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들을 재우고 혼자서 술을 마신다.
외롭다.
그리고....아프다.
가슴 한켠이 ...싸하게 아파온다.
눈물이 ...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미쳤나봐..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을 ...역시 소리없이 옷깃으로 쓱 닦아내린다.
그리고 혼자서 텅빈 어두운 바깥을 향해 웃음을 날려본다..
그렇지만 역시 흐르는 눈물...
밤만 되면 찾아오는 외로움에 미칠것만 같다.
그는 ...
그사람은...
자기한테 가정이 주는 의미는 사십프로정도 밖에 안된다는 그 사람...
자기한테 중요한것은 사회생활이고 친구들이라는 그 사람...(그사람 직업은 운전 ...)
술이 약하면서도 끝까지 술자리를 지키는 그 사람...
그리곤 가끔씩 외박하고 들어오는 그 사람...
그래도 자기가 잘낫다고 끝까지 큰소리치는 그사람....
낼 일이 없대니,...오늘밤 역시 새벽이 넘어 들어오겠지.
더군다나 당구장 회원들 망년회래나 ..신년회래나...
그를 기다리고 싶은 생각은 이미 접었지만....
그래도 외로운 마음은 술 한잔으로 달랠길이 없다.
엉겹결에 알게 된 그 아이...
양심이란것이....
가슴으로는 외롭다고 울부짖는데...
양심이란것이 ...그와도 만나면 안된다고 해서 혼자서 술을 마시고 혼자서 잠이 들기엔 넘나게 외로워 주절거린다.
시릴정도로 아파오는 가슴 한켠....
그가 밉지도 않다.
그냥 ...
그냥 외로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