, 지상파 뉴스에까지 그동안 음악을 죽인 장본인인 인터넷이 UCC를 통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단계로 발전한 것 아닌가하는
말까지 한다. 과연 그럴까?
대중 음악계는 텔미 현상에 대해 찬양 일색이고 벼라별 해석이 나왔고(로리타 콤플렉스니 어쩌니) 네티즌은 또다른 황우석 사태처럼 텔미 대세에 파블로프의 개처럼 반응했다.
돌이켜 보면,
처음 내가 이 노랠 들었을 때 솔직히 별로였다. 텔미텔미 하는 부분은 숨차보였고 뭔가 억지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어웜을 억지로 사람의 뇌속에 심으려는 의도가 분명이 보였다. 그런데 노래 자체는 별로였고(개인적인 견해임)
그러니 마케팅을 할수 밖에...
박진영이 나섰다. UCC로 텔미 춤을 췄다. 박진영이 누구인가? 7080세대인데 ..그가 춤을 췄다..
그는 또 원더걸스 기획사의 선장이다.
나이가 있다. 그런 그가 춤을 췄다. 그런데 췄긴 췄는데 그건 박진영의 일의 한 부분이었을 뿐... 그 비디오는 그들 내부의 의사 소통
수단이었을뿐인데.. 미디어는 그것을 보고 박진영이 노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줬다고 떠들었다 아니면, 기획사가 그렇게 원고를 써서 미디어에 배포했든지... 박진영이 거기까지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꿈보다 해몽이 좋은 케이스다.
기획사는 텔미 대세 만들기 작전에 총력을 기울였고 텔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조직적으로 가공하고 이를 미디어와 거대 포탈을 통해 유통시켰다.
UCC는 원래 유저 개인이 만든 영상을 의미하는데 초기의 텔미는 이를 왜곡 시켰다고 본다.
텔미 UCC가 뜬것이 아니라 기획사가 만든 텔미영상이 UCC이름으로 떴다고 본다.
텔미의 초기 대학 축제 영상을 보면 그렇게 떼거지로 노래하는 거는 잘 안보였다..
어딜가나 어느정도는 떼창은 있으니깐..
그런데 , 어느 순간에 우리는 마치 이노래를 떼창을 해야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포탈에 유통됐던 UCC가 큰 역할을 했다. "~~대학 텔미 떼창" .... 우정의 무대,
축제 떼창같은 UCC가 놀라오더니 한양대 축제에선 떼창의 클라이막스가 나왔다.
나는 기획사의 영민함에 대단함을 느꼈다.
또, 억지스럼이 자연스럼이 되기까지 미디어와 거대 포탈들의 역할은 대단했다.
자체 국산 UCC컨텐츠가 매우 부족한 국내 포탈들에게 텔미만한 아이템도 없었다.
왠 떡이냐~~? 그리고는 한 대형 포탈이 텔미 이벤트를 했다. 너도 나도 텔미 춤을 췄다.
여기에 튀고 싶어하는 한국의 국민성까지 가세했다.
외국에서보면 텔미가 왜이리 인기가 있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노래가 좋은 것도 아닌데... 미디어+포탈+대중음악계의 묵시적합의+한국적 문화가 만든 작품(?).. 솔직히 나는 외국인에게 텔미가 지금 한국의 대중음악 아이콘이라고 말하기 주저한다.
음악적으로 보면, 나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적어도 텔미처럼 억지스러운 느낌은 없었으니까..
어쨌건, 우리는 한동안 텔미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 그만할 때가 된거 아닌가?
아니 이미 오바하기 시작한거 아닌가?
대형 포탈들과 미디어는 넥스트 대중아이템이 나오기까지 계속 우려먹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나중에 돌이켜 보면 이 시간이 아름다운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때 왜 그랬을까하고 이상하게 생각하게 될지, 수치심을 느낄지, 또 텔미라는 곡이 시간이 흘러도 생명력을 지속해갈지는 지금 우리가 텔미를 바라보는 진정성에 달려있을 것이다.
지금의 텔미가 음악은 없고 단지 기획과 마케팅만 있었다면 우리는 나중에 왜 그때 그랬을까하고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르리라..
뭐 한바탕 놀았을 뿐인데 뭘그래..하면 나도 할말은 없지만..
이제 텔미는 고마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