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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술모임으로 만났던 남자친구..

새로운시작 |2007.11.28 16:54
조회 483 |추천 0

 

인터넷으로 사람들 많이 모여서 술먹고 하는 그런 모임 아시잖아요.

 

7개월쯤전에 저도 솔로되고 약속도 펑크나고 해서, 그런 모임에 첨 나가봤었습니다~

 

저 술도 잘 못하고, 다만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즐기고 잠시라도 놀다오려고 나간거였구요~

 

거기서 유독 호감 보이는 남자가 있더군요.. 얘기나누다 보니 서로의 직장도 가까웠고~

 

그 다음날부터 자꾸 연락이 오길래 몇번 만났고, 사귀자고 대쉬를 하더군요..

 

저도 그 전까지 참 많이 좋아하고 믿었던 사람과 헤어진 터라 누굴 사귄다는게 두려웠었고,

그런 제 심정을 이 남자한테 솔직하테 털어놨었고, 잘하겠다고 다독거려 주더군요.

 

그렇게 해서 사귀길 6개월이고,

정말 제 직장사람들에게 소문이 자자할정도로 잘해주더군요 이 남자.

 

제 친구들을 비롯해서 저 또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만나는 200여일 동안 거의 매일을 만나왔고, 제가 야근하는 날이면

야식을 손수 만들어서 가져오고,

추운날 제 손은 늘 꼭 잡아주었고, 버스타고 다니는게 미안하다며 늘 말했던 남자가...

 

저 모르게 또다시 인터넷 술모임을 나가고 있었고, 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네요.

매일 만나왔으니 한눈 팔 생각조차 못할꺼라 믿었는데..

 

어떻게든 짬을 내어서.. 여러번 그런 모임에 나갔더군요. 술모임 나간거요?

네.. 뭐 술을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니 그럴수 있다고 이해합니다.

거기까진 용서하려고 했구요.

 

근데 그런 모임에 나가서 만난 왠 낯선 여자와 연락을 하고 있더군요.

본인 입으론 고작 문자 몇통 한게 다라고 하는데.. 한번 믿음이 깨어진 제 맘에 그게

곧이곧대로 들리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화내지도 않았고,

되려 본인이 화를 내며 전화를 끊더니 제 앞에서 사라져 주겠답디다..

 

그러다 다음날 다시 용서를 구하더니,

만나서 얘기하자는 제 말에 일이 바빠서 내일 보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날 또 다시 용서를 비는 문자가 왔고. 제가 일이 바빠서 답장을 못해주게 됐는데,

몇시간 후에 바로..

 

다시 문자가 왔더군요. 헤어지자고, 제가 자길 용서못해줄꺼 같다고. 좋은사람 만나라고.

 

저도 그러자 했습니다..

 

 

그렇게 연락 두절되고 3일째. 저요. 그래도 믿었습니다. 남자친구도 지금 힘들어하고 있을꺼고,

 

디만 그런 모임 나가고 낯선 여자와 연락한건 잠시 한눈 판거라고~ 곧 다시 연락올꺼라고.

 

 

그러나 몇일만에 들어가본 그 사람 싸이는 너무도 태연하게 메인사진이 아주아주 잘나온

본인 얼굴 사진으로 바껴져 있고,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요 뭐 그건 그냥 제 느낌일수도 있겠죠..오해일수도 있겠고..

 

 

제 딴엔 연락 안되고 싸이 일촌 끊긴 끊었어도, 커플요금제만은 해지 못시키고 놔뒀는데..

 

곧 다시 연락올꺼만 같아서~ 곧 다시 연락올꺼라 믿었고~

근데.. 3일이 넘도록 연락한통 없는 지금..

 

제가 어리석었구나 싶더군요.

 

어제.. 세이클럽이며 싸이월드며.. 그 사람 아이뒤를 찾아봤습니다..

 

제가 눈치가 없었는지, 벌써 한달쯤 전부터.. 이런 모임 싸이트 여러곳에 가입도 해놓고,

이 남자가 쓴 글 중에는 애인이 없는것처럼.. 그렇게 올려놨더군요.. 그걸 좀 전에서야

봤습니다.. 모임도 여러번 갔다온듯 보였고..

 

그 모임에 나가는 한달동안, 저에겐 여전히 잘해줬었고,

불과 제가 이 모든 사실들을 발견하기 몇시간전만해도

저희 집앞에서 사랑한다 입맞춰주고 가던 남자였으니..

 

너무나도 행복했고 다정했던 우리 사이가 일순간에 정말 완전히 무너졌네요..

그래서 제가 더 받아들이고, 감당하기 어려웠는지도 모르겠고..

 

연락 없는 동안.. 그래도 전 여전히 남자친구를 사랑했으니까..

그래도 좋은 말들로 제 맘을 스스로 위로하고 포장하려 했던 내 자신이..

곧 연락올꺼라고 믿고있던 스스로가..

서글플 뿐입니다.... ^^

 

 

 

이제서야 알겠어요. 이 남자 연락 안올꺼란거 이제야 알겠습니다.

고작 6개월 만나온 제가 무슨 의미겠어요?

얼마든지 인터넷 술모임에서 다른 여자 찾아보면 되는데...

저에겐 사랑으로 가득차 있던 6개월이.. 어쩌면 이 남자에겐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 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저 조금전에 요금제 해지 시켰습니다.

 

사랑하는 동안 저에게 너무나도 잘해줬었고, 정말 사랑한다고 믿었었고,

한치의 의심조차도 못했던 제가 참..

바보스러울수가 없네요.

 

인터넷 모임이 나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 중에는 저 처럼 진솔된 마음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을테고,

제가 사람을 잘못 본 죄일꺼라 생각합니다.

 

 

전 그래요.. 어떤 계기를 통해 누구와 만나게 되건,

 

일단 어느 한 사람과 사랑을 시작한다면,  서로가 보든 안보든 믿음을 지켜야죠..

 

솔로일떄야 얼마든, 무슨일을 하든 상관없는거니까..

 

 

그냥..주절거려봤습니다... ^^ 저요? 저도 앞으로 이런 모임 많이 나가볼껍니다..

 

제가 너무 갇혀 살았나봅니다... 인간관계도 이젠 좀 넓~게 볼려구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진심을 준 사람이 아니라,  그런 진심을 몰라보고 소중한걸 잃게되는 사람인것 같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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