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남편이 내가 자기를 깨우지 않아서 지각하게 만들었다고 난리를 친다.
초저녁부터 자는 주제에 왜 매일 내게 안깨웠다고 지랄거리는지.......
아침부터 또 그놈의 잔소리를 들으니 두통이 온다.
그 지긋지긋한 잔소리에서 이제는 해방되고 싶다.
알람시계에 핸드폰 알람기능에 갖은 소리로 새벽부터 정신사납게 만들어놓고
왜 내가 자기를 깨우지 않아서 지각이라고 큰소리 인지.....
정말 아침에 눈뜨면 들려오는 그놈의 지겨운 경상도 사투리.
빨리 밥달라고 신경질 내는 소리.
어떻게 눈 뜨자 마자 식욕이 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우리 애들은 아침 먹으라고 성화를 해도 뜨는둥 마는둥인데, 그놈의 남편이란 작자는
아침에 눈뜨자 마자 밥내어놓으라고 신경질이다.
정말 꼴보기 싫어도 꾹 참고 사는 이유중 첫번째는 아이들 때문이다.
난 아이들을 잘 키울 경제적 능력이 전혀 없는 아줌마이다.
일도 못해서 파출부도 못한다. 아니 오히려 일주일에 두번 파출부아줌마를 쓰고 있다T.T
그리고 내가 이혼하면 주위에서 엄청 고소해할 인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남들 보기엔 내가 엄청 잘먹고 잘사는줄 보이나보다. 사실 전혀 아니다. 빚좋은 개살구일뿐...
아줌마도 남편이 너무 집 청소상태를 놓고 지랄(죄송)거려서 없는 돈에 쓰고 있는 거다TT
내가 이렇게 말하면 주위에선 복에 겨운나머지 앙앙거린다고 나를 욕할것이 분명하다.
울 남편은 남의 눈엔 분명히 좋은 사람처럼 보일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난 너무 슬프다. 남편이 너무징그럽고 싫어서......
목소리도 싫고 모습도 싫고 그 잘난체하는 말투도 싫다. 다 싫다...
계속되는 잔소리도 싫고....정말 정말 사는게 우울하다.
물론 나도 부족한 부분이 아주 많은 여자다. 하지만 저도 완벽하지 않다.
단점...너무 너무 많은 남자다. 내가 다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TT.
난 아이들은 너무 귀엽고 예쁘고 잘~ 키우고 싶다.
그래서 그 지겨운 남편을 참고산다. 그 독선적이고 지 잘난 맛에사는 인간을..
나를 만지작 거리면서 사랑한다고 말할땐 한대 패주고 싶지만 참는다.
아이들 때문에 이혼은 안한다. 이혼해 봤자 아무 능력도 없는 내가 살 방법도 없다.
대학까지 나와서도 아무 능력이 없는 이 한심한 아줌마...내딸은 이렇게 키우지 않을 것이다,
지난 10년동안 내 남편은 날 너무 지치게 만들었다. 뭐 바람을 피우고 한것은 아니지만,
남을 배려할줄 모르는 독선적 사고방식...자기는 무척 게으른 주제에 남의 게으름은
전혀 용납하지 않는 이기적인 인간...그리고 자기가 무척 잘나고 입지전적인 인물인줄
아는 착각....정말 이젠 정말 그만보고 싶은 마음뿐인데, 그럴수가 없음이 슬프다.
남들은 기러기 아빠도 한다는데...그 이기적인 인간한텐 전혀 상상할수 없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인생의 중심이 자기이니까...아이들 보다도 자기가 우선이다.
그런 주제에 자기가 굉장히 흠잡을곳 없는 남편이자 아빠인줄 알고 살고 있다.
정말 그런 남편이 너무 싫어 죽고싶다. 너무 너무 얄밉다. 평생을 같이하기 싫다....
그인간 병들면 병수발할 생각 전혀 없다...그런데 같이 살아야 한다. 아이들 때문에..
그리고 남편은 지 인생에 흠집이 가는 이혼같은건 아마 안할것이다.
난 이혼하면 남편뿐 아니라 시집에서도 해방될수 있다. 정말 너무 꿈 같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건 꿈이다. 슬픈 꿈이다.
이혼하면 당장 살집도 아이들을 키울 능력도 없을뿐더러 사방에서 쏟아지는 비난도 감수
해야 할것이다. 잘사는줄 알았는데 저꼴이네....하고 고소해 하는 친구들도 많을 것이다.
겉으로는 위로해 주는척 하지만 속으론 아마 고소한 마음이 없진 않을것이다.
그리고 친정에서는 잘난(?)남편 버렸다고 날 사람취급도 하지 않을것이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면 좀 풀릴줄 알았는데 더 우울하다.
이 길고 긴 넋누리를 읽은 사람이 있다면 좀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 그만 쓰고 아이들 밥이나 먹여야 겠다.
남편이 밥먹고 온다고 전화 왔다. 아이고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