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세의 청년입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앞뒤가 안맞고 길더라도..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4년전 유학을 떠났습니다. 사실 목적없이 갔던..무모한 유학이지만..
막상 와보니...그냥 맘잡고 해봐야겠다는 마음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싶어서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영어과외교실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외국인 10명을 가르쳤던 선생님이 지금의 제 여자친구입니다. (지금 24세)
처음 그녀를 봤을때..160될까말까한 작은 키에 무척 말랐었습니다.
지금 38kg정도? 나가는데 그때와 비슷한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단발머리에 귀걸이나 목걸이 없는..화장없는 맨얼굴에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어서
대학생은 커녕..중학생이라고 하면 믿을것 같았던 그녀의 첫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린 외모와는 달리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가진 사람이였습니다.
처음엔 동생에게서 배운다는 사실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였지만, 그녀는 자기도 미국에 온지
얼마안된 사람이라면서.. 누구든지 열심히 하면 다 할수 있다며..열심으로 가르친 사람이였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과외 아르바이트로 학비에 보태고...
한국사람들에게 예의바르고 붙임성이 좋아 늘 좋은소리 듣고 사는 사람이였습니다.
한국교회와 미국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는 봉사를 했었는데..저는 그녀의 피아노소리가
너무 좋아서 일부러 교회에 나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고백했던 사람들이 말하기를..그녀가 자기에게는 남자친구가 아직은 사치인것
같다는 말과 거절을 했다더군요.
그런거 알면서도...저도 그녀가 너무 좋아졌고..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왠지 찾을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다른사람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그녀와 가까워지려고 무단히도 노력했습니다.
엉덩이에 땀나게 그녀와 도서관에 앉아 공부도 해보고..
쉬는시간엔 그녀가 가지고있는 꿈..목표..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가끔 맛있는걸 몰래 가지고 가서 도서관에서 같이 먹으며..그렇게 가까워졌습니다..
그녀와 가까워짐으로 인해..저도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술도 담배도 끊게 되고..운동도 많이 하게 되고..안하던 공부도 해서..좋은성적도 거뒀습니다.
집에선 제 바뀐 모습에 난리가 났었고..부모님도 저도..너무 좋았었죠...
그리고 나중에 제가 고백했을때..우리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성공하자는 그녀..저를 받아줬습니다
그렇게...우린 거의 3년이란 시간을..한번의 싸움 없이..탈없이..그렇게 지내왔습니다.
많은 스킨쉽이나 이벤트 없이...그냥 바쁜 일과 속에서 볼수 있는 그녀였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가까워지면서 하나 궁금한게 있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반팔을 입거나 반바지를 입잖아요..
그런데 팔이나 다리에 털이 하나도 없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솜털 말고는 보통 여성들의 팔에 있는 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면도를 하는줄 알고 물어봤는데 상당히 민망해하면서 대답하더군요..
자기는 몸에 털이 많이 없다고..머리숱도 많이 없고..가슴도 무척 작고..
생리도 정말 늦게 했다고..아마 자기는 발육이 덜된것 같다면서 민망해하며 웃더군요.
뭐..가슴 작다는건..저도 이미 알고 있었어요...그러나 하나도 실망되지 않고..이해했습니다.
그런 자기 모습에 기죽지 않고 당당한 그녀가 예뻤고..그리고 워낙에 마른 사람이니까..
가슴작은거..당연히 이해하곤 했습니다.
지금 모습..너무 좋으니까...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녀가 민망해하는 모습 보기싫어 몸에 관한 질문 하지 않았습니다.
11월...얼마전, 이곳에서는 추수감사절 휴일을 맞게 되었고..
우리둘은 처음으로 시간을 내어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한 여행이라 무척 긴장도 되고..설레였고..
나름대로 좋은곳에 예약해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여행가는길..학교때문에 일때문에 지쳤던 우리커플에게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밤이 되고..분위기가 무르익어..저는 그녀와 함께 목욕을 하고싶다고 얘기했습니다...
처음엔 둘이 완전 민망해졌지만...조르고 졸라서..욕조에서 함께 목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 벗은 그녀의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정말 놀랐습니다.
그녀의 몸에..정말 털하나 없는..아기의 모습...
털이 없는것도 없는거지만..상처하나..멍하나 없는 모습..
심지어 그곳에도 털이 없던 모습... 놀랐습니다.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예전 제 여조카가 태어났을때 목욕시킨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제 놀란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했는데..눈치챘을까 모르겠네요.
그냥..그녀의 모습을 본 후로 그녀 몸에 대한 아무 질문없이....
욕조에서 깨끗이 살살 씻겨주고..얘기하고..뽀뽀하고..놀고..
나와서 몸말려주고 침대에서 팔베게 해주고..재웠습니다..
사실 목욕이 끝나고 그녀와 처음으로 관계를 가지려고 계획했었는데..못하겠더군요..
털이 없는 그녀의 모습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조그맣고..마른 그녀..정말 아기같은 그녀의 몸을 제가 함부로 못하겠더라구요...
저는 철없을때의 사랑없이 했던 성관계의 경험이 몇몇 됩니다만...
(전 사창가도 다녀온 놈이구요..)
제가 확신하는건..그녀는 경험이 없을거란거...그래서 그런지 더 함부로 못하겠더라구요..
그런 성관계를 계획하고 들떠있던 제가 나쁜놈이란거..
그런 죄책감에..역시 나는 바뀌지 않는구나...나의 한심함...등등등
밤새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한숨도 잠을 못이뤘습니다...
자는 모습을 보니 더 무거웠습니다..아기같은 살결에..정말 아기같은 모습..
너무 사랑스럽고..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날밤 제가 살아왔던 모습들이..이 사람에게 비해선 너무 더럽게 살아온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다 나열할수없지만 정말 지저분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도 그냥 무작정 졸라서 친구놈들 가는 유학 왔던거구요..)
사실 그녀와 사귀면서 손잡거나 키스하는데도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항상 그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 함부로 대하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그녀는 제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사귀어왔고...얼마나 못되게 살았던 사람인지..모릅니다..
여행을 다녀온 이후..그녀의 환한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무슨일 있냐면서 콩자반을 만들어와서 주는 그녀의 모습에 눈물이 납니다..
괜히 이런 깨끗한 사람을 내가 무모하게 욕심 내는것은 아닌지...
앞으로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사람 얼굴만 보면...마음이 무거워 집니다..정말 사랑하는데...
차라리 제 과거를 다 얘기하고 그냥 맘을 편하게 다..털어놓아야 하는건가요?
제 과거에 실망하고...제 더러운 삶을 다 듣고나면..실망할텐데요...저를 떠날까요?
만약...왜이런 얘기를 하냐고 하면...자초지종을 다 얘기해야 하나요..그럼 기분나쁠텐데..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몰라...두서없이 썼습니다...
주위사람들에게 말을 못해서..이곳에 썼는데...조언 부탁드립니다...
Ps: 다른 여성분들 혹시 이렇게 심하게 몸에 털이 없으신 분들 계신가요?
아니면..혹시 이런거..병인가요..? 유전인가요?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