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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 혼자네요.

강철 |2007.12.05 14:05
조회 408 |추천 0

내 나이 36세 미혼 남

어제 아버지를 납골당에 모시고 왔습니다.

어머니는 제 나이 20에 가셨고

혼자 남은 아버지와 쭉 같이 살다가

잠깐 떠나있다가 다시 아버지와 살았죠.

아버지와 티격태격 참으로 많이도 했고

뭐하나 즐겁게 해드린게 없네요.

돌아가시리라 생각도 못하고 병원 입원시켜 드렸는데

그게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도 못했네요.

중환자실에 들어가시면서도 병원비 많이 나올까봐 걱정하시고

그 다음 날 면회시간에 면회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1시간후

다시 오라고 했을때 우시면서 말도 못하시고 누워만 계시던 아버지를 잊을수가 없네요.

며느리의 따뜻한 밥한번 못해드리고 보낸게 너무 죄송스럽네요.

일한다고 늦고 술마시고 놀다가 매일 늦게 들어오고

혼자서 70세까지 엄마보내드린후 혼자

밥해드시고..몸이 안좋아지신 3년전부턴 숨이 차셔서 잘 돌아다니시지도 못했는데

돈 벌면 잘 해드려야지 생각만 하고..

친척들도 모두 떠나고 형과 여동생은 자신의 집으로 가야하고..출가를 했으니

온통 집안에 아버지의 손때가 묻고 아버지의 물건들을 보면서

눈물이 나서 이시간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또한 아버지의 유품들과

옷가지들은 어떻게 정리를 할지 너무 아프네요.

마지막날 병원에서 아침만 해도 말씀도 하시고 밥을 드실수 없어 빵 사다달라고 하시길래

자꾸 빵같은 것 먹으면 어떡하냐고 성질만 내고..빵을 사왔더니 또 안드시고

우유를 한병드시고 하나 더 사달라고 했을때 밥을 드시라고 성질 부리고..

 

아버지 죄송해요.

어머니도 토요일  아버지 곁으로 이장해서 보내드릴게요.

두분 이젠 고통없는 곳에서 행복하세요.

모든건 다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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