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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비참하게 버렸던남자.. 2주뒤 결혼한다고 전화왔네요~

나쁜여자~ |2007.12.05 16:10
조회 1,029 |추천 0

20대후반 대구사는 처자이옵니다~제목 그대로구요~~

쓰다보니 넘 기네요. 귀찮으신 분들은 읽지마시고..주절대는 내용이니..ㅋㅋ

머 네이트 이런데 읽기만 했지 글올리는거 첨인데

아는사람들한텐 말하긴싫코~ 살짝 기분도 묘하고

주절대고 싶기도 하고 혹시 리플올리시면 악플이라도 잼나게 읽고싶기도 해서 ㅋㅋ

 

이사람은..저보단 두살많구요..22살에 만나 2년반정도 만나다 헤어지고 지금 3년이 지났네요

정말 저한테 잘했습니다..제가 하나를 주면 이사람은 99개를 줄정도로..예를들어..

아무리 피곤해도 제가 전화로 초코칩먹고싶다고 지나가는 말이라도 할라치면

20분내로 봉지가득 과자사와서 울집앞에와 건네주고 자기집으로 바로갈때도 많았죠

원래 그런 작은것들에 감동을 받자나요..근데 자주반복되니..고마움보단 당연하게 느껴지데요.

어린맘에..정말 못났었죠..그래서 제가 좀..거만해졌나봐요

암튼 착하고 미련하고 저밖에 모르는 사람이였죠..정말 공주처럼..한결같이..잘해줬죠..

그러다 제가 바람이 든건 아닌데..오래만나다보니..

(이사람은 그때 하던일그만두고 무직에 공무원 준비중이였죠 백수라서 싫어진건 절대아니구요.)

오빠를 만나도 전혀 설레지도..반갑지도..아무 느낌도 없어지기 시작하더이다..

그래서 만나도 말없고 항상 딴데보고 귀찮아하고 키스라도 할라치면 손사레치는 절 보더니

점점 초조해하더라구요..미안했지만 맘이 그렇게 가는데 어쩔수없자나요..

 

결국 헤어지자 했죠..

미친듯이 붙잡더군요..울며불며...그래도 제가 계속 연락끊고 무시했죠..

그러다  영하 10도는 족히 되는날에 친구들이랑 놀다 12시쯤집에 들어갔었죠...글쎄..울집대문앞에 술마시고 자켓하나 걸치고 쭈그리고앉아 몇시간을 기다렸는지 잔뜩얼어붙어선 일으켜세워도 좀처럼 못일어날만큼..정말 미련하게 절 잡더라구요..

에효...어쩔수없이 그렇게 다시 한달을 만나긴 했는데..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정말..난 이미 맘이 떠났는데 아무 감정없이 이사람을 만나려니...

미안하기도 하고...내가 점점 불행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다보니 따른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결국 나의 행복을 위해 이별을 고했죠..

이사람 ..그냥 절 보내주데요.. 너무 쉽게보내줘서 약간 섭섭하기까지 하더이다 ㅋㅋ

 

그렇게 또 몇달이 지났을까...연락오네요.. 공무원시험 합격했다고.

이제 잘됐으니 다시 잘해보잔 거였죠.. 정말 대단하죠..남들은 몇년공부해도

합격할까말까하는데..반년만에 붙었습니다 그려..비록 강원도였지만요

야간공고에 등록금만 내면갈수있는 대학교나오고(공고를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아는 영어단어라곤 보이,걸,스쿨수준일정도로.. 쉽게말해 조폭스타일?암튼 그런사람이였죠..

얼마나 독하게 공부했는지 알겠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받아줄순없죠..맘이 남아있음 모를까...애뜻한 맘이라곤

전혀 남아있지않는데..다시 만날순 없었어요...안된다했죠

 

그때부터 진상이였어요..술먹고 울집대문앞에서 울고불고..

폰은 꺼놓으니까 집전화로 마구걸고..부모님도 계시는데..그리고

제 친구들한테 일일이 전화해서 내 맘좀 잡아달라그러고.

 하루가 멀다하고 이메일로 구구절절 돌아와달라하고..음성메시지 몇개씩남기고..

밤세 동네앞에서 기다리고..출근할때 전 자가용 이용하는지라...

차안에서 보고도 무시했죠. 근무시간에도 회사앞에서 전화하고..

결국 공무원도 포기했다고 들었어요.. 사람참 미치게 만들대요.

제가 모르는 전화를 아예 안받으니 문자로 구구절절...한달에 몇번씩

2년넘게 그러대요..중간에 저도 다른남자들 만나는 중에도 연락오고..하다못해

제가 전화해서 만나는사람 있으니 제발 그만하라고 좀 꺼져달라고..했죠

진작 말하지 그랬냐면서 다신 연락안한다고하대요..그런가싶었죠..

