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집온지 2년 다 되어가는 초보며느리입니다.
인천사는 제가 어쩌다 경상도 남자를 만나서 이 먼곳까지 내려와 살게 되었어요.
아직 식은 올리지 않았습니다.내 후년에나 식을 올릴껏 같네요.
그래서 전 1년이 넘도록 어머니 아버지에게 '우리아들친구'였습니다.
한집에 살면서 아기까지 유산했는데... 몸조리도 못하고 그 겨울에 식당에서 찬물에 손담그면서
무거운 쟁반을 수십번을 들고 내렸는데... 그냥 전 아들친구였습니다.
'며느리'가 된지 이제 겨우 몇달 됩니다.
네.....어머니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 없는거 아닙니다.
그 당시 전 친정아버지와 연을 끊었을 때였고 (재혼하셨는데 새엄마라는 여자가 아빠와 제 사이를 갈라놓았거든요) 저 수중에 돈 몇십만원들고 내려와 살았습니다. 분가할때 3000만원 해주셔서 그돈으로 집 구해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시어머니께서 아침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너 어디 아프니?"그러시길래
아픈건 아니고 애기 갖으려고 준비하고있어요.그랬죠.
올 여름에 애기를 또 유산했거든요. 직장도 그만 두고 집에서 쉬는대도 복통과 하혈로...
10주도 못 넘기고 또 유산이 된거에요. 시댁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시구요.
아프냐고 물어보시는 어머니께 이참에 다 말씀드렸어요. 애기가 또 유산되었었다고..
외할머니께서 한약도 해주시고해서 이참에 치료받으면서 애기 갖으려고 한다고.
제 나이가 30인대다...두번에 유산경험도 있고..자궁이 많이 약하다는 의사말도 있었고
이번에 애기 갖어서 또 유산되면 ..애기 갖기 힘들다길래... 더 늦기전에 갖으려 하거든요.
전 어머니께서 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실줄 알았어요.
당신 딸도 자궁이 약해서 힘들게 애기 갖었으니...
며느리한테 몸조리 잘하거라 든지 왜 유산이 되는거라디? 괜찮은거라니? 라든지...
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아니 나는 니가 일을 안다녀서 어디 아픈지 알았지... 알았다"
뚝...띠띠띠....
정말 속상합니다. 전 진정 아들친구인건가요?
당신아들 고생시키는것같아 정말 죄송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