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모레 08년... 24살되는 톡을 즐겨보는
남학생이에요~~
근데요....요즘 기분이 별로 안좋아요...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얼마전엔, 뭐 사소한 문제로 어머니와도 좀 냉전관계 유지했고...
이 나이 먹고, 불효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유야무야 넘어가고.....
과제는 과제대로 밀려대고.....그나마 열심히 해서 내면, 왠지 남들보다 좀 못해 보이고....
발표 수업은 개 망하고....
기분 전환 좀 할까 싶어서 구룡쟁패 땡기면...
혈겸승한테 뒤치기 당해서 렙업 직전에 자꾸 죽어서 경험치 팍팍 줄고....
기분만 더 나빠지고...ㅠㅠ
오늘도 학교서 아는 선배랑 농담 하는데,
옆에 있던 선배 아는 형이(난 전혀 모름) 괜시리 나한테 쿠사리 줘서 기분 상하고...
나중에...선배한테 '그 사람 모냐고..아까 형 입장 있어서,
그냥 있었는데 기분 나빳다구... 그 사람 나 아냐고' 묻는데...
오히려 그 선배가 미안하다고 원래 성격 그런사람이라고 하는데...뭐 더 할말이 있어야죠....
휴휴...
그냥 뭐 이래저래 좋은일도 있었겠지만 웬지 안좋은 일이 더 많아서 계속 축축 쳐지고 쳐지고......
그....런...데!!!!
문제는 12월 4일!! 9시 55분경 수원역...
여느 때 처럼 학원 끝나고 집으로 오다가
수원역 버스 정류장, (놋데리아 앞 - 간이 점포대)를 지나가는데~
어떤 나이 지긋한 아줌마와 인자한 미소를 띄고 있는 아저씨가 한 여학생을 붙잡고,
줌마, 저씨 합창 "우리 얘기 들어봐요~ 집에 가시는 길이면 우리가 태워다 드릴게~"
그냥 무심결에 지나치다....세걸음 정도 가서 그 말을 생각해 보니....
괜히 참견 하고 싶어지드라고요...
그래서 돌아서서 지켜봤죠
여학생 "아녜요;; 저 그냥 갈게요;;"
아줌마, 아저씨 (여학생 팔을 붙잡으며) "에이~ 데려다 줄게~ 춥자나요"
여학생 " 괜찮아요;;;"
하지만 막무가내 아줌마는 여학생 팔을 안놓드라고요...
아놔, 오케... 줌마, 저씨 이거 대박이다. 옳거니. 로바 이거로구나!!!
여학생, 아줌마, 아저씨 티격태겨ㄱing~~
멋쟁이 나 "저기요, (아줌마 팔을 잡고 뿌리 치며) 왜 그러세요, 집에 간다자나요"
아줌마 "아....이분 아는 사람이세요?"
멋쟁이 나 "아뇨 모르는 사람인데요~"
아줌마 "그런데 왜 그러세요, 저희 할 말 있어서 그런거에요"
멋쟁이 나 "아니 무슨....싫다자나요, 집에 간다는데 왜 잡아요?"
아줌마 "(버럭하며) 아니 모르는 사람이 왜 참견이야?"
여학생 "왜들 싸우세요;;;;;"
멋쟁이 나 "(더 버럭하며) 아줌마는 왜 모르는 사람 붙잡고 같이 가자는데?"
움찔한 아줌마 한발 물러서자, 인자한 미소의 아저씨가 끼어들며
아저씨 "(인자한 미소 → 실눈 개방 4%) 학생...왜 괜히 껴들어서 그래?
보아하니 젊은 사람 같은데 어른한테 다짜고짜 소리 치면 되겠어?"
멋쟁이 나 "허허...그러게요. 근데 나이 많으시면 아무나 붙잡고
같이 가자고 하고, 저한테 소리 질러도 되요?"
아저씨 (살짜쿵 미소를 옅게 지우고, 실눈 개방 27%) "어디 젊은 사람이 참견이야?
어디서 소릴질러?"
멋쟁이 나 "아하!! 저 아줌마가 먼저 소리 질렀자나요"
이미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기 시작....구경 작렬.
아저씨 (많은 미소가 사라지고...실눈 개방 50% - 분노감지) "당신 우리 뭐 하는 사람인지 알아?
우리가 뭐 하는지 알면......... 여기서 자주 못봣어?"
멋쟁이 나 (머쓱해하며+깐족) "못봣는데요..."
아저씨 (급당황+흥분+실눈 개방...80% + 슈퍼 버럭) "뭐 하는지도 모르면서 말야!!!!!
우리가 어떤 사람인데!!"
여학생 (완전 달달 떨며) "왜들 그러세요;;;ㅠㅠ"
멋쟁이 나 "어떤 사람인데요?? 누군지 몰라도 그냥 집에 간다는데
막무가내로 같이 가자는게 모에요?"
아저씨 (눈 100% 개방 + 사자후) "이 사람이 진짜...우리가 뭐하는지 아냐고!"
(뭐하기는...사이비 예수 or 도를 아십니까 것지..)
멋쟁이 나 (슈퍼 깐족 大작렬) "아저씨는 제가 뭐하는지 아세요?
(+콧방귀)모르니깐 그러는 거죠, 알면 가만 냅뒀겠죠~"
아저씨+아줌마 합창 ". . . . . ."
여학생 "싸우지 마세요;;;;"
(뒤 돌아 서서 여학생을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멋쟁이 나 "언능 집에 가세요"
정체 불명의 아저씨+아줌마 3초간 어벙치고 애경 쪽으로 발 길을 돌리다.
혹시나 등에다 칼 침 놀까봐 한번 뒤돌아 봤더니....아저씨와 눈 마주치다....
아저씨 "(손가락질과 함께 큰 목소리로) 똑바로 살아라!!"
멋쟁이 나 (슈퍼 초 간지 왕족 깐족 大작렬) "아예~ 똑바로 살겠습니다.
(예의있게 목례 하며) 살펴 가세요~"
그리고 버스 정류장 돌아보니,
여학생 (싱긋 웃으며) "감사 합니다 ^^"
멋쟁이 나 "아녜요...앞으로도 저런 사람 말 걸면 그냥 지나치세요..대답하지 마시고..."
여학생 "예..;; 안녕히 가세여"
멋쟁이 나 "ㅋㅋ예 잘가요~"
버스 오나 안오나 살펴보며 속으로
"(아.................왜...고맙다고 번호를 안물어 보는것이냐!!!!!!!!!!!!!!!!!!!
영화에선.....")
ㅋㅋㅋ농담이고요, 여친있습니다!!
여튼 그 순간...개 오바 일지 몰라도,
이 사람들 순수히 '사이비 기독 전파자들 or 도를 아십니까' 가 아니라,
만약에...인신매매............ - _-;; 일리 없겠지만, (그래서도 안되고)
여튼 나쁜 종류의 사람이라면, 주변에 동료들 있을것 같고...
뭐 요즘 사회 이래저래 뭣 같으니깐 별...안좋은 생각만 들고...
그런 생각하다보니 쫄기도 하고...ㅋㅋㅋㅋ
아...아직은 살고 싶어 ㅋㅋㅋ
그냥....이런일로 왠지..뿌듯한 감도 들고...최근 안좋았던 기분들도 조금은 풀리는것 같고.....
그보다도...만약 우리 아는사람 (여자친구, 누나, 여동생, 여자 선배, 여자 후배, ...
여튼...아는 여자들)이 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되게 짜증 날거 같아서 껴들긴 했는데.....
무서운 세상이에요...
자화자찬 성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너무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지어낸건 아니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