그래도 계속 술먹고 전화오고...그남자랑 행복하냐고 문자보내고..어휴

계속 씹었습니다...그당시 만나는 사람한테 예의도 아니고..

올해 1월까지 문자 전화하더니 갑자기 뚝 연락이 끊기대요

 

나역시 간간히 생각은 났지만...하도 징하게 매달린지라..안좋은 기억이 더 나더이다..

그러다 얼마전 어떻게 소식을 듣게됐는데..결혼한다더군요.

만난지 몇달만에 상견례하고 날짜도 잡았다네요~ 순간 피식웃음 밖에 안나더라구요.

제가 질투할 자격조차 없는거 누구보다 더 잘압니다. 그사람도 자기 행복찾아야죠.

그러다 궁금해서 어제 그사람 홈피에 가봤어요ㅋ 볼게없어서 결혼할 여자분홈피에 건너가봤는데~

전체공개를 또 해놨네요~여자분이 정말 이오빠를 좋아하는게 보이대요.

정말 정말 사랑하는거 같았어요~

" 짜식~~그렇게 난리치디. 콩뽁아먹듯 장가가네 "이러고 말았죠 ㅋㅋ

12월에 결혼한다고까지 크게 적어놨더군요 ㅋㅋ날짜를 보니 2주후~

 

그런데..어제 11시쯤..많이 본듯한 번호로 전화오데요.

전 그오빠 폰번호 저장해놨었거든요.전화오면 안받을려고..

그런데 번호를 바꿨나보데요..술취한목소리..그오빠였어요.

친구랑 술마시다 생각나서 전화했대요.

전머..결혼전에 옛날여자가 생각나서 안부차 전화하는거라 생각하고..통화했습니다..

그럴수있자나요..어차피 결혼할 사람인데.

자기폰엔 내번호가 저장되있지않는데  머리속에 기억되있대요; 잘살고있나싶어서

궁금했다네요.  제가 먼저 말했죠

"결혼 축하한다"했죠.가만있더니 어떻게 알았냐고 하길래 누구통해서 들었다하니..

갑자기 "왜 오빠잡지 않았냐고. 왜 그랬냐고..바보야.." 따지듯이 말하대요

자긴 지금 개인사업해서 대박났다고..돈얼마나 많이 벌어놨는지 아냐고..

무슨아파트 들어가는데 거기가 대구에선 유명한 주상복합아파트예요 ㅋ

게다가 울집이랑 15분거리 ;; 혹시나 지나가다 만나면 어쩔꼬..암튼

술취해서 약올리려고 전화했나 싶대요 ㅋㅋ

그래서 " 다 지난얘기고 지금은 오빠가 정말 잘살았음한다" 했죠..

저더러 "성깔좀 죽이고...살고 ㅋㅋ 빨리 시집가야지" 그러네요

그렇게 끊으려는데 갑자기"보고싶다..술한잔하자"이러네요

 제가 말했습니다.."우리가 만날이유가 없자나. 오빠 부인될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랬더니 그냥 하는 말이였다고 하네요 ㅋㅋ..제가 알았다그랬음 바로 그자리서

언제만날지 시간 장소까지 잡을 사람인데..웃기죠..

몇년이 지났는데도 그사람 성격 다 파악이 되니...

그렇게 끊고 잘려고 누웠는데..문득 집히는게 있어 폰번호을 보니

그사람 바뀐번호 중간에 4자리가 제 폰 뒤에 4자리 숫자랑 같네요.. 착잡하더라구요

 

오늘 점심먹고오니 문자와있네요..전화해서 실수한거 없냐고..답장했어요

없다고..어제도 말했지만 결혼축하하고 잘살라고..했어요

그리고 이제 문자 전화와도 받지도..답장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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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게 이상해요. 제가 지금 솔로라 그런가??

이 글쓰다보니 옛날 생각이 필름돌아가듯 눈에 그려져요 ㅋㅋ

나만큼은 속물이 되지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그오빠 대박났다고 하니

대단하기도 하고. 살~짝 아쉬운맘이 들었는데 그뿐이예요 ㅋㅋㅋ

추억은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싶을뿐이고.

 누구보다 날 사랑해줬던 그사람...너무 모질게 대해서..미안한맘이 큽니다.

하지만 이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빠~~~진심으로 축하해. 내가 주지못했던 사랑..

아내될분한테 꼭 받길바래. 오빠도 딴생각말고 그분만 바라봐야하고.

난오빠한테 넘 모질게 대해서... 오빠한테 못할말 여기서 하는거야~ 바보같이.

정말 행복해야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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