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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의 변기 속으로~ 해우재 다녀오다

걸리버 |2007.11.22 16:22
조회 1,036 |추천 0

TV와 신문에서 보았던 변기 모양 화장실 하우스에 좋은 기회로 방문하게 되었다.

 

예부터 화장실은 근심을 푸는 곳이라고 하여 ‘해우소’로 불렸는데

이 집은 ‘집 재’자를 써서 해우재(解憂齋)라고 이름을 지었나 보다.

‘근심을 푸는 집’이라… 이름이 참 맘에 든다.

 

해우재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인 심재덕 의원이 지은 집으로

화장실이 인류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들어서자 기대한 것처럼 거대한 변기가 나타났다.

한 신문사에서는 ‘걸리버의 변기’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그 말이 딱인 것 같다. ㅎㅎ

해우재의 내외부는 몇 일 후에 있을 준공식을 앞두고 아직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대문에 Mr. Toilet's House (‘화장실 씨의 집’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라는 문패가 있었다.
Mr. Toilet은 한 외신 기자가 심 의원에게 지어준 별명으로 심 의원 자신도 기꺼이 즐겨 쓴다고..

 



이 날은 해우재를 오픈하기 이전에 방송국이나 신문사 기자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자리였는데,

정원에 개발도상국 화장실 지원사업 "1달러 기부금" 모금함이 있었다.

 

 자, 그럼 이제 걸리버의 변기 속으로 ~!

 



집으로 들어서자 거실에서 심재덕 위원님의 인터뷰가 진행 중이었다.

해우재가 국내 및 세계 기네스북에도 도전한다고 하던데 그 때문인지 외신 기자들도 많이 보였고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심 의원님이 직접 각 방을 돌아다니며 설명을 해 주었는데 하도 사람이 많아서 나는 혼자 구경하러 다녔다.

 

해우재는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되어있었고, 1층에 화장실 2개, 2층에 2개 이렇게 총 4개의 화장실이 있었다.

 



1층 거실 중앙에 있는 화장실은 반들반들한 흰색 재질로 되어있었는데

저기 보이는 유리가 ‘순간조광유리’라는 특수 재질이라

평소엔 안과 밖이 훤히 보이다가 사용할 때 스위치를 켜면 불투명하게 바뀌는 신기한 것이었다.

이는 화장실이 생활의 자연스런 일부분이 되도록 한 의도라고 한다.

 

 

왼쪽이 투명한 상태, 오른쪽이 불투명 상태의 모습이다.

사진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나 실제로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신기신기~

    



화장실 내부 모습.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안에서도 밖을 훤히 볼 수 있다.

흰색 화장실과 녹색 식물이 잘 어울린다.

 

1층에 있는 또 다른 화장실. 세면대와 샤워부스만 달랑 있는 아담한 화장실이다.
정말 작아서 너무 귀여운데다가 연두색 타일을 써서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 ㅎ

 



2층으로 올라가는 길.. 집안 내부가 주로 화이트 컬러와 원목을 이용해

창 밖의 풍경과 너무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또, 날개 같은 모양의 조명이 곡선의 창문에 비쳐 수십개의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2층은 가운데 공간이 비어 있어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인공토양이 깔린 작은 정원이 있었다.

날이 비가 올 듯 흐렸는데 옥상 올라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이 왠지 좋다. ㅎ

 



옥상에 올라가 보니 이 곳에서 지붕 전체를 다 찍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컨테이너를 타고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잠시 후에 개봉박두.ㅋ)

2층에는 해우재에서 가장 큰 화장실이 있다.

욕조가 있는 유일한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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