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보상이 있어야 열정과 열의가 생긴다.
우리 주위에는 수단과 목적이 어긋나는 경우가 아직 빈번하다.
얼마전에 시작된 날으는 게시판의 도토리 적립이벤트는 정말 엄청난 수의 보드를 날리게 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도토리적립 네티즌은 무려 200개가 넘는 도토리를 확보했다.
보드 수로 계산해보면 적어도 400개 이상의 보드를 날렸다는 소리다.
스킨이 필요한가? 노래를 앨범채로 사는건가? 그들의 활동에 딴지를 걸겠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채널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보면, 조회수가 한자리수에 그치는 한 사람의 보드가 한 페이지를 가득 메운다.
별 내용이 없는 것도 많고 시리즈물로 보드 한 개 분량을 늘려서 게시하는 네티즌도 다수다.
채널의 성격에 맞지 않는 보드도 눈에 띈다. 심지어 제목만 봐도 도토리를 위해 그냥 날린 보드인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싸이월드의 헤비유저들은 자신이 노력에 의한 도토리 수입이 그저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무작위로 날리는 보드가 도토리 0.5개의 가치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벤트의 목적이 네티즌의 직접적인 UCC를 유도하고( 이벤트 타이틀을 보면 '내 홈피, 내 블로그 글만 퍼와도' 가
전제다.) 전체적인 서비스의 활성화하는 것이라면 좋은 당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대해지는 컨텐츠의 양에 반비례하는 컨텐츠의 질은 스스로 커뮤니티 서비스의 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감
히 주장한다. 돈많은 기업 'SK'에서 사이버머니를 웬만큼 뿌리는 건 일도 아니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 커뮤니티
서비스의 본래 목적이 왜곡되진 않을까 우려된다.
날으는 게시판을 인터넷 뉴스 기사로 처음 접했을 때 분명 '비로그인의', '자유로운', '토론의' 라는 형용사들을
보았다. 채널링크 개념과 비로그인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흥미로웠지만, 생각만큼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메인화면에 올라오는 보드는 좀 그럴듯하지만 '가장 많이 본 보드'와 급상승 뜨는
보드'는 연예계이야기와 스타들 이야기, 제목이 야한 이야기들 뿐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네티즌의 선택과 집중
인 것 같다.
날으는 게시판에 애정을 갖고 있는 유저로써 몇자 적어봤다. 도토리가 너무 많아서 날 수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