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치룬 고3 여학생입니다^^;
나름 제딴엔 너무 심각한 고민이라..
혹시 저처럼 하시는 분들이 있나 궁금해서요.
전 정말 나쁘다면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 제 엄지 손가락을 살펴보면 정말 불쌍하고 측은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징그럽기도 하고-_ㅠ..
음..엄지손가락 살을 뜯는건데요..ㅠㅠ검지손톱을 자주 이용하여..
너무 뜯어서 벌겋게 될 때도 있구요. 피가 날 때도 종종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저도 모르게 뜯습니다..
피가나면 당황은 하지만, 그런 일이 종종 있어서, 이젠 놀랍지도 않습니다.
제가 까시래기에 유독 민감한 편입니다. 손가락에 까시래기가 보이면 진짜
뭘 해도 집중도 안되고, 손톱깎기가 없으면 그거 피 안나게 뜯을라고 반대편 손, 손톱으로
그거 잘라낼려고 정말 열심히 집중합니다.
근데, 그건 그렇다 치지만.. 제 엄지손가락이 정말 보기 흉할 정도로 살이 많이 벗겨졌습니다.
측근에서는 '너 너무, 집안 일 많이해서 주부습진걸린거아니냐. 근데 왜 엄지손가락에만 주부습진이 걸리냐' 요럽니다.
그럼 저 그 땐, 내가 뜯는다 하기가 너무 그래서 그냥 '그런 건 아니고..'하고 얼버무립니다.
-저번에 내가 뜯었다 하니까 완전 미쳤다면서 불쌍하게 쳐다보길래-.,-
이게 너무 심각해서..
올해 1월말에 민증을 만들러 갔는데, 엄지손가락의 지문이 안찍혀서
못만든다네요. 그러니까 나아서 오랍니다. 완전 당황..
민증 만든다는 생각에 나름 설레서 룰루랄라 갔는데, 난감하게 지문이 안찍힌다니..
진짜 장난 아니고 부끄럽고 챙피하고-_-; 손이 어떡하다 이지경까지 됐냐고 하시는데,
별 할 말도 없고, 다 나아서 봐요~ 이러면서 걍 하하하 웃었습니다.
그래서 후시딘 완전 푹 짜서 바르고, 밴드붙여가면서 아에 손대도 못 뜯도록
해서 1달동안 진짜 노력해서 나았습니다-_-. 그래서 다시 가서 민증 만들었습니다.
그 때 진짜 좋더라구요. 정말 제 엄지손가락이 멀쩡한 거 처음 보는 듯 했습니다-_ㅠ
아 이제 고쳐졌나 싶었는데, 이게 쉽게 안 고쳐지네요.
사진으로라도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많이 징그러워서요... 나도 보면 짜증날 정도로;
막
선생님께 혼날 때, 부모님께 잔소리 들을 때, 친구와 말싸움 할 때, 화장실 가고 싶은데 못 갈
상황일 때, 시험치면서 답 2개로 헷갈리는 문제가 나올 때, 등 등..... 초조하거나 불안할 때 자주 이러는 거 같지만,
불안하거나 초조하지 않더라도 심심하면 뜯습니다-.,-... 듣기 싫은 수업시간에도....뭐...
심지어는 한손으로 문자쓰고 한손으로는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ㅠㅠ
너무심각해서 친구한테 내가 또 이러면 그 땐 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떤 날은 친구가 제 손을 찰싹 때리길래, 그 때도 왜 때리는지 몰라서
"아왜때리는데!미쳤나!"
하면서 버럭!했는데 친구의 눈짓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내가 그 때도 뜯고 있었다는 걸.......
이게 둔한건지, 정신머리가 없는건지..
친구 말로는 정서불안이면 그럴 수 있다고 하던데, 그리고 애정결핍이 있거나 하는 경우도..
팔랑귀라 "맞는거같아!" 했긴 했는데,
이거 진짜 고치고 싶은데..
평생 밴드 붙이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나도 예쁜 손이고 싶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