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그저께 kbs에서 방영한 다큐<아담을 찾아서>.
요즘 들어 진화에 다시 관심이 생겨 채널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보았다.
나와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내용이었지만 유전학자가 아담을 찾아가는 과정이 꽤 인상적이었다.
물론 대기업(ibm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또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 안 남)의 후원이
있기에 가능했던 작업 같지만, 이 학자는 유전학적 아담을 찾기 위해 혹은
그런 아담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꽤 빠른 시일 내에
놀라운 결과를 증명해 보여주었다.
물론 알아듣기 쉬운 방송용 용어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에 논문 수준의 증명방식을
기대하긴 힘들고...
결론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 남성들은 모두, 한 명의 유전학적 아담이라 이름 지을 수 있는
남성을 조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 6만년 전의 아담이 살던 세계에는 그 아닌 다른 고대인들도 물론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진화론적으로 그들은 멸족해버렸고...
결국 현대를 살아가는 이 30억명에 달하는 남성들의 조상은 한 명의 남성 조상으로 귀결된다는
소리다.
이 실험을 행한 박사에 의하면 Y염색체의 특정 변이는 혈족들 사이에서 발견되는데
이 변이로 혈족을 구분해낼 수 있고, Y염색체는 다양한 변이 정보가 들어있어서 그 변이 정보를
탐색하다 보면 공통분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몽골인 12명 중 한명은 징기즈칸의 후예이고 그들은 Y염색체의 특정 변이 정보가 같다고 한다.
그런 식으로 그 박사는 모든 현대 남성들에게 특정한 Y염색체 변이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전 현대 남성들이 한명의 조상을 가지는 증거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누구냐.
그는 6만년 전쯤 동아프리카에 살았다고 한다. 언어적 능력, 무기 사용 능력이 특별했을 것이고 그래서 잘 살아남았을 것이며 인기도 좋아서 씨도 많이(?) 퍼뜨렸을 거라고 한다...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 구분없이 모든 지구인 남성은 이 아프리카인의 후예라는 말씀.
이 다큐를 보고 나자 좀 황당한 기분도 들었다. 겉모습만 다를 뿐 모든 남자들이 한 명의 남자로부터 비롯됐다니, 갑자기 남자라는 존재에게서 다양성과 개성을 느끼기 힘들어졌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