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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9년만에 내가 달라진 것들..(뚱땡님..^^)

결혼9년차 |2003.07.23 11:33
조회 1,003 |추천 0

네 저 많이 달라졌습니다

고등학교 2월에 졸업하고 3월에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상고나왔기에(친정이 좀 가난합니다 돈많이 벌어서 효도하려고 했었지요) 10월부터 조기취업을 나와서 수습사원으로 있었고 남편은 대졸신입사원으로 들어와있다가 남편과 어찌어찌 하다가 사내커플이 되었습니다

7살 연상인 남편과 만나면서 처음으로 남자와 손을 잡아봤고 처음으로 남자와 입을 맞췄고 처음으로 남자와 잠자리를 했습니다 3년의 연애끝에 결혼을 했고 지금은 연애기간에 속도위반을 한 증거로 큰딸과 이제 돌을 앞둔 아들을 두었습니다

 

저요? 고등학교때까지 얌전한 학생이었죠 한마디로 모범생...공부? 잘했습니다 성적증명 보여달라면 보여드리지요 1등만해봤습니다 남자요? 손만 잡아도 임신하는줄 알았고 친구들이 남자 사귄다고 하면 야 너 왜 인생 그렇게 사니?라고 야단쳐주었습니다

남자와 자면 결혼해야하고 언니가 다른 오빠야랑 뽀뽀했다고 하길래 언니야 니 돌았나? 난 정말 이해할수가 없다라고 마구마구 난리친적도 있는 사람입니다

 

어렸을땐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모두가 나한테 잘한다 잘한다 칭찬만 하길래 인생 모두가 내맘대로 할수있다고 자만에 차서 살았습니다 내말이 옳다고 우기기도 많이 했으며 내 생각과 요만큼이라도 다르면 정신똑바로 차리라고 야단도 쳐주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인생이라는거 살아보니 내맘대로 되는게 별로 없읍디다 직장..동료들..남편..아이들...

직장생활 3년과 결혼생활 9년(그중 맞벌이도 5년 껴있지요)을 겪고나니 나도 많이 유화되었습니다

나만 옳다는 생각..직장 생활 1년만에 버렸습니다

 

이럴수도 있지 저럴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내가 철이 들었구나..라는 생각 많이 합니다

 

내남편..남편에게 이런저런 일로 바가지도 안긁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얼마전까지도(우리아들 낳기 전) 시시때때로 경마로 인해 카드빚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이 웬수야 카드좀 만들지 말고 경마좀 하지마~ 아무리 소리쳐도 내말 듣지 않았습니다

허구헌날 카드 결제일만 오면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주민번호로 카드 만들었는지 확인해보면 네..현금써비스 받아서 썼군요 못살겠다고 소리도 쳐보고 내가 죽는다고 난리도 쳤습니다 가끔 동료들과 카드도 쳐서 하룻밤에 백만원도 날리고 오더군요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경제적으로 살만해졌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아줌니랑 멜주고받고 문자주고받고...언년 보증도 서줬더군요..170만원짜리 카드빚...

마누라는 태풍에 딸내미 업고 출퇴근하면서 살아보겠다고 애쓰는데....이 죽일놈이 그런짓을...흡...

그때 정말 인생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잘해보겠다고 싹싹빌고..또 빌어서 살고있습니다

이런일 겪으면서도 저 단한번도 밖에 나가서 다른짓해보겠다고 눈돌린적 없습니다 (뚱땡님..)

지금 현잰 정신차리고 잘 하고 있는데 아직 저 감시의 눈길 풀지 않았습니다 간혹 핸폰도 검사해보고 이제 다른짓 한번만 더 하면 나 너랑 안산다 라는 협박멘트도 심심치 않게 날려줍니다

 

이번엔 우리친정오빠가 정신을 못차립니다 여적 사업한다고 새언니 카드까지 홀라당 써서 새언니 신용불량자 만들 위기에 처해서 내일 천만원 송금해줄 예정입니다

우리오빠...지금 글쓴이의 남편처럼 못된놈입니다

우리 불쌍한 새언니 경제적으로 고생시킨것도 모잘라서 지금 바람까지 피는게 확실합니다 언년하고 현재 3년정도 관계를 끊지 않는것같습니다

예전에 우리남편 문자주고받은게 걸릴무렵에 우리오빠도 채팅으로 그년과의 관계가 시작됐습니다 새언니에게 그말을 듣고 어느날 오빠와 차를 타고 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빠 세상에나..별이(딸내미)아빠가 채팅을 해서 언년하고 바람핀거 있지? 오빠 오빠 여동생에게 이런일이 일어났어 오빠가 애아빠 야단좀 쳐줘 멀쩡히 마누라 두고 바람핀 새끼들은 다 죽여야해 오빠 그치? 우리오빤 새언니 가슴에 못 박지마 내가 당해보니까 너무 가슴아파 알았지??"

더 오버하면서 그런놈들은 다 짤라야한다는둥 은근슬쩍 오빠 들으라고 듣고 제발 정신차리라고 우리애아빠 욕을 마구 했습니다 근데 오빤 아직 정신 못차렸습니다

 

그와중에 올초...새언니가 직장동료(총각)와 동료 이상의 관계를 가진것 같습니다

글쎄요 내가 보지 않았으니 관계에 대해 말은 할수 없지만 새벽 2시 3시..오빠가 들어오지 않은 날엔 그 남자와 한시간 두시간씩 통화를 했더군요

그 사실을 알게 된 오빠가 새언니의 뺨을 쳤습니다 그 이야기 듣고 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빠가 똑바르면 새언니가 그런짓 안했어 모든게 오빠 잘못이야..여자 가슴에 못박고 오빠가 그렇게 다니면서 어찌 새언니보고만 바르게 살라고 해?..

 

새언니에겐 언니 언니가 아무일도 없다고 깨끗하다고 말하면 나 언니말 다 믿어 ..언니보고 욕할사람 아무도 없어..위로했습니다

우리새언니 당연히 아무일 없었다고 말하지요 더 안파고 들랍니다 언니가 그렇다면 믿을랍니다

 

모르겠습니다

니네 오빠네는 가정파탄났구나 부창부수구나 하고 아픈맘에 소금뿌린다면 그말도 이해하겠습니다

아 저사람은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구나..그럼 할수없지...

하지만 내가 결혼생활 9년만에 느낀건....그사람이 그랬다고 해서 함부로 돌을 던질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 사람마다 개개인마다 말못할 사정이 있다는 거지요..

불륜은 정말 나쁜거다라고 내가 생각하면 나만 고고히 그 길을 지켜가면 됩니다

(맹세합니다 여지껏 다른 남자와 손도 잡아본적 없고 결혼생활동안 바람펴야겠다 라는 생각도 해본적 없습니다 홧김에 서방질한다는 말..제일 싫어합니다 (오옷..김래원..^^;;만 빼고..이남자 너무 멋집니다..ㅎㅎ)

나만 올바르게 살면 되지요 올바르지 않았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너 잘못됐다고 돌던지고 싶은맘은 없습니다 그게 현재 저의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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