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가끔 직장에서 톡을 보긴하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될줄이야 몰랐네요. ^^;;
최근에 '사주팔자'라는 것 때문에 며칠간 고민에 빠져서 암울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말하자면 너무 얘기가 길어서 중요한 이야기만 간추려서 올리겠습니다.
저는 20대후반에 접어드는 직장여성 입니다.
그리고 저보다 한살 많은 남자친구와 5년 좀 넘게 연애하고 내년에 결혼을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상견례와 택일까지 다 잡힌 상태구요 날짜까지 확정되어 이미 예식장까지 가계약 중입니다.
상견례와 택일 전 남자친구와 궁합이 너무 좋다고해서 별탈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께서 신앙 생활을 꾸준히 하시는건 아닌데 저희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몸이 좀 편찮으시면서 절을 좀 다니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가족들 건강이나 머 여러가지로 스님을 찾아뵙고 물어보시나 봅니다. 지금은 아버지도 건강이 많이 호전되셔서 좋으시구요. ^^
가끔 어머니는 가족들 다 건강하고 그런게 절을 다녀서 그러신다고 하십니다. - - ;;
저희 가족들 생각엔 어머니 본인이 강한 의지로 노력한 비중이 훨씬 큰데말이죠.
며칠 전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시더니 예식장 계약 했냐면서 너희 둘 시간날때 잠깐 엄마한테 들렀음 좋겠다구...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어머니께서 시골에서 음식업을 운영하십니다.) 이번주는 중요한 선약도 있구해서 시간이 안될것 같아 그냥 저한테 말씀하시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어머니께서 며칠전 모르는 스님이 식사를 하러 오셨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다 저희 막내딸도 날잡아서 내년에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스님이 한번 봐주시겠다면서 태어난시간과 생년월일을 알려달라고 하셔서 가르쳐주셨다고 합니다.
스님하시는 말씀이 내년에 결혼하면 이별수도 있구 잘못하면 출산 중 죽을 수 있는 위험도 있구
3년 후에 결혼식을 해야한다고 했답니다. 그래야 백년회로하고 건강상 문제없이 행복하게 잘 살수 있다고 했대요. 차라리 그냥 같이 살다가 애기 낳구 식만은 무조건 3년후에 올리라구...
그래서 어머니는 당연 자식이 잘못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순간 겁도 나시고 염려가 되셔서 저희보고 신중히 결정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부모가 당연히 자식 잘되라고하지 잘못되길 바라는 부모 없다고 하시면서...ㅠ.ㅠ (아,, 덧붙여 예방 방법도 없다고 하셨답니다. 무조건 3년 후 )
근데 웃긴건 어쩜 스님이라는 분이 날까지 받아놨다는데 아무리 안좋아도 그렇지 좋은일 앞두고 있는 사람한테 생명의 위협적인 말까지 서슴없이 다 하시구 설령 너무 안좋더라도 웬만하면 결혼식은 좀 미루고 3년후에나 올리는게 좋을듯 싶다구 얘기하면 안되나요? 날까지 받아두고 결혼하다는데 그런건 왜 봐준다고 하는지....아직 날 받기 전이면 몰라두....ㅠ.ㅠ
저희 어머님은 병적으로 심봉하시거나 맹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90%는 스님이하신 말씀은 거의 다 믿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중요한 선약도 깨버리고 남자친구와 주말에 어머니를 찾아뵙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선 어머니께서 염려하고 걱정하는건 당연히 이해가 된다구.. 하지만 스님 한분이 말씀하신 말이
100퍼센트 내 인생이 그렇게 단정지어 정해진것두 아니구 살아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알겠냐구..
어찌됐든 안좋은 이야기이면 미리 알았으니까 서로 더욱 이해하고 조심하고 노력하며 살아야하지 않겠냐구....말씀드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어떻게 노력없이 평탄하고 좋은 길만 있겠냐면서 나름 설득적인 말로 열변을 연이어 토했습니다.
그럼 예를들어 무속인들이 하는말에 당신은 몇 살쯤 안좋아서 교통사고로 죽을수도 있습니다말하면 고지곳대로 그냥 그말만 믿고 죽을날만 기다려야 하냐구...
그리고 똑같은 날짜와 시간에 태어난 사람은 똑같은 운명을 갖고 똑같은 인생을 사는거냐구...
그럼 아는만큼 조심하고 예방하면서 더더욱 노력하면서 인생을 살아야지 어떻게 100퍼센트 그 말만 듣고 시작하기도 전에 스님 말만따라 시키는대로 살아야하냐구.
어머님은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그래도 걱정스러운 표정만 지으시더라구요.
남자친구 또한 어머니께서 부모님이신데 당연히 그런말 들으시고 걱정하시는건 당연하시다면서
만약 어머님께서 너무 염려되신다면 저희가 다른 점집? 유명한곳 알아봐서 다른곳도 똑같은 말을 한다면 그땐 다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혹 예방할 방법이 있다면 예방이라도 하고 그대로 예식은 진행하는게 나을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 언니도 결혼 전에 궁합을 봤는데 3년이라고 했구요 저희 작은언니도 현재 남자친구와 교제중인데 3년 살다 헤어진다고 결혼 상대는 절대 아니라구.....무조건 3년....3년....
그런데 저희 큰언니는 안좋아서 그때 예방을 했답니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게 잘사는 거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십니다. 제가 보기엔 형부랑 언니랑 서로 잘맞고 한사람이 이해를 하고 하니까 별 다툼없이 잘 사는것 같은데 말이죠.
사실 어머니한테 그 얘기 듣고 정말이지 너무 속상해서 인터넷 사이트 들어가서 패키지로 사주부터 정통궁합...등등 볼만큼 다 봐봤습니다.
이것저것 나와있는거 속속히 봤는데 지난 과거들 나와있는거 보면 반반 이더라구요.
글구 제 또래 친구들도 다 서른 넘어야 좋다고하고 암튼 그런거 보면 다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서른 넘으면 어느정도 사회 경력도있구 자리도 잡히고 다 적정시기로 서른 손꼽지 않나요?
제 남자친구 정말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연애하면서도 줄곧 정말 이사람이다 라는 확신이 자주 들었구요 배우자로 맞이해서 살아도 정말 후회 없을거란 생각까지 했습니다.
지금 괜히 저로인해 상처를 주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제가 더 속상해하니까 자기는 괜찮다면서 우선 어머님이 걱정을 하시니까 맘 놓이게 해드리려면 다른곳도 함 보구 좋은 방책을 세워보자구 합니다. 너무나 고마운거 있죠~ 결혼하면 정말 잘하려구요.
뜻대로 다 되지는 않겠지만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다부지게 살면되지 않을까요?
어머,, 글을 쓰고 보니 정말 장문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여러분이라면 그냥 흘려듣고 결혼 하실건가요